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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인천광역시

인천 항동 연안부두 인천종합어시장

by 구석구석 201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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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항동7가 27-69  인천종합어시장 상인회 888 4241 

 

새벽 4시 30분, 인천종합어시장 상인들이 어둠을 밝히는 시간이다. 도시가 잠든 시간에도 인천어민들이갓 잡아 올린 싱싱한 활어가 고깃배 를 채우고, 150여 종의 수산물을 실은 트럭들이 전국에서 모여든다.

이 시 장은 도·소매 기능을 겸하고있어, 새벽에는 주로 소매상을위한 도매영업을, 오전에는 음 식점이나 다량구매 고객을 위한 영업을, 오후에는 일반 소비자를 위 한 영업을 한다. 때문에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연중무휴 생동감이 살아 있다.

여기저기 생선을 말리는 짭짤한 냄새가 표지판이 되어주는 인천종합어시장은 2,800여 평의 규모에 500개의 점포, 그리고 2천여 명의 상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효율적인 공간 설계와 규격화된 간판이 점포마다 달려 있어 원하는 곳을 손쉽게 찾아다닐 수 있다.

시장은 선어 도·소매부, 활어부, 건어부, 젓갈부, 패류부, 냉동수산부 총 7개의 부서로 나뉘어져 있다. 그 중 절대로 지나치면 안 되는 품목이 있다. 젓갈류, 꽃게, 활어, 조기, 갈치, 동태포 등이다. 특히 새우젓은 이 시장의 자랑이다. 전남 목포에서 잡은 질 좋은 새우를 배 위 에서 천일염으로 절인 후 인천종합어시장의 공동 토굴에서 숙성시킨다. 토굴은 사계절 내내 14~15도를 유지하여 젓갈의 풍미를 더해준다.

패류부는 꽃게, 새우, 바지락, 낙지, 주꾸미, 동죽, 소라, 전복, 각종 조개류 등 다양한 어패류를 공급한다. 그중 가장 인기가 좋은 품목은 단연 꽃게다. 인천 꽃게는 3월부터 11월까지 잡히는데 봄 에는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꽉 찬 암게가 맛있고, 가 을에는 살이 오동통하게 올라 단맛 나는 수게가 제 맛이다.

활어부와 선어부에서는 횟감 일체와 매운탕용 생선뼈, 양념소스를 저렴하고 푸짐하게 구입할 수 있다. 생선만 고르면 곧바로 회 떠주고, 매운탕 거리도 만들어주니 싱싱해서 좋고 산지나 다름없는 저렴한 가격에 상인들의 인심마저 넉넉해서 좋다.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여기가 바로 지상 낙원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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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종합어시장 내 노점에서 맛보는 해물라면, 해물칼국수는 어느 곳보 다도 특별하다. 그 풍부한 맛도 맛이지만, 이곳의 해물라면과 해물칼국수에는 꽃게와 홍합, 바지락, 낙지, 새우 등 해산물이 탑처럼 쌓여 있다. 해물의 종류는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그 양은 한결같은 감동을 선사한다.

호떡점포앞에 줄서있는 모습
어시장 곳곳에 설치된 숯난로

꽃게탕

포동하게 오른 살에 먹는 맛이 제대로다.

일반적으로 봄을 꽃게의 계절이라고 해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이는 꽃게 맛 아는 이들의 농간이 아니었나 싶기까지 하다. 봄에 최고라 꼽는 게는 암게로 게장으로 했을 때 최고의 맛이 난다. 반면 가을에는 수게가 왕. 찜이나 탕용으로는 수게가 최고다. 알은 없어도 겨울을 앞두고 살을 찌우는 때인만큼 살이 많아 다리 10개에서 쪽쪽 뽑아 먹는 살맛이 쏠쏠하다.

산지의 생생함이 바로 맛으로 화한 꽃게탕은 게장 못지않은 밥도둑이다. 쌀쌀해지는 바람의 한기를 깨끗이 털어내는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맛 . 미각이 둔한 이에게까지도 깨달음을 안겨줄 듯한 개운한 맛에는 밥 한 그릇 뚝딱 정도는 기본이다. 거기다가 산지의 인심이 담겨 펄펄 끓는 냄비에서 여차하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될 만큼 꾹꾹 담겨진 꽃게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2014.11월 풍경

 어시장 특산물레시피

 

전복초밥

1. 쌀에 물을 약간 적은 듯하게 부어 고슬밥을 짓는다.
2. 식초와 설탕, 소금을 섞어 배합초를 만든다.
3. 배합한 것을 냄비에 넣고 약한 불에서 재료가 완전히 녹을 때까지 저으며 섞어준다.
4. 지어낸 고슬밥에 배합초을 넣어 섞으며 적당히 식힌다.
5. 손질한 전복은 가로로 널찍하게 잡아 적당한 두께로 썰어 준비한다. 6. 준비한 밥 위에 썰어 놓은 전복을 올린 후 띠 모양으로 자른 김으로 감싼다.
조리 Tip: 밥을 섞을 때 밥알 사이 사이 적당히 공기가 함유될 수 있도록 주걱을 세워서 살살 저어준다. 

꽃게찜


1.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마늘, 설탕, 간장, 참기름 등을 함께 섞어 양념장을 준비한다.
2. 된장을 살짝 푼 물에 끓여 낸다. 끓여낸 물은 버리지 않고 따로 둔다.
3. 콩나물과 미나리를 깨끗이 씻어 찜용으로 손질한다.
4. 게를 끓여낸 물을 넣고 살짝 익혀둔 꽃게와 야채, 양념장을 함께 넣고 끓인다.
5. 콩나물이 익으면 대파와 고추를 넣어준다.
조리 Tip: 맹물에 꽃게를 끓여내도 되지만 된장을 풀어주면 비린내를 잡아주는 것은 물론 훨씬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밴댕이

밴댕이 소갈머리. 워낙 작고 내장도 작은 밴댕이의 속에 빗댄 것으로 아주 속좁고 얕은 심지를 일컫는 말이다. 밴댕이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며 도루묵 마냥 심심하거나 아니면 먹을 것도 없을 것 같다는 선입견을 심어주기 십상이다.

그러나 실제의 밴댕이는 이 말을 하는 이들에게 심히 배신감을 느끼고 있을 것 같다. 이렇게 고소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데 왜 내게 그런 말을 들이대냐-하며. 속 좁은 게 오히려 세꼬시뼈째 회침로 했을 때 씹을 맛을 더하고 풍부한 맛을 내는데 말이다.

밴댕이 중에서는 강화 밴댕이가 유명하다. 이에 앞서 한 가지 알아두면 좋은 정보! 밴댕이가 나는 철에야 강화 인근에서 바로 잡아다 쓴다지만 그 외의 시기에는 강화에서도 인천종합어시장의 물건을 들여간다는 사실.

생선도 나는 철이 있는데 그 중 밴댕이는 강화 인근에서 잡을 수 있는 기간이 1년 중 40여일에 불과하다. 보통 밴댕이는 신안 앞바다 쪽부터 위로 올라오는데, 출어철이 있다 보니 아무리 유명 산지라 해도 잡는 데 한계가 있다. 그렇다보니 신안서 어시장으로 들여온 물건을 강화서 가져가기도 한다고.

어쩌면 유명 산지보다도 더 좋은 상품을 상시 즐길 수 있는 곳이니만큼 밴댕이의 맛 또한 엄지손가락 번쩍 들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어시장의 신선함을 그대로 세꼬시로 회 한무침 해내면 보는 것만으로도 입에 침이 절로 돌 천하일미가 탄생한다. 그리고 회무침을 덜어 따끈한 밥 한공기와 함께 비비면 적당히 순화된 매운맛에 따뜻한 온기에 살짝 더 부드러워진 밴댕이 회가 절묘하게 화합하며 든든하게 한 끼를 채워준다.

연안부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밴댕이회 무침거리는 바다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이 거리의 밴댕이 회무침은 배, 야채 등을 곁들인 매콤하고 상큼한 맛으로 연안여객을 타고 오가는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특히나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말을 떠올릴 수 없을 만큼 이곳의 밴댕이는 맛도 양도 대해처럼 넉넉하기만 하다.

연안부두 국제여객터미널 앞길은 크고 작은 횟집들이 모여 거대한 벨트를 이루고 있다. 크고 작은 식당부터 몇백 명이 식사할 수  있는 대형 회센터도 있다. 특히 공수되는 다양하고 신선한 자연산 활어회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자료 : 전통시장 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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