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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양산 물금 오봉산 황산공원

by 구석구석 201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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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은 딱히 특출하다는 평을 듣지 못한다. 그저 평범하다. 최고봉은 해발 533m에 불과하다. 시가지 뒤로 느닷없이 서 있는 산세도 내세울 정도는 못된다. 단풍이 유명하지도,억새가 가득하지도 않다. 굳이 내세우자면 영남알프스 자락에 든다는 사실 뿐. 하지만 푸근한 가을을 느끼는 데는 적격이다. 가을빛 가득한 영남의 산줄기 사이로 굽이치는 낙동강과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영남의 들녘을 한꺼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산행지이다. 기암절벽이나 이름 난 계곡,봉우리를 자랑하진 않아도 산으로 들어서는 이들에게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여준다.

산행도 그리 녹록지는 않다. 각이 질 정도로 굽이치는 산줄기를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답사 경로에도 10개 내외의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해발 400~500m를 오르내리는데 불과하지만 오를 때는 꽤나 숨이 차고 내려서는 길에는 온몸에 힘을 주어야 한다.

오봉산은 양산 시민들이 자주 찾는 산행지여서 등산로가 여러 곳으로 나 있다. 오봉산과 매바위봉,토곡산으로 이어가는 종주 산행은 10시간 가까이 걸리는 옹골찬 여정이고 인근 주민들이 건강을 다지는 '뒷산'이기도 하다.

답사는 오봉산을 중심으로 소개할 생각으로 물금리 신기삼거리 쪽에서 올라 오봉산 정상,작은 오봉산,화제고개 등을 거쳐 교동 춘추공원까지 종주하는 코스로 잡았다. 구체적인 답사경로는 용국사 오르는 길~새터산장~안부~전망대~오봉산 정상~암봉~499봉~작은오봉산~화제고개~갈림길~456봉~춘추공원 순이다. 산행 시간은 휴식을 포함해 4시간 안팎이 걸린다.

산행은 물금에서 원동으로 넘어가는 길목, 물금리 신기삼거리에서 시작한다. 들머리는 1022번 도로에서 곧장 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칫 지나칠 수 있다. 사찰 이정표를 참고하면 들머리를 다소나마 쉽게 찾을 수 있다.

정안사를 거쳐 오르거나 용국사 앞에서 접어드는 두가지 길이 있는데, 답사 때는 그나마 쉽다고 여겨져 용국사 가는 길을 택했다. 물금지구대에서 원동으로 넘어가는 도로변에 등산안내 간판과 함께 등로를 만난다.

길로 들어 2분이면 산길로 연결된다. 새터산장 뒤로 길이 이어진다. 예전에는 오솔길 정도였는데 임도로 바뀌었다. 임도를 따라 8분쯤 걸으면 체육시설에 닿는다. 샘터가 있어 물을 채울 수 있다. 이후 본격적인 산길을 따른다. 10분을 바싹 오르면 능선 안부에 닿는다. 체육시설과 함께 철탑이 낙동강과 주변 전경이 보이지만 수풀에 가려 아직 시원한 맛은 없다.

능선길을 따른다. 발길을 잡아매는 바위전망대는 다시 10분을 오르면 만난다. 서쪽으로 낙동강 줄기가 씩씩하게 굽이치고 원동면 화제 들녘에는 시골 정취가 물씬하다. 강 건너로 신어산과 무척산을 비롯해 김해의 산들이 잇따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공단 건물들이 산자락을 무신경하게 파고드는 모습.

다시 등산로를 이어가면 동남쪽으로 양산 시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양산 시가지는 매번 모습이 달라진다고 할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미 아파트가 들어서기도 했고 자로 잰 듯 가로세로로 구획지어진 부지가 조성 중이기도 하다. 오봉산 정상은 능선길을 30분쯤 오르면 만난다. 화제 들녘은 오봉산 매바위봉 토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감싸고 있다. 이맘때 아침 나절이면 종종 들녘이 안개로 뒤덮였다 서서히 걷히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우리네 기억에 여전한 시골마을의 운치가 그대로 느껴진다.

양산 시가지도 희뿌옇기는 마찬가지다. 먼지가 자욱해서다. 공사차량들이 분주히 오가는 탓에 먼지가 걷힐 때가 없어 답답하기 그지없다.

7분여를 걷다 보면 암봉 2개가 나란히 서 있다. 암봉을 곧바로 타고 오르는 길이 있으나 다소 위험하다. 두 암봉 사이로 난 길로 오를 수 있다. 이후 길은 올랐다 내려서기를 반복한다. 암봉을 지나 15분여를 걷다 보면 능선에서 내려서는 갈림길을 연이어 만난다

첫 번째는 계곡을 따르고 두 번째는 능선을 따르는 길인데 두 길은 중간쯤에서 만난다. 산 아래 주택가로 곧장 이어지는 길인데 다소 가파르고 험하다. 등산로는 능선을 따르도록 이어간다. 7분여를 걷다보면 499봉. 봉우리를 넘어 직진하면 안부로 내려설 때까지 길은 순하다.

안부는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화제에서 오르는 임도가 끝나고 오른쪽으로는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는 등산로가 나 있다. 이 등산로는 능선까지 빨리 오를 수 있는 길이다. 능선까지는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고 길도 좋다.

안부에서 작은 오봉산까지는 5분쯤 바짝 오르면 닿는다. 작은 오봉산에는 정자가 서 있다. 산불감시초소 쪽으로 이어가서 등산로를 연결한다.

 

능선을 따라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길이다. 내리막으로 접어들어 10분이면 370봉에 닿는다. 다시 길을 이어 6분쯤 내려서면 화제고개. 여기서는 정면 숲 사이로 선 철탑을 보고 등산로를 이어간다. 길로 들어서면 임시 전주가 따른다.

22분쯤 걷다보면 다시 철탑을 만난다. 철탑을 지나 다시 오르막을 3분쯤 오르면 460봉. 봉우리를 지나 3분쯤 내려가면 갈림길을 만난다. 이 지점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봉우리로 오른다. 왼쪽은 새미기고개를 넘어 매바위봉,토곡산으로 이어가는 종줏길이다.

456봉은 3분이면 오른다. 봉우리를 넘어서면 본격적인 하산길. 내리막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봉우리부터 15분여를 내려서다 잠시 오르막을 거치면 355봉. 봉우리를 지나자마자 억새군락지를 만나는데,양산 시가지를 내려보며 걷는 맛이 있다. 하지만 곧 사태가 난 듯 길이 가파르고 험해진다. 길 옆 억새밭에 숨은 소로는 그나마 내려서기가 편하다. 산자락을 내려서다 갈림길을 만나면 직진하지 말고 오른쪽으로 접어든다. 5분여를 가면 샘이 있는 쉼터가 나온다.

이 쉼터에서 춘추공원까지는 20여분쯤 걸리는데 길은 한결 넓어진다. 체육시설을 지나면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뉘지만 모두 날머리인 춘추공원까지 이어진다.

문의 부산일보 위크앤조이팀 051-461-4164,운봉산악회 고문 이동화 011-598-2393. 김영한기자

 

원동면 화제리 산 72 일대 10만 5571㎡ 임경대 인근에 위치한 물금광산 관광지 개발

폐광된 물금광산 입구

동굴의 내부는 깊이에 따라 1단계(1만 5590㎡), 2단계(5만 368㎡)로 구분하고 외부(10만 5571㎡)는 단독으로 나눠 개발하는 사업비로 390여 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굴내부에는 탐방로, 은하수길, 아쿠아월드, 인공폭포, 공포 체험관, 동굴 스카이워크 설치를 제안했다. 또 동굴외부에는 광물전시관, 테마마을, 체험 놀이터, 산책로를 비롯한 편의시설 설치 계획이 포함됐다. 

 

물금광산은 1962년 채굴을 시작해 연간 20여 만t의  철광석을 생산, 일본 등에 수출했다. 한 때 1000여 명의 광부가 이 곳에서 일하는 등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최대 깊이 500m에 갱도가 9개나 됐는데 총길이가 18㎞에 달했다. 갱도가 낙동강 밑을 통과해 김해시 상동면까지 연결되기도 했으나 채산성 문제로 1991년 문을 닫았다. 

 

물금광산 일대는 2000년 전 주요 철생산지로, 당시 신라와 금관가야(김해)가 이 광산을 차지하기 위해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전쟁을 치른 것으로 역사서에 기록돼 있다.

국제신문 2020.9.10

 

■ 양산팔경중 7경인 오봉산 임경대

오봉산 임경대는 양산 정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에 있다. 양산 8경 중 7경으로 불리는 오봉산 임경대는 통일신라 시대 당시 문장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에서 유래한다. 최치원 선생은 벼슬길에서 물러난 뒤 이곳을 찾아 한 편의 시를 썼는데, 시 내용에 낙동강에 비친 산의 모습이 마치 거울 같다는 구절이 나와 임경대라는 말이 유래했다.



임경대에서는 낙동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래서인지 임경대 풍경은 시시각각 변한다. 구름이 흘러갈 때는 운해가 뒤덮여 바다처럼 보이고, 황혼이 깃들 무렵이면 온 천지가 붉은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임경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 줄기가 마치 한반도 지형과 닮은 등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해 입소문을 타고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종합 관광휴양지 황산공원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 낙동강변에 조성된 황산공원은 문화와 관광, 레저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종합 관광휴양지다. 187만 ㎡의 광활한 면적에는 사계절 캠핑장과 부산 을숙도와 이곳을 오가는 낙동강 생태 탐방선 선착장, 파크골프장, 야생화 단지, 강민호 야구장, 낙동강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겸 보도인 높이 21m의 황산육교가 있다. 시원한 낙동강 바람을 만끽하며 물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황산강 벼랑길, 산책로 등도 유명하다.



이 중 황산캠핑장은 공원 내 잔디밭 3만5000㎡에 황산캠핑장은 오토 캠핑 40면, 일반 캠핑 75면 등 모두 115면으로, 최신식 화장실과 샤워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캠핑 마니아들에게 인기다. 



최신식 화장실과 샤워장, 취사장 등을 갖춰 온라인 신청 때는 불과 2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캠핑 마니아들에게 인기다. 여름이면 공원에 무료 물놀이장도 개장된다.

황산캠핑장

황산 베랑길은 황산공원에서 원동면 가야진사까지 길이 12.2㎞ 구간이다. 

낙동강에 구조물을 설치해 자전거를 타고 낙동강의 절경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황산강은 낙동강의 삼국 시대 명칭이며 베랑은 '벼랑'의 경상도 방언이다. 조선 시대 영남대로 황산잔도 구간으로, 주민의 왕래가 잦았으나 1900년대 초 철길에 편입되면서 길이 완전히 닫혀 버렸다. 이후 양산시가 2012년 황산강 베랑길을 만들면서 다시 열리게 됐다.

 

■ 양산타워

양산 물금신도시 내 양산타워는 양산시의 랜드마크로 높이가 160m에 이른다. 서울 남산타워(236.7m)와 대구 우방타워(202m)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높이를 자랑한다. 연간 2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망대 5층에서는 양산 도심은 물론 남으로는 부산시 낙동강 하굿둑, 북으로는 울산시 울주군까지 조망할 수 있다. 북카페가 있어 독서는 물론, 차를 즐기며 담소도 나눌 수 있다. 6층에는 각종 체험시설과 도시의 변천사를 다룬 홍보관이 설치돼 있다. 특히 혐오시설로 알려진 쓰레기 소각장의 굴뚝을 전망타워 형태로 건립했다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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