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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하동 대성리 의신계곡 설산습지

by 구석구석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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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면에서 1023번 지방도로를 따라 칠불사를 지나 버스종점에 이르면 지리산 자락에 고즈넉이 안긴 의신마을이 나온다. 지리산을 낀 마을 중에서도 단풍이 가장 늦게 지는 이곳은 단풍과에 속하는 고로쇠나무가 많아 때깔 좋은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단풍의 절정기이지만 등산로와 계곡을 따라가는 길 곳곳에 눈길을 줄 만한 단풍이 아직도 남아 있다.

특히 이곳에서 시작하는 지리산 등반로만 해도 무려 20여개 달하고 용소, 쿵쿵소 등 골 깊은 계곡마다 담과 소, 폭포가 줄줄이 이어져 계곡 트레킹이나 가을산행에 나서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마을로 향하는 1023번 지방도로는 봄이면 벚나무가 꽃터널을 만들고 가을이면 오색단풍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 그 길 끝, 더 이상 차가 갈 수 없는 곳에 터를 잡았으니 하동에서도 오지에 속한다.

지리산 서산대사길

마을입구에서 출발하는 대성계곡은 대성마을과 작은세개골, 큰세개골, 음양수를 거쳐 세석평전으로 이어진다. 너른 계곡을 끼고 가는 이 길은 편도 4시간 코스지만 수려한 풍광을 가슴에 담아가며 걷기에 무리가 없다.

이곳 계곡 중에서도 풍광이 으뜸인 곳은 단연 의신계곡이 꼽힌다. 어머니처럼 품을 넉넉하게 연 계곡은 삼정리까지 4㎞ 거리. 계곡 길을 따라가면 왕복 8시간 걸린다. 계곡 끝자락에서 빗점골과 벽소령으로 나누어지는 삼정리까지는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가 나 있다.

 

지리산에서 단풍이 가장 늦는 곳이 경남 하동의 의신계곡이다. 단풍이 늦는 건 볕이 좋아서다. 지리산 남사면이라 찬 기운이 늦게 드니 단풍도 늦다. 피아골이니 문수골이니 뱀사골 같은 이름난 지리산 계곡에 밀려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신계곡의 가을 풍광은 다른 계곡을 모두 압도하고도 남는다.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화사한 단풍의 색감도 그렇거니와 가득 고여서 흐르는 맑은 계곡 물의 정취도 그렇다.

용소는 의신계곡 비경의 최대 포인트. 크고 작은 폭포가 거대한 기암을 이리저리 굽이치는 모양새가 장관이다. 골 깊은 산자락에 이만한 바위가 떼로 몰려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저마다 생긴 모습도 기묘하다. 

의신계곡은 하동의 화개동천을 거슬러 벽소령 등산로 들머리인 대성골을 지나 의신마을에서 시작한다.

60여 가구가 사는 의신마을은 삼도봉, 명선봉, 토끼봉, 칠선봉 등 해발 1500여m가 넘는 연봉들로 둘러싸여 있다. 등산객들은 의신마을에 당도하기 전 대성골에서 다 지리산 능선으로 붙고, 벽소령을 가파르게 차고 오르려는 소수의 등산객만 의신마을을 지나갈 뿐이다. 그나마도 벽소령으로 오르려는 등산객들은 초입의 의신계곡에는 아예 관심도 두지 않는다. 호젓하게 지리산 가을 단풍을 늦도록 즐길 수 있는 이유다.

의신계곡단풍사진 -  의신계곡 단풍 (daum.net)

 

의신계곡 단풍

2020. 10. 31 계곡 물이 흐르는 곳의 단풍이 이상하게 맘에 와 닿는다. 앞으로도 계곡 단풍을 자주 보러 다니고 싶어진다.

blog.daum.net

 

 

하동군 지리산 화개골 탄소 없는 마을의 설산습지가 휴가철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설산습지는 올해 경남도가 추천하는 도내 생태관광지 9개소 중 하나로,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 단위 5인 이상 단체가 예약하면 자연환경해설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설산습지는 부처님이 고행했다는 히말라야 설산의 이름을 딴 것으로, 30년 전에는 전답이었지만 사람이 떠나면서 휴경상태로 유지돼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으며, 지리산 동·식물의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로 개장한 지 4년째 되는 설산습지는 정승이 3명 태어났다는 지리산 끝마을 화개면 삼정마을에서 1㎞ 떨어진 해발 750~765m 부근에 위치하며 습지 3000m²와 탐방로 1㎞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의신베어빌리지(사무장 최다희)에 문의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설산습지에서 휴가객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 2022.7 이철진기자

 

■ 특산품&먹을거리

녹차, 고로쇠수액, 매실, 참게장, 재첩, 은어, 대봉감 등

섬진강횟집(생선회, 055-883-5527) / 하동원조할매재첩식당(재첩국, 055-884-1034) / 개화식당(참게탕, 055-883-2061) / 동이주막(청학동 대롱밥, 055-882-7069) / 산골산장(녹차냉면, 055-883-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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