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섬의 이름은 그 형상이 누에를 닮았다고 해서 잠사도라고 했단다. 그런데 일제 때 지명 표기가 잘못돼 장사도로 불리어지고 있다. 39만131㎡ 면적에 길이(남북 방향) 1.9㎞, 너비(동서 방향) 200-400m다. 거제 외도보다 2.5배 정도 큰 섬이다.
거대한 누에를 닮은 장사도
큰맘먹고 인천에서 새벽차를 타고 멀리 내려 왔는데 하필이면 비가 올게 뭔지...여객터미널의 쌍용건어물상회에서 오징어를 사고 서비스로 일회용우의를 얻어 입었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25㎞, 39만㎡가 문명의 이기와 인간의 욕심이라는 '난개발'을 거부하며 자연과의 공존이 무엇인지를 깨우치고 있다. 동백과 후박나무 등 원시림 속에 마치 섬의 일부처럼 갤러리가, 공연장이 그리고 음식점이 숲속 한 켠 살짝 자리를 틀고 앉았다.
탐방은 입도에서 시작된다.
섬그늘쉼터를 출발해 중앙광장-장사도분교- 무지개다리-달팽이전망대-다도전망대-필름프로미네이드-온실-섬아기집-학습관-미로정원-동백터널길-야외공연장-후박나무쉼터-메일로드-부엉이전망대- 수생식물원- 클레마티스정원-작은교회-누비하우스-미인도전망대-야외갤러리-상품샵·카페-맨발공원-허브가든-출구선착장 코스의 동선이 제일 무난하다.
2003년부터 조성한 장사도 해상공원의 컨셉은 '자연그대로 모습'이다. 1900년대 초에 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섬에 정착한 뒤로 한동안 14가구 8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기도 했으나 1990년대 후반 3가구가 남게 되면서 김봉렬씨가 당시 12억원을 주고 이 섬을 산 뒤 자연친화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켰다.
무인도나 다름없던 장사도가 지금의 해상공원으로 변신하기까지는 250억원이 투입됐다.
편의성과 경제성만 따져 건물을 짓고 시설물을 설치했더라면 사업비가 이보다 적게 들었을런지 모른다. "섬의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리려다보니 인건비, 시설물자재, 운반비용도 오히려 더 많이 필요했다"는 김씨의 설명에 수긍이 간다.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했던 미로길. 탐방로가 의뢰로 많이 차단되어 있다. 27곳의 탐방코스로 이뤄진 장사도는 동백터널길, 섬그늘쉼터, 무지개다리, 미로정원, 부엉이전망대도 둘러볼만한 곳이다.
도민준과 천송이가 키스를 했던 야외공연장. 앞의 무대에서 관현악단이 연주를 하는데 오늘은 비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가 없었는데 동아리들에게 대여를 해주기도 한다.
카페가는 길인데 옆으로 건물이 하나 있다.
화장실인지 알고 가본 그곳이 나중에 알고 보니 무슨 예술가의 집인데 야외공연시에 이곳에서 출연자들이 준비를 한다네요.
이곳에서 보면 멀리 뻘건 무지개다리까지 육안으로 보이는데 날이 흐려서 사진은 영 아니게 나오지만 장사도에서 제일 멋진 풍경이다.
천송이와 도민준의 바램을 얘기하듯 우뚝 솟아있는 연리지 나무. 도민준역할을 한 김수현의 대형사진이 촬영장곳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마눌한장
연리지가 종류도 모양도 다른 두나무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져 자라는 것인데 이곳에 동백나무와 생달나무가 섞여 있는데 자세히 안보면 그냥 한그루같이 보인다.
옛길을 그대로 복원한 동백숲길로 이길과 나란히 철제계단을 설치해 놓아 노약자들이 쉽게 탐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천송이와 도민준도 이길을 걸었지 싶네요
바람불고 비가 와서 구석구석을 둘러보지 못했는데 외도에 비해 사람손이 덜간 자연스러운 자연그대로의 섬으로 외도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는다.
2시간 반정도 돌아 보는 코스인데 반쪽만 둘러 보고 내려왔으나 마땅히 죽치고 있을 장소가 없는 선착장. 선착장으로 내려오는 곳에 카페가 있는데 미리 가봐야 배도 없고 쉴곳도 없다는 팻말을 보고 내려 왔는데 정말 그랬다.
커피나 먹고 내려가라는 친절한 안내를 장사속으로 치부하고 내려 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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