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구경 기억이 가물거리니 실로 오랫만에 남들이 다 가봤다는 정읍의 내장산단풍구경을 갑니다. 단풍철이라 일찍 서둘러서 다녀와야 하기에 오전6시에 출발했네요. 내려갈때는 3시간정도 걸렸는데 올라올때는 6시간 걸렸으니 꽤나 긴 시간을 차에서 보내게 됩니다.
내려갈때 빗방울이 있어 검색을 해보니 정읍에는 비는 안오는데 흐린것이 깨끗한 단풍을 보기는 글른거 같어요. 그리 많은 곳을 다녀보진 않았지만 좁은 진입로를 따라 주차장을 많이 만들어 놓은 곳은 첨봅니다.
첨에 다함께한 일행들..... 그러나 단풍에 취해 다 제각각이었다는...
이른시간에 왔지만 주차장도 만원이고 내장사로 이어지는 큰길은 단풍반 사람반인데 요즘 아웃도어들이 화려하니 사람들 옷이 단풍보다 더 화려합니다.
주차장에서 우화정이 있는 호수로 올라가는 계곡내내 단풍이 멋집니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그냥 밀려서 걷는 분위기였으며 앞사람 발도 여러번 밟았는데 산에와서 앞사람 신발 밟아 보긴 여기서 첨이네요. 요즘은 다들 스마트폰을 갖고 있기에 좀 멋지다 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핸폰을 들고 사진찍는 사람들입니다. 카메라는 이제 거의 구경을 못합니다.
계곡옆으로 이어진 길인데 흙길이라 단풍터널이 있는 보도블럭보다는 훨씬 좋으네요
입구에서 안내지도를 보고 한적할 거 같은 백련암을 보기로 합니다. 내장사 일주문에서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포장길이 백련암으로 한바뀌 순환코스인데 셤셤 단풍구경할 겸 비탈길을 오릅니다. 그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호젓한 산길을 걸어 봅니다.
우화정과 호수가 바위에 함지박을 올려 놓아 데크에서 많은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빈다.
예전에는 너덜겅이었을 이 산길을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시멘트 포장을 한 듯한데 비탈이라 걷는 것이 쉽지않았고 낙엽쌓인 흙길이 그리워지네요. 안걷다가 걸은 것도 있지만 산에 오랫만에 오르는 데다 올라갈 시간걱정에 비탈길에..... 금새 땀이 흥건하기 시작합니다.
비탈길이 끝나는 지점에 이것저것 파는 매점이 하나 있어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을 합니다. 물어 보니 5분정도 더 올라가면 백련암이 있다는데 귀찮아서 대강 대답해준 듯 합니다.
헉헉거리면서 올라왔기에 막걸리한잔이 간절했던 매점
멀리 절집 담장이 보이는데 왜 이리 반가운지.... 암자입구에 큰 느티나무가 있어 올려다 보니 썩은가지에 단풍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보게 되네요.
내장산에 와도 단풍구경하면서 셤셤 내장사를 보고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에 암자는 정말 한가로웠어요. 한쪽은 스님들이 적공중이라 출입금지구역으로 되어 있고 암자를 둘러 보는 사람도 손꼽을 정도였으니....
백련암전경
내장사일주문 지나 통기타공연을 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다.
벽련암에서 내려와 보니 행락객들은 모두 일주문을 지나 내장사로 향하고 단풍은 상가지구에서 일주문까지 비교적 볼만하고 내장산에 인용되는 사진들도 다 이곳이다.
내려와서 약간의 시간이 나기에 중심상업지구를 둘려 보는데 각설이공연하는 곳이 3군데나 있어 내려오면서 즐건공연을 보게 된다.
단풍철이면 빠짐없이 소개되고 있는 내장산의 단풍터널이에요. 도착했을 때는 흐려서 별로였는데 내려올때는 해도 나고 안개가 조금은 걷혀서 그래서 깨끗한 단풍을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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