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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인천광역시

인천 부평동 삼릉 미쓰비시

by 구석구석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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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 부영로25번길 7 / 미쓰비시 삼릉줄사택 

부평구가 일제강점기 노동 수탈의 흔적인 '미쓰비시 줄사택'의 존치 여부를 두고 3개월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부평구는 2020.10월 문화재청으로부터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 보존 협조 요청' 공문을 전달받고, 줄사택을 철거하고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려던 사업을 중단했다.

 

문화재청은 줄사택을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된 노동자들의 실상을 보여줄 수 있는 역사적 장소로, 시대적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보존·활용해야 할 근대문화유산으로 판단했다. 단, 문화재청 요청은 '협조' 차원이기 때문에 강제성은 없다. 부평구 선택에 따라 줄사택의 운명이 결정되는 셈이다.

 

부평구가 줄사택을 철거할 경우, 일제 강점기 역사·생활사적 가치를 내포한 건축물을 철거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줄사택은 미쓰비시 부평공장의 노동자 합숙소로 사용되면서 강제 징용의 역사를 내포하기 때문에 철거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인천시립박물관은 2012년 발간한 '인천 근현대 도시유적'으로 줄사택을 선정했다.

 

삼릉 미쓰비시 줄사택

일제강점기 부평 서민의 역사 간직한 노동자사택 ‘미쓰비시 줄사택’은 일제의 병참기지화 정책 등으로 부평이 군수공업도시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주택난 해결을 위해 만든 대표적인 노동자사택이다. 일본계 기계제조사인 히로나카상공이 당시 공장(현 부평공원)맞은편에 대규모 사택지를 조성했으며, 이후 미쓰비시 제강이 인수해 ‘미쓰비시 줄사택’으로 불리고 있다. 일제강점기 노동자사택이었던 공간은 해방 이후 미군 주둔기와 산업화시기를 거치며 80년여 동안 부평서민들의 생활사와 주거변천사를 간직한 희소성 있는 장소가 됐다.

 

일제강점기 노동자사택이었던 미쓰비시 줄사택. 노동자용과 간부용사택이 있다. /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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