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 사이 불어 닥친 걷기 열풍 속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외 탐방객들을 겨냥한 명품 탐방로를 선정 발표했다. 새롭게 선정된 문화생태 탐방로는 옛길, 역사길, 예술-생활문화길, 슬로시티 체험길 등 총 4가지 테마로, 우리의 삶과 정서, 자연경관이 한데 어우러져 이어진 이야기가 있는 걷기 길이다.
옛길을 찾고 가꿔 간다는 취지에서 '땅끝길'(삼남대로 구간), '새재 너머 소조령길'(영남대로 구간), '대관령 너머길'(관동대로 구간) 등 우리나라 '3대 대로' 상의 대표적인 옛길을 선정 했다. 또 길을 통해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고,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운다는 취지에서 충무공의 '백의종군로', 몽촌토성에서 성내천을 거쳐 남한산성에 이르는 '토성산성어울길',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철원 DMZ 주변의 '쇠둘레 평화누리길' 등 상징성이 높은 역사길을 선정 발표했다.
아울러 남해안의 아름다운 해안을 끼고 통영 예술인의 향기가 있는 골목길과 한려수도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토영이야~길', 경남 남해의 어머니들이 바다를 생명으로 여기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소쿠리와 호미를 들고 갯벌로 나서던 생활문화 체험 길인 '남해바래길'도 명품 탐방로 대열에 올랐다. '웰빙', '느림'의 예찬 속에 부각된 슬로시티 청산도, 증도에서 느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는 '청산여수(靑山麗水)길', '증도모실길' 또한 대표적 문화생태탐방로에 선정됐다.
문화관광부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사업을 통해 소통의 길, 치유의 길, 인생을 키우는 길, 재미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여행문화학교 운영, 탐방로 보물찾기, 모니터링 투어 등 다양한 걷기 이벤트를 마련하고, 선정된 탐방로 별로 스토리텔링자문위원회를 구성, 길 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스마트폰을 활용해 탐방노선 상 여행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한편, 탐방로 조성-운영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 개최 등 탐방문화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청산도
전남 완도군 소재 청산도는 산,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다 해서 '청산(靑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섬이다. 예로부터 자연경관이 빼어나 '청산여수'(靑山麗水)로 불려, 청산도 탐방로를 '청산여수길(21km)'로 이름 지었다.
◇1코스는 도창항에서 갤러리길
도락리 동구정, 해변솔밭, 서편제-봄의 왈츠 촬영장, 당리 화랑포로 이어지는 5.7km 낭만의 길이다. 90분 소요.
◇2코스는 당리 화랑포에서 구장리 앞개까지 이르는 연애바탕길 (2.4km, 60분 소요).
해안절벽을 따라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3코스는 구장리의 갯돌해안에서 권덕리 공동우물까지 이르는 낭길(절벽을 따라 난 길 1.8km, 40분 소요).
◇4코스는 범길(1.8km, 40분 소요).
권덕리를 지나 보적산 8부 능선을 오르는 길에 범 바위가 있으며, 호랑이 전설이 간직된 곳이다. 날씨가 좋으면 여서도와 제주도까지 볼 수 있는 남해의 전망 포인트이다.
◇5코스는 용길/들길(6.0km, 110분 소요).
범바위, 장기미, 구들장논, 상서리 노거수까지 이어진다. 청산도의 곡창지대로 불리는 청계리와 원동리는 구들장논이 펼쳐진 곳이다.
◇6코스는 돌담길/들국화길 (3.3km, 70분 소요).
상서리 돌담은 2006년 등록문화제 제279호로 지정되었으며 운치 있는 돌담은 동촌리 까지 이어진다. 동촌리에서 항도는 방파제 길로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다.
남해
'바래'는 바닷물이 빠질 때 드러난 갯벌이나 바위틈에서 패류, 해초류 등을 채취하는 일로, 경남 남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정겨운 토속말이다. '남해바래길'은 남해 어머니들이 호미를 들고 갯벌(밭)로 나가 해초류와 조개, 낚지 등을 담아 오던 길을 이른다. 총 55km, 17시간 30분 소요.
◇제1코스는 다랭이 지겟 길(16Km, 5시간 소요).
평산항~옛 가천초교에 이르는 길이다. 가천 다랭이마을의 중심으로 각종체험(다랭이 논 만들기, 어촌체험 등)과 몽돌해변의 파도를 감상할 수 있다.
◇제2코스는 말발굽길(15km, 5시간 소요).
지족어촌체험마을에서 창선교, 모상개해수욕장, 장포항, 적량성(적량해비치체험마을)에 이르는 길이다. 고려시대 때부터 군마를 기르던 지역으로 적량성터 등의 유적을 만날 수 있다.
◇제3코스는 고사리밭길(14km, 4시간 30분 소요).
적량성, 동대만 갯벌, 창선방조제, 동대만 휴게소에 이르는 길이다. 고사리로 유명한 창선도의 정취를 느끼고, 아름다운 해안과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제4코스는 동대만 진지리길(10km, 3시간 소요).
동대만 휴게소에서 당항항(당항마을), 냉천어촌체험마을, 삼천포대교로 이어진다. 창선 동대만은 생태계의 지표인 진지리(수중식물)가 많은 지역. 갯벌체험 등을 통한 자연학습을 겸할 수 있다.
증도
전남 신안군 증도는 국내 대표적 슬로시티로 갯벌, 해수욕장, 염전, 걷기길, 자전거길 등이 있어 목가적 여정을 꾸리기에 적당하다. 증도 모실길. 총 5개 코스, 42.7km.
◇1코스는 노을이 아름다운 사색의 길(10Km, 3시간 소요).
증도대교 끝 주차장에서 출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염산마을은 밤하늘 수놓은 별들을 감상할 수 있다. 고깃배들이 드나들었다던 나룻구지, 파시가 열렸던 하트모양의 해변을 지나 약 2만여 점의 유물이 발굴된 송-원대 해저유물 기념비에서 바라보는 서해안의 낙조가 아름답다.
◇2코스는 보물선-순교자 발자취길(7Km, 2시간 소요)
독살의 원형이 잘 남아있는 만들독살, 한반도 모양의 해송숲, 우전해수욕장, 짱뚱어 다리 등을 만날 수 있다.
◇3코스는천년해송숲길(4.6Km, 1시간 30분 소요).
짱뚱어다리, 천년해송숲, 갯벌전시관으로 이어지는 코스. 우전해수욕장으로 가는 짱뚱어다리에서는 증도 갯벌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솔향기와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천년해송숲은 슬로시티의 의미를 실감케 한다.
◇4코스는 갯벌공원길(10.3Km, 3시간 소요).
갯벌전시관에서 우전마을, 노두길, 화도갯벌이야기체험장 등을 둘러 볼 수 있는 길이다. 대초리와 화도를 잇는 노두길은 만조가 되면 바닷물에 잠기는 낭만의 길이다. 화도는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촬영지.
◇5코스는 천일염길(10.8Km, 3시간 소요).
노두길 입구에서 갈대군락지, 소금전망대, 소금박물관, 태평염생식물원 등을 만나는 코스이다. 단일염전 규모로 전국 최대의 태평염전 부근 11만㎡ 넓이의 염생습지에 만들어진 탐방로를 따라가면 자연 갯벌에 자생하고 있는 갖가지 염생식물 군락지를 관찰 할 수 있다. 염전체험장에서는 대파질, 수차돌리기 등 소금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자료 - 스포츠조선 2010.5 김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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