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경상남도

함안 구성리 무기리 작대산(청룡산)

by 구석구석 2014. 2. 19.
728x90

 

 

 

작대산(청룡산) 산행은 봄꽃 구경이 양념으로 곁들여진다. 하산길에 위치한 구고사에 봄철 내도록 꽃구경이 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꽃나무가 즐비하기 때문.

산행 코스는 칠원면사무소~덕산재~철탑~꾀꼬리재~덕석고개~작대산 정상~헬기장~양목이~양미재~구고사~음달마을. 휴식시간 포함 4시간20분 걸린다.

산행 들머리를 찾는 데 조금 품이 든다. 작대산(청룡산)은 무기리(2, 3코스) 등 몇 군데 들머리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구성리(1코스) 들머리를 택했다. 찾기 어려운 만큼 무기리에서 시작하는 산행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무기리 코스가 날등을 타고 오르는 '급행'이라면 구성리에서 출발하는 1코스는 '완행'에 가깝다.

 

덕산재

칠원면사무소 근처에서 출발, 사거리에서 럭키마트 쪽으로 길을 건너 큰 도로를 따라 50m 정도 걸어가 한국타이어 간판이 눈에 들어오면 왼쪽으로 돌아 들어간다. 형제공업사가 나올 때까지 걸어들어가 오른쪽으로 꺾으면 외길. 왼쪽으로 덕산재(사당)를 지나 500여m 앞 굴다리를 통과하면 왼편으로 산행로가 보인다. 등산 안내도를 참고하며 굴다리 옆을 올라 도로 옆 빈터를 가로지르면 산길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산행이 초입부터 된비알로 이뤄져 있는 것과는 달리 작대산(청룡산) 이번 코스의 초입은 트레킹 수준의 등산로로 이뤄져 있다. 솔가리가 쌓여 푹신한 등산로는 왼쪽과 오른쪽으로 산비알이 번갈아 나타나지 않는다면 산길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 10분 만에 철탑을 지나 직진하다 보면 곳곳에 능선의 날등을 타고 넘은 옛길이 보이지만 편안한 산길을 택해 그대로 나아간다. 철탑에서 8분여 왼쪽으로 운곡마을과 무릉산을 보며 나아간 곳에 등산로 왼편으로 멀리 쌍봉낙타의 등을 닮은 작대산(청룡산) 정상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3분 뒤 꾀꼬리재에 도착. 특별한 지형지물은 눈에 띄지 않는다. 역시 날등을 타는 길이 보이지만 그대로 직진한다. 이대로 20여분가량을 편안하게 걷다 보면 왼쪽으로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 옆 '장수방폭포' 비석을 왼쪽으로 보고 나 있는 산길을 따라 된비알을 오를 준비를 한다. 3분 뒤 이정표가 놓인 임도를 가로질러 주능선 방향으로 경사길을 치고 오른다. 본격적인 가풀막이다. 4분 뒤 너덜. 다시 5분 뒤 주능선 날등에 올라선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날등을 따라 직진하면 된다.

잡목으로 우거진 산길을 18분 정도 직진한 곳에서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은 무기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마주치는 지점. 정상까지 약 900m가 남았다는 이정표의 표기에 발에 힘이 실린다. 10분 뒤 갈림길. 오른쪽으로 가면 정상으로 바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서봉을 통과해 가는 길이다. 왼쪽 길로 잡는다. 뒤쪽으로 산행 기점인 칠원면이 보인다.

 

5분 뒤 서봉. 이정표가 가리키는 정상 방향으로 등산로를 더듬어 간다. 5분여 지난 지점에서는 시야가 탁 트이며 내서읍 방향으로 무학산, 대산, 광여산, 감투봉, 여항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7분 뒤 작대산(청룡산) 정상. 청룡산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힌 정상석이 반갑다.

이정표에서 천주산 방면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500m쯤 지난 곳에 소방구조표지가 세워져 있다. 여기서부터 멀리 마산외곽고속국도의 경쾌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8분 뒤 헬기장. 다시 5분 뒤 579봉 삼거리에 닿는다. 방향 표시가 모두 떨어져 나간 이정표에서 오른쪽 길로 내려간다. 여기서부터 하산길이 조금 가파르다. 봄 산행은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8분 뒤 안부에 이르고 다시 마지막 오르막을 올라간다. 5분 뒤 너덜. 다시 10분 뒤 474봉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날머리인 음달마을이 보인다. 정면으로 천주산을 보며 내려간다. 15분 뒤 양미재. 천주산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을 왼쪽으로 보고 길을 내려간다. 3분 뒤 철탑을 지나 임도를 8분 정도 더 내려가면 구고사가 보인다. 벚나무와 동백 등이 봄을 알리기 시작하는 모습이 정겹다.

꽃구경에 산행의 피로를 씻고 임도를 따라 날머리인 음달마을로 내려선다. 15분 뒤 음달마을. 원점회귀를 하려면 이곳에서 50분가량 칠원면 쪽으로 걸어가는 시간을 보태면 된다. 주변 풍경이 호젓하고 평탄한 길이므로 트레킹하기에 꽤 괜찮은 길이다.

 

산행 문의: 레포츠부 051-461-4162, 홍성혁 산행대장 010-2242-6608. 부산일보 이상윤 기자

 

칠원면사무소 인근에 위치한 미락정(055-587-5255)

도축장에서 나온 뒷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구워주는 곳이다. 뒷고기는 원래 돼지를 잡아 손질하고 남은 고기라는 뜻이었으나 이 가게 주인은 돼지 잡는 사람들이 맛있는 부위를 별도로 빼돌려 먹었던 것이라는 설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어느 설이 맞는지 알 수 없으나 도축장에서 직접 선별해 온다는 생고기의 맛은 일품이다. 가마솥에서 맛을 낸다는 돼지국밥의 국물 맛도 다양한 부위의 맛이 어우러져 있다. 1인분 5천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