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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

서울 종로-광화문 역사박물관 성곡미술관

by 구석구석 201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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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사거리에서 서대문 방향으로 걷다가 옛 경희궁 터였던, 지금은 서울역사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는 오른쪽 옆 골목으로 들어가 보자 길을 따라 5분 정도만 들어가면 오른 편으로 성곡미술관이 나오고 그 정면 맞은편 건물 코너에 크지도 작지도 않은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이름하여 「커피스트(Coffest)」다. 비록 사전에는 없는 단어지만 커피의 최상급을 표시했다고 할까. 아니면 영국의 커피 로스팅 회사에서 3년여의 경력으로 최상의 커피를 만들어간다는 일념으로 운영해 가고 있는 이곳의 대표인 로스터 조윤정 씨 자신을 표현한 것인지도 모른다. 

두 면이 유리벽으로 둘러싸여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다소 개방적인 카페는 원탁 하나 정 사각 두 개 등 3개의 테이블이 놓인 테라스가 밖을 감싸고 있고,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에 달린 둥그런 조명들이 저마다의 빛을 발하며 온화한 분위기를 창출하고 있다.
삼삼오오 앉을 수 있는 원탁과 사각의 티 테이블은 물론 10여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직사각형의 대형 테이블도 각자의 임무를 위해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밖에 공간은 빈곳을 찾아볼 수 없도록 각종 커피관련 소품들이 가득하여 커피를 주문하고 도 기다리는 시간이 무료하지 않다.


각종 찻잔 들 철제, 유리주전자 커피제조 용기들을 비롯해 그림엽서, 작은 화분들, 손으로 만든 사진 첩, 손님들이 직접 그리고 찍은 듯한 그림과 사진들도 이곳 저곳에 무질서한 듯하면서도 질서 있게 자리잡고 있어 마치 커피박물관에라도 온 듯 하다.


한잔의 커피 속에는 처음 쓴맛을 지나 중간의 신맛을 느끼다 보면 마지막에 남는 달콤함이 가져다 주는 미묘한 맛이 담겨있다. 이곳의 커피 맛 또한 훌륭하다.
해외에서 직수입한 질 좋은 원두를 수시로 직접 볶아 내리기에 만드는 사람의 정성은 마시는 이의 감성을 노크한다. 
프랑스에서 직수입했다는 갈색과 백색의 유기농 설탕을 적당량 넣어 가끔은 평소 즐기지 않던 다른 걸 주문해 섬세하면서도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커피한잔이 가져다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일 수 있다.


'커피스트'에 가면 꼭 맛봐야하는 매뉴가 있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실속 있고 색다른 셋트 메뉴인 '빠니니 셋트'가 그것이다. '햄 치즈 빠니니'(6,500원)만 시킬 수도 있지만 셋트로 시킬 경우 '브랜드 커피'와 함께 9,000원에 서비스된다.
오븐에 구워 바삭바삭함이 느껴지는 토스트 속에 토마토, 피망, 햄, 치즈 등이 서로 어울려 한끼의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어 인기가 있다. 커피가 부족하면 리필은 기본이다.


02-773-5555 / 신용카드가능 / 5대 / 월~토(11시~22시), 일(12시~20시) / 3호선 경복궁 역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로 나와서 서대문 방향으로 걷다가 금호그룹 사옥을 지나면 나타나는 구세군 회관과 서울역사박물관 사잇길로 접어들어 약 4백 미터를 5분 정도만 들어가 우측으로 성곡미술관이 나오면 바로 맞은 편에 있다.

신문로2가 성곡미술관 

복잡한 도심 속을 살짝 비껴 들어간 지점. 경희궁 길 안쪽, 조용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성곡미술관은 지친 도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갈시켜줄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이다.
지금부터 10여 년 전인 1995년 11월 8일 문을 연 이곳은 쌍용그룹 창업주인 성곡 김성곤 선생의 옛 집터로 본관과 별관, 기념관, 조각공원 등으로 이루어 있다.
특히 가을철이 아름다운 조각공원으로 조성된 1천여 평의 정원에는 수십 년 된 나무 100여종이 숲을 이루어 마치 자연학습장과도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정원을 손꼽히게 하는 것은 숲 속의 목조산책로를 따라 국내의 유명작가의 조각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야외전시장에 펼쳐진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예술정원에서 느껴보는 문화체험은 이 가을 또 다른 감회를 선사하리라.

 

 신문로2가 2-1 서울역사박물관 02-724-0274

경복궁의 서쪽에 있다하며 서궁이라 불렸던 경희궁터. 인왕산자락의 서울 도심에 역사박물관이 있다. 서울을 도성으로 삼았던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변화해 왔던 모습과 그 속에서 살아왔던 민초들의 삶을 보여준다. 이곳에 전시된 물품의 상당부분은 시민들이 집안에서 가지고 있던 유산들을 하나둘 내놓은 기증품이다.

 

시민이 만들어 가는 박물관이라는 모토아래 수집된 것들. 때문에 예술성 짙은 작품이라기 보다는 실제로 일상생활에 사용되어지고, 또 집안에다 두고 보아왔던 친숙한 물건들이 많다. 

박물관1층 안내도

 

 


이곳 서울역사박물관의 특징이라면 단연 테마마다 하나씩 방을 만들어 나눈게 아니라 시대라는 개념을 마당으로 하고 주변에 개방적으로 물품을 배치해 두었다는 거다. 또한 관람객들이 멀티미디어를 통해 전시내용을 종합, 정리하고 보충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정보의 다리'가 만들어져 있고, 조선시대의 각종 놀이기구, 과학기구 등을 직접 조작해보는 '체험공간', 유물을 손으로 만지면 모니터를 통해 해당 유물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는 '터치뮤지엄' 코너 등으로 꾸며져 있다는 것이다.

 

박물관 1층에 위치한 뮤지엄 샵은 박물관 이용자들이 기념품등 문화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산뜻한 샵분위기다. 02-730-4975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박물관 건물 마당 밖에 있는 금천교. 지금은 지면보다 낮게 설치되어 있어 다리라기보다는 차라리 지하보도 같은 느낌이지만, 옛날 경희궁으로 들어가는 첫 길목이었던 역사의 현장이다.

 

모든 궁궐에는 정문을 들어서면서 항상 다리를 건너게 된다. 이곳의 다리 또한 경희궁 정문 바로 지나서 놓여있었던 그 다리다. 두 개의 홍예를 틀고 �예 사이에는 귀면이 귀면 위에는 장대석을 쌓고 상판에는 평평한 돌을 깔아 마무리해 놓았다. 양 옆으로는 돌난간을 둘렀는데 난간 기둥은 연꽃 문양을 새기고 양끝 난간 기둥에는 돌짐승을 얹었는데, 대부분의 돌들은 기계로 깎은 최근이 돌이지만 군데군데 옛 다리의 석재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다. 다리 상판이나 난간 기둥 등이 옛 석재다.

 

박물관 로비1층에 아름다운 중정을 조망하며 차와 음료, 다과 등을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위치하고 있으며 간단한 스넥, 분식 및 식사류를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은 1층 로비의 좌측 강당쪽에 위치한다. 이용시간은 박물관 이용시간(하절기 08:00~20:00)과 동일하다.

박물관 전시실은 3층으로 되어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커다란 홀이 나오고 중앙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그리고 계단 오른쪽에는 일반인들이 사진을 찍도록 꾸며진 포토존이 있고, 이를 지나 안쪽으로 들아가면 기증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반대로 왼쪽에는 카페가 있고 카페 앞쪽으로 들어가면 주로 기획전시회를 볼 수 있는 곳이다.

 

2층은 시청각실과 연구실, 박물관을 관리하는 사무실들이 주로 배치되어 있고, 3층이 상설전시관이다. 1층에서 3층은 중앙의 계단으로 바로 연결된다. 3층의 전시실은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4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먼저 만나는 테마는 조선의 수도로서의 서울과 서울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상이다. 서울의 전체 지형도를 위시해 경제 정치적으로 서울이 한나라의 수도로서 어떻게 기능했는지를 보여준다.

 

고종의 즉위식과 제사를 치루기 위해 축조했다는 원구단 복원 모형과 물시계, 크기가 무려 7x3.2m나 되는 김정호의 '동여도(한반도를 그린 지도)'와 같은 대형 전시물이 볼만하다. 그 옆으로는 탯줄을 보관했다는 태 항아리에서부터 갓이 구겨지지 않도록 넣어 두는 갓집, 수가 놓인 수저집, 자개장식과 흑칠을 입힌 빗접, 옥을 세공한 옥초롱 비녀 등, 서울 사람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세련된 삶을 추구한 면모를 엿 볼 수 있다.


 

이를 지나면 체험공간이 바로 이어진다. 주로 조선시대에 만들어졌던 물건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관람자가 직접 실물과 똑같이 복제된 유물을 작동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의 해시계인 앙부일구, 길이 부피 무게를 재는 도량형구, 방향을 보는 나침반과 패철, 벼슬살이 놀이인 승경도, 고건축 기둥 결구를 짜보는 집 짓기 등이 주요 체험기구다. 이를 지나면 벽따라 길게 컴퓨터가 놓여진 정보의 다리가 있고 좁은 복도를 지나 건너편으로 가면 서울의 문화발달사가 시대별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의 궁중유물과 학술, 예술 유물들이 문화사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마지막 공간은 현대 서울이 발달사다. 일제 때와 근세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울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전체 전시관 안쪽 편에는 옛 물건을 직접 만지면 바로 옆의 모니터에 그 물건에 대한 설명과 쓰임새가 나오도록 해 놓았다. 맷돌을 만지면 두부를 만들던 형상과 설명이 나오는 식이다. 
 
이처럼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최고 중심가인 종로와 광화문에서 지척의 거리이고, 바로 옆에 경희궁이 정길건너 정동 돌담길을 따라 덕수궁까지도 잠시면 갈 수 있어 갖가지 편의시설을 즐기면서 문화의 향기까지 맡을 수 있는 꽤 좋은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관람시간
평일 09:00~18:00, 토ㆍ일ㆍ공휴일 10:00~19:00까지
1월1일과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와주차료
1)관람료
어른 700원 (20인 이상은 550원) /
청소년 및 군경 300원 (20인 이상은 250원)
12세 이하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 무료
※ 매주 넷째주 일요일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자체전시,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주차료
최초 2시간까지는 3,000원 이고 초과 10분당 500원이 추가된다.

사진찍는곳
- 위 치 : 박물관 1층
- 운영시간 : 11:00 ~ 16:00
- 준비복식 : 황룡포(2벌), 곤룡포(1벌), 황원삼(3벌), 자적용포(2벌), 당의(2벌)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궁중복식을 착용하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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