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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추천 테마여행

6월에 자연과 역사가 숨쉬는 추천여행지

by 구석구석 201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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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경주 남산 … 하회마을 … 우포 늪 … 발길이 향한다

 

 

 

한낮의 열기가 제법 매섭다. 새로운 계절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자연도 더욱 생생하게 숨을 쉰다.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일상을 뒤로 하고 떠나기에 좋은 계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6월의 가볼만한 곳’, 그윽한 자연과 역사가 숨 쉬는 곳으로의 여행이 기다린다.

◇한국문화의 본고장에서 낙동강의 정취에 취하다

낙동강의 푸른 물줄기가 산 사이를 굽이굽이 휘감으며 흐르는 안동에는 명당이 많다.

그곳에는 어김없이 수 백년의 세월을 이겨낸 고택과 종택, 선비의 학구열이 느껴지는 서원, 전통을 이어가며 살고 있는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으뜸은 안동을 대표하는 공간, 하회마을이다. 안동을 흐르는 낙동강이 마을을 S자로 휘감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하회. 이곳에는 선조들의 정신과 문화가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역사마을로 손꼽히기도 한다.

여행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전통공연과 체험, 전시들이 마을 곳곳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마을 여행이 따분하지는 않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한바탕 신명나게 놀 수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전수관의 탈놀이 공연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에서 수·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신명나는 탈춤판으로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공연 후 충효당 유물전시관을 찾아 서애 류성룡의 유물도 살펴보자. 천천히 마을을 걷다 만나는 솔숲 벤치에 앉아 쉬어가도 좋겠다.

 

◇원시가 숨 쉬는 생태의 보고, 우포 늪

경남 창녕은 생태투어의 보고다. 우포늪이라는 커다란 태고적 보물이 6월이면 창녕을 짙푸르게 채색한다. 때묻지 않은 원시 자연의 감동이 가득한 우포늪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15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우포늪은 자연생태계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람사르 국제협약에 등록돼 보호되는 습지다. 우포늪으로 총칭해 부르지만 늪은 제방을 경계로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으로 나뉘어져 있고 늪마다 모습도 개성도 다르다.

여름은 우포늪이 가장 풍성해지는 시기다. 여름이 시작되면 가시연꽃 등 물풀들이 우포늪 위를 녹색의 융단처럼 뒤덮는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이곳은 매일 시시각각 다른 풍경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물안개가 그윽하게 뒤덮인 이른 아침의 풍경, 하늘 가득 별이 그득한 밤의 풍경도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걷기 여행 열풍을 타고 이른 아침 우포늪의 물안개 사이를 걸어서 탐방하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창녕 여행 때는 관룡사,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을 거쳐 화왕산을 조망하는 코스도 운치 있다.

 

◇정조의 꿈이 담긴 새로운 도시, 수원 화성

조선시대 후기인 18세기는 다양한 문화가 꽃을 피웠던 문예부흥기이다.

문예부흥의 정점은 문화를 사랑하고 백성의 삶을 어루만졌던 정조 때이다. 정조는 수원 화성에 자신의 꿈을 담았다. 당파를 떠나, 세도를 가진 신하들을 떠나 왕권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200년도 더 지난 지금, 수원 화성(사적 제3호)은 정조의 꿈을 담은 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문화유산이 되었다. 팔달산의 지형지세를 따라 나뭇잎모양으로 길게 뻗은 5.7km의 성곽과 옹성, 적대, 포루, 수문, 공심돈, 장대, 봉돈 등 돌과 벽돌을 함께 사용해 만든 성벽 위의 건축물도 아름답다. 어느 것 하나,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지지 않아 돌아보는 동안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까닭이다.

느티나무 고목의 너른 그늘 아래서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도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토요상설 공연이 마련돼 궁중무용과 풍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는 장용영수위의식이 진행되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에는 24가지 무예를 선보이는 무예24기 공연이 펼쳐진다.

화장실문화운동의 산실인 해우재, 우리나라 경위도원점이 있는 지도박물관도 가볼만한 수원의 명소이다

 

◇신라의 정치 중심지 월성·신라인의 염원 담긴 남산

천년의 신라 역사가 매번 새로운 얼굴로 우리 곁에 다가오듯 신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경주는 언제나 새로움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신라가 머물던 월성에는 궁궐의 모습이 온데간데 없지만, 흙과 돌을 섞어 가며 쌓은 성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 역시 천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옛 모습 그대로 자리를 지킨다. 아름다운 곡선을 자랑하는 첨성대는 음력의 일년 날수인 361개의 돌을 가지고 기본 별자리 수와 같은 28층으로 단을 쌓았다.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의 탄생과 관련 있는 계림의 소나무는 아직도 청청하고, ‘궁 안의 연못’ 안압지는 신라인의 창의적이고 뛰어난 조경술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경주에서도 가장 정적인 남산은 신라인들의 예술적 능력과 신심이 고스란히 묻혀있다.

40여 개 골짜기에는 절터 121군데, 불상 87구, 석탑 71기가 남아극락정토를 염원하는 신라인들의 예술혼과 신앙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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