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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거창 가조온천 별유산(우두산) 고견사 의상봉

by 구석구석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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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5년전만 하더라도 교통이 불편해 찾기 쉽지 않았던 온천이 가조온천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88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손쉽게 찾을 수 있어 가까이에 있는 대구 사람들이나 부산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다.

 

가조온천은 강알칼리성 단순온천으로 수온은 섭씨 31도 정도이다. 이곳에는 제일탕이라는 온천장이 들어서 있어 동시에 4백여명 정도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최근에 들어 대단위 관광온천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기반시설을 늘리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기도 하다.

 

하루 5천톤 정도 퍼 올릴 수 있는 이 온천물에는 유황성분이 많아 노화방지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불소성분도 많이 녹아 있어 이가 나쁜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강알칼리성 온천물이기 때문에 물이 매끄럽고 부드러운 편인 가조온천물에 오래 담그면 산성화된 몸을 바꾸는 체질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피부미용이나 관절염, 타박상, 신경통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상봉 장군봉 바리봉 등 거암들을 앞세우는 산이 바로 우두산이다. 바위산으로 이름나 있다 보니 때로는 암봉이 산 이름을 대신하기도 한다. 우두산이라는 명칭보다 의상봉 장군봉 등으로 기억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산행 역시 바위를 돌고 기고 매달리고 에두르는 암릉 산행의 묘미가 가득하다. 바위를 오르내려야 하는 만큼 산행을 마칠 즈음에는 녹초가 되는 데도 인기가 높은 까닭은 바위에 올라섰을 때 느끼는 즐거움도 큰 덕택이리라. '산의 고장'답게 시원하고 빼어난 조망도 이런 인기에 한몫한다. 여기에다 고견사 계곡 등 볼거리와 함께 인근에는 가조온천이 자리하고 있어 겨울 산행지로 손색이 없다.

 

산행 코스는 바리봉을 거쳐 장군봉 의상봉 상봉으로 이어가면서 이름난 바위 봉우리들을 가능한 한 모두 밟아보도록 잡았다. 바리봉을 거쳐 오르는 길은 조망도 좋지만 우두산 전체 산세를 유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주능선으로 올라선 뒤 암릉 산행의 묘미와 더불어 거창을 비롯한 주변 지역의 명산을 두루 조망하다 보면 가슴 속까지 시원해진다. 단,바윗길의 오르내림이 많아서 적잖은 힘을 들여야 한다는 점은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답사경로는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 고견사 주차장~계곡 갈림길~바리봉~장군봉~1018봉~의상봉~우두산(별유산)~고개삼거리~고견사 주차장 순. 휴식을 포함해 5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산행은 고견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계곡을 거슬러 쑥 들어 앉은 주차장은 우두산 산행의 시·종점으로 흔히 이용된다. 주차장 샘터에서 물을 채울 수 있다. 산을 마주하고 왼쪽 무덤 아래로 길이 열려 있다.



구릉을 넘어 곧장 진행하다 10분쯤이면 계곡을 마주한다.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서 곧장 계곡을 건너 길을 연결한다. 만약 이정표를 만나지 못하면 계곡을 따라 잠시 내려가면 된다. 비탈을 감아 오르다 길이 안부에 닿을 때까지 10분쯤 걸린다.

 

능선으로 붙으면 이내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우두산 산세를 한눈에 조망하기에는 이 구간이 가장 좋다. 점점이 박힌 바위가 소나무와 어우러진 모습에 절로 탄성이 터진다. 길도 어느새 암릉 길로 바뀐다. 바위와 씨름하다 보면 바리봉 정상에 닿는다. 안부에서 30분 정도.



바리봉 정상에 올라서려면 조금 주의해야 한다. 정상 아래 바위 뿌리를 왼쪽으로 돌아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는데 제법 가파르다. 로프 구간을 지나면 정상에 오른다. 바리봉 정상은 평평하고 공간이 넓어 조망이 잘 터진다.

 

정상을 넘어서면 잠시 암릉을 따르다 흙길로 바뀐다. 삼각점이 있는 888봉까지는 15분쯤 걸으면 닿는다. 갈림길이 있는 장군재까지 내려섰다 다시 오르막에 붙어 잠시 애를 쓰면 이정표 삼거리에 닿는다. 주능선에 올라선 것.



전망이 터지는 장군봉은 이곳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어 5분이면 다녀올 수 있다. 장군봉 정상에 서면 오도산 미녀봉 숙성산 황매산 지리주능선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발 아래로 가조 벌판도 널찍하게 펼쳐진다. 한 가지,장군봉 거벽이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쉽다.

 

다시 주능선으로 길을 이어가면 암릉 산행의 즐거움을 톡톡히 느낄 수 있다. 암봉과 바위들을 오르내려야 하는 길이어서 그저 녹록치만은 않다.



온몸에 힘을 들여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면 그 기쁨은 상상 이상이다. 이런 즐거움은 삼거리에서 40분쯤 가다 오르는 1018봉에서 최고 정점에 달한다. 1018봉은 최근 발행된 지형도에 지남산으로 나와 있다.

 


조망은 사방으로 터진다. 괘관산 황석산 기백산 금원산 덕유주능선 등 명산들이 파노라마를 이루고,보해산 양각산 수도산 단지봉 좌일곡령으로 이어지는 산 줄기도 생생하게 바라다 보인다.



능선에 자리 잡은 거대한 암벽을 피하기도 하고 올라서기도 하면서 길을 이어가면 의상봉 아래 너른 터로 내려선다. 고견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오른쪽으로 나 있다.

 

능선을 차지하고 우뚝하게 솟은 의상봉은 북쪽으로 우회해 올라야 한다. 진행 방향 왼쪽으로 내려서서 의상봉 동쪽으로 돌아간 뒤 철 계단으로 오른다. 2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선 의상봉 정상은 그야말로 기막힌 조망을 선사한다.



다시 능선길을 이어간다. 오르막이다. 오르막 그 자체로도 경사가 있는 데다 걸어온 거리도 만만치 않아서 바싹 힘을 들여야 한다. 20분쯤 걷다 보면 우두산 상봉으로 오른다. 우두산 상봉에는 삼각점이 있을 뿐 별다른 특징은 없다. 우두산은 '별유산'으로도 불리는데,종전 지형도에는 '이상봉(二上峰)'으로 표기돼 있었으나 최근에 우두산으로 바뀌었다.

 

상봉에서는 두 갈래로 길이 나뉜다. 매화산으로 이어지는 왼쪽 능선 쪽으로는 산행 리본이 잔뜩 달려 있다. 마장재 비계산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길로 내려선다. 5분쯤 가면 삼거리. 별유샘 갈림길이다.

 



갈림길을 지나면서 능선 좌우로 가야산 매화산 비계산,지나온 능선길 등이 잘 조망된다. 로프가 있는 암릉길은 왼쪽으로 돌다가 오른쪽으로 빠져 내려서도록 이어진다. 상봉을 출발해 30분쯤 걷다 고개 삼거리에 닿으면 능선을 벗어나면서 본격적인 하산으로 접어든다. 이정표가 서 있다.

 



하산은 계곡을 따르는 길. 길이 뚜렷하고 상태도 좋아서 별 무리 없이 이어갈 수 있다. 35분쯤 내려서면 고견사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출처 : 위크앤조이팀 051-461-4161. 산행대장 박낙병 011-862-6838. 김영한기자] 

 

 

우두산의 해발 620m 지점에 계곡 위 세 곳을 연결한 y자형 출렁다리가 있다. 
 

이 출렁다리는 거창군 누리집 명칭 공모전을 통해 ‘거창y자형출렁다리’로 공식 명칭이 탄생했다. y자형 출렁다리는 국내 최초로 특수공법인 와이어를 연결한 현수교 형식으로 각각 45m, 40m, 24m로 총길이가 109m이며, 최대 하중 60t, 75kg 어른 800명, 동시 최대 수용 인원은 230명이다.

 

출렁다리를 이용할 수 있는 추천 등산코스는 △항노화힐링랜드 입구→△고견사→△의상봉→△우두산상봉→△마장재→△거창y자형출렁다리→△항노화힐링랜드로 원점회귀 코스이며 소요시간은 약 3시간 정도다.

 

항노화힐링랜드 입구에서 총연장 1.1km의 무장애 데크로드, 목계단, 야자매트 등으로 조성한 트래킹길을 따라 출렁다리를 이용하는 비교적 짧은 순환코스도 있다.

 

거창군 가조면에 위치한 의상봉(義湘峰·1,046m)

 

암팡진 바위봉이 자아내는 기운찬 산세와 정상의 조망이 일품인 산이다. 가까이 바위산과 장산의 멋을 겸비한 우두산~비계산 능선뿐 아니라 멀리 수도산(1,316m)~가야산(1,430m), 금원산(1,353m)~기백산(1,330.8m), 오도산(1,134m)~미녀봉(930m) 등 거창과 합천을 대표하는 산릉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가야산과 맥을 같이 하는 우두산(牛頭山·일명 별유산)의 주봉격인 의상봉은 대구에서 88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 안팎 거리인 데다 알칼리성 온천수로 이름난 가조온천을 바로 옆에 끼고 있어 온천 산행지로도 이름 높다.

 

의상봉 실크로드리지는 초급자와 중급자가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암릉길이다. 초급 수준의 카라코람길과 중급 수준의 발토로길이 피치가 끝날 때마다 만났다 헤어지기 때문에 등반자의 능력에 따라 수시로 피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큰 특징이다.

 

고견사 주차장에서 견암폭포를 거쳐 고견사까지 올라간다. 고견사에서 식수를 충분히 준비하고, 왼쪽 산길을 따라 100m쯤 오르면 산길 오른쪽에 ‘실크로드’ 푯말이 서 있다. 푯말에 표시된 방향을 따라 5분쯤 오르면 등반기점에 닿는다. 

 

고견사

고견사 주차장 위 고견산장(942-3636)에서는 약닭·묵·도토리·파전 등의 음식을 내놓고, 10명 안팎에 한해 민박도 가능하다. 고견산장 위쪽 고견사·마당재 갈림목에서 마당재쪽으로 진행하다 소나무 숲 아래 야영장이 있다. 식수는 고견산장 아래 샘에서 떠다 먹어야 한다.

 

가조면소재지 내에는 하얏트모텔(942-7119), 온천장여관(942-8009), 제일파크(943-6776)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면소재지 내의 쌍쌍식육식당(943-2428)은 양념돼지고기구이, 가남보리밥집(942-3203)은 보리밥, 대명식당(942-1005)은 추어탕으로 이름난 음식점들이다.

 

가조온천 가조면소재지에 위치한 가조온천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인기 있는 온천이다. ‘물이 매끄럽기로 세계 최고’라고 자랑하는 백두산천지온천(055-941-0721~3·5,000원)은 우두산과 비계산 조망이 뛰어난 야외온천탕과 한식당을 갖추고 있다. 

/ 조선닷컴 한필석차장대우

 

 

소문난 맛집
현풍할매집 요즘 원조 시비를 일으켜 유명해진 현풍 할매곰탕집은 구마고속도로 현풍휴게소에서 현풍으로 나가는 길목에 있다. 국물맛이 일품이고 밑반찬도 깔끔해서 입맛을 돋운다. (055)611-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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