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끝자락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제주의 어촌은 한라산과 해안의 멋을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제주의 곳간이다. 제주의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지만 어촌의 풍경은 해안에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 바위들과 쪽빛 바다, 뻬어난 경관으로 발길을 멈추게 한다. 청정 바다에서 건져올린 당일바리 회맛을 느낄 수도 있어 더없이 좋다. 해양수산부가 어촌관광 활성화와 어민소득 증대를 위해 주변 경관과 어업체험 여건 등이 뛰어난 ‘아름다운 어촌 1백곳’을 선정했는데 이 중 서귀포시 보목, 남제주군 성산읍 오조리, 북제주군 추자, 비양도 구엄, 고산, 우도 등 도내 어촌 7곳이 포함됐다.
해양수산부 선정 아름다운 어촌 / 서귀포시 보목동 보목마을 어촌계 064-733-1077
서귀포시 중심에서 동남쪽으로 4Km, 걸어서 30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보목마을. 제지기오름과 천연기념물 18호로 지정되어 있는 섶섬이 한데 어우러져 천혜의 해안절경을 자랑한다. 오름트레킹과 갯바위나 선상낚시가 모두 가능하다. 옛부터 인재가 많이 나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보목에서는 제주의 별미인 자리돔큰잔치가 매년 열린다. 잔치가 열릴 때면 자리회맛을 만끽하려는 인파로 북적거린다. 요리경연대회와 태우젓는 모습도 재현된다.
보말잡이 체험 - 보말은 특별한 도구없이 잡을 수 있는 것이 장점. 바다생 물의 습성도 배우고, 직접 잡은 보말도 먹을 수 있는 일 석이조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신양마을 어촌계 064-782-2970
빼어난 해안 절경에 드라마 '올인' 촬영지로 더욱 각광받고 있는 섭지코지, 성산포 시내와 그리 멀지 않으면서 남태평양의 휴양지와 같은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 는 신양 해수욕장, 그리고 무엇보다 마을을 지켜온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이 자랑거 리인 신양마을. 수심, 수온, 안전도 등 지형조건과 바람의 여건이 좋아 세계적으로 도 윈드서핑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으며, 해수욕장에서 바라다 보이는 성산 일출봉 의 장관은 가히 일품이다.
잠잘곳
- 고성신양어촌계 064-782-2970, 비치민박 064-784-4337, 사거리민박 064-782-3620, 섭지민박 064-782-3582, 토성민박 064-782-0252, 해돋이민박 064-782-3651, 홍도민박 064-782-2573, 선라이즈비치 0505-479-7979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오조마을 어촌계 064-782-2516
해양수산부 선정 아름다운 어촌으로 8만 여평의 축제식 오조양어장에서는 뱀장어, 숭어, 우럭, 넙치 등이 자연서식하고, 양어 장북단에는 푸른 대나무와 울창한 소나무가 있는 식산봉이 위치하여 산책과 등산을 할 수도 있다. 사시사철 해상 유람선 관광과 낚시가 가능하고, 1996년도 해 양수산부에서 지원한 어촌종합개발사업으로 민박시설과 식당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관광지로 적합하며, 해녀들이 직접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안덕면 사계리 체험어장 / 사계리 어촌계 792-3090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아랫마을 사계리. 곱고 깨끗한 모래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조용한 어촌이다. 그중에서도 사계리포구 옆으로 넓고 긴 해안선이 펼쳐진 곳에 '납데기'라 불리는 '여'가 있다. 바위도 아니고 모래도 아닌 사암이라 불리는 것인데 널찍한 이곳에 서면 사계리의 진면목을 실감할 수 있다. 가끔은 묘사보다 사례가 나은 경우가 있다. 옛 소련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차 제주를 찾았을 때, 지금은 고인이 된 영부인 라이사 여사가 경관에 반해 사진을 찍고 간 바로 그곳이다.
납데기를 가운데 놓고 양쪽 해안가에 체험어장이 만들어졌다. 이 땅에 이렇게 아름다운 해안선이 있었던가 싶다. 태평양을 향하니 그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인 형제섬, 한라산쪽으로는 옥황상제가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져 생겼다는 산방산이 하늘로 치솟듯 고개를 쳐들고 있다. 좌우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용머리해안과 송악산이 바라다 보이고, 그 너머로 마라도가 수줍은 듯 얼굴을 비춘다.
사계리 체험어장이 들어선 바다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양 생태계의 보고로 손꼽힌다. 한 수산 전문가는 제주 바다 어디에서도 이곳처럼 미역과 감태 등 해초가 풍부한 곳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해초가 많으니 이를 먹이로 삼는 어패류와 고기들이 풍부한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체험어장으로서 완벽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
한 달에 간조시기가 8~9일정도 되는데 이 때 체험어장을 찾아오면 홍해삼과 소라, 오분자기, 전복, 문어, 보말 등 수산물을 맨손으로 잡을 수 있다. 물론 자원 보호를 위해 해삼과 전복은 각 1개씩, 소라는 3개로 제한하되 제주말로 '보말(고동)'은 무한정 거둬들일 수 있다.
이것에 그치면 체험어장이라 할 수 없다. 물질과 숨비소리 등 해녀체험이 가능하고, 노젓기와 함께 바닷속을 구경하면서 '고망(구멍)낚시'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테우체험이 있다. 선상방어낚시체험과 수중촬영이 가능한 스킨스쿠버체험도 준비가 됐다. 이렇게 잡은 수산물을 어촌체험관광센터 2층 식당에서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사계리 체험어장만의 묘미다.
해양수산부 선정 아름다운 어촌 /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구엄마을 어촌계 064-713-3349
320여 가구에 9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구엄마을은 제주시 서쪽 16Km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해안도로 주변의 절경이 매우 뛰어나며 특히 구엄포구 부근에 선조 들이 염전으로 사용하던 500여평의 평평한 천연 돌염전(빌레)은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 소금빌레 체험 - 제주시에서는 소금빌레의 돌소금 제조과정을 재연시켜 학 생들의 자연학습장과 새로운 어촌소득자원으로 활용하고 있 기도 하다.
* 다이빙 체험 - 애월리 해안 일대에서는 다이버가 작살 등을 이용해 어류를 포획할 수 있는 유어장이 마련되어 있다.
제주시 우도면 일원 우도마을 천진어촌계 064-782-0135 / 서광어촌계 064-783-0211
우도는 신생대 홍적세 동안의 화산활동 결과로 이루어진 화산도이다. 물소가 머리를 내민 모양이라 우도라 부르는데, 우도8경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해역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또한 최근에 영화 '시월애'와 '인어공주' 등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세인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 잠수함 관광 - 용궁호를 타고 1시간 30분 동안 우도 앞바다 일대 바다 속을 탐험하는데, 수심 10~30m에서 서식하는 각종 해초류 및 물고기떼, 산호초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 낚시 - 우도와 연륙도로 연결된 비양도(무인도)가 우도 제 1의 낚시 포인트. 비양도 외에도 전 지역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주로 감성돔, 돌돔, 오징어, 다금바리 등을 잡고, 배를 타고 나가 채낚기를 하면 방어도 잡을 수 있다.
등머울민박 064-784-3878 / 제주파도소리 064-747-3337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고산마을 어촌계 064-773-0136 고산마을 064-772-2966
2001년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된 고산마을은 제주도 최고의 바다낚시터인 차귀도와 최고의 일몰 포인트인 수월봉을 끼고 있다. 마을의 자구내포구는 제주도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포구이다. 뒤쪽에는 당산봉 (148m)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앞에는 차귀도의 여러 섬들이 거센 파도를 막아주기 때문에 풍광이 아름답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그
래서 일년 내내 낚시꾼들 뿐만 아니라 일반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마을 전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은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지만, 누가 언제 찾아가더라도 바다낚시체험이 가능하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토끼와 염소를 풀어놓은 차귀도와 전설이 숨쉬는 수월봉을 연계한 곳으로 2001년 해 양수산부가 '어촌체험관광마을'로 지정하였다. 낚시 어선을 이용해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어촌계 직영으로 운영하는 콘도형 민박 등 완벽한 숙박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 배낚시(미끼포함) - 90,000원
* 섬낚시 - 1인 8,000원
추자도
추자도는 우도와 함께 2008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휴양하기 좋은 섬 30'에 뽑힐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빼어난 비경은 따로 10가지로 묶여 추자 10경으로 불린다.
추자도는 조선시대 세조5년 추자나무(가래나무)가 많은 섬이라 해서 '추자도'라고 불리게 됐다.
전라남도와 제주도 본섬의 중간쯤에 위치한 추자도는 상·하추자, 추포, 횡간도 등 사람이 살고 있는 4개 섬과 무인도 38개 등 42개의 섬들로 이뤄져 있다. 상추자와 하추자는 다리로 이어져있다. 1896년에는 완도군으로 편입됐다가 1910년에 제주도에 편입됐다. 1946년 북제주군에 소속되었다가 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제 실시로 제주시와 북제주군이 통합되면서 제주시 추자면으로 바뀌었다. 현재 6개리(대서리·영흥리·묵리·신양1리·신양2리·예초리)에 3000여명(1400여 가구)이 살고 있다.
제주-추자간 교통수단은 뱃길이 유일하다. 제주항에서는 매일 오전 9시30분에, 제주항-추자도는 70분 거리이며 요금은 1만1500원이다(핑크돌핀호 기준).
조사들에게 추자도는 '바다낚시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섬을 둘러싼 모든 갯바위가 주요 포인트다. 참돔, 돌돔, 벵에돔, 부시리, 농어 등 고급 어종이 풍부해 4계절 내내 낚시꾼들이 몰려든다. 특히 여름에는 여름손님 '참돔'과 '부시리', 11월부터는 겨울어종인 '감성돔'이 많이 잡힌다. 굴비와 멸치젓도 유명하다.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깊은 암반층으로 이뤄진 추자도 연근해는 참조기, 삼치, 농어, 방어 등이 회유하는 황금어장이다. 추자 참굴비는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비양도
고려 목종 5년(서기 1002년) 6월 산이 바다 가운데에서 솟아올라와서 형성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지난해가 천년째 되는 해이다. 비양도는 제주도 3백60여개의 기생화산 중 유일하게 정상에 쌍분화구가 형성돼 있다.
바다산호가 유명하며 비양봉의 분화구 안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비양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섬 동쪽 해안가에는 수려한 기암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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