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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한강유역

남양주 송능리 광해군묘

by 구석구석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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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건읍 송능리 337-4에 있는 조선 제15대 왕인 광해군묘(관리소 02-765-2124)와 왕비 유씨의 묘는 사적 제363호(1991.10.25)로 지정되었다.

광해군(1575∼1641)은 선조의 둘째 아들로 후궁 공빈 김씨의 소생이며 판윤 유자신의 딸과 결혼했다. 본래는 공빈 김씨의 첫째 아들이며 서출 중에서 장남인 임해군이 세자가 되어야 했지만 그는 성질이 난폭해 군왕의 자질이 없다 하여 둘째인 광해군이 세자로 책봉되었다.

후에 인목왕후가 계비가 되고 영창대군이 태어나자 선조는 이미 세자로 책봉된 광해군을 폐하고 적자인 영창대군을 세자로 책봉하려고 생각하였으나 선조가 급사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광해군은 재위를 향한 긴 우여곡절 끝에 비로소 1608년 2월 34세로 왕위에 올랐다. 그는 전란으로 어려웠던 사회를 복구하기 위해 과단성 있는 정책을 펴나갔다.

1608년 선혜청을 설치하고 경기도에 대동법을 실시하였으며 1611년 양전을 실시해 국가재원 확보와 함께 전화로 손실된 경희궁, 인경궁 등을 중건하였다. 이 무렵 중국에 후금이 건국되자 그 침략에 대비해 대포를 주조하는 등 국방을 강화하였고,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는 능란한 양면외교 솜씨를 보였다.

한편 이 시기에는 허균의『홍길동전』, 허준의『동의보감』이 나와 문학과 의학 부분에도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광해군은 재위 15년 동안 왕권강화를 위한 과정에서 동복형인 임해군과 영창대군을 역모로 몰아 죽이는 등 많은 인명을 살상하였고, 인목대비를 서궁에 유폐시키는 패륜행위를 일삼아 반정의 명분을 제공하여 서인세력들에 의한 인조반정으로 폐위되었다. 

 
그는 폐위된 후 강화도를 거쳐 제주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다가 1641년(인조 20) 67세에 세상을 떠났다. 초연한 자세로 유배생활을 보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죽기 전에 "자신을 어머니 묘 발치에 묻어 달라고 했다"해서 조정은 그를 공빈 김씨가 묻힌 성묘(成墓)아래쪽 오른편에 장사 지냈다. 부인 유씨는 인조반정으로 폐출되어 1623년(인조 1)유배지인 강화에서 세상을 떠났다. 묘는 대군의 예장에 준하였으며 비석, 상석, 망주석, 문인석이 배치되어 있다. 우측 망주석은 윗부분이 파손되어 있고, 장명등의 중간에 꽃무늬가 있으며 옥개석은 팔작지붕 형태이다.

송능리 산55 성묘 031-573-8124

광해군묘 반대편에 위치 

조선 14대 선조의 후궁인 공빈 김씨의 묘이다. 공빈 김씨는 김희철의 딸로 재색이 출중하여 선조의 총애를 받았다. 임해군과 15대 임금인 광해군을 낳았으며 광해군이 세살 때 병으로 사망하였다. 광해군이 왕위에 오른 뒤 능은 성릉이라 하였으나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폐위되자 다시 성묘로 바뀌었다.

묘역은 작은 능선에 안치되어 있어 세밀하고 아름답게 조성되었는데 곡장안으로 서향한 봉분에는 8개의 사대석을 둘렀고, 그 주위에 12개의 기둥으로 된 난간석을 돌렸다. 특히 난간석은 그 중간에 문양을 조각하여 화려함을 더 하였다. 봉분 주위 양쪽으로 호석과 양석을 각각 2개식을 놓았으며 봉분 앞에는 거대한 상석을 배치하였고 좌우의 망주석은 팔각의 받침대에 2중으로 층을 만들었다. 상석 앞에는 장대석으로 놓아 층을 만들고 그 밑에 문인석, 말석, 장명등을 배치하였으며 다시 그아래 장대석으로 층을 만들고 그 밑에 문인석과 말석을 배치하였다.

 

송능리 사적 제366호 안빈묘

조선 제 17대 효종의 후궁 안빈 이씨의 묘이다. 안빈 이씨는 이응헌의 딸로 본은 경주이며 숙녕옹주를 낳았다. 병자호란 후 1637년(인조 15) 봉림대군(효종)이 청나라 심양으로 인질로 갈 때 같이 갔다가 1645년에 귀국하였다.

묘역은 남향으로 화강석 기단의 곡장을 쌓았고 봉분은 평풍석과 난간석이 없이 단촐하게 조성되었다. 봉분앞에는 뵤비, 상석, 향로석을 놓고 좌·우에 동자석, 망주석, 문인석을 배치하였다. 동자석 자리에 세밀하게 조각되 작은 문인석을 놓은 것이 특이다. 묘표는 1694년(숙종 20)에 세운 것으로 비문은 사위인 금평위 박필성이 글씨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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