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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인제 내린천을 따라서

by 구석구석 2010.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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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홍천과 인제를 거쳐 현리까지 접근하는 데 약 3시간 남짓 소요된다. 서울에서 44번 국도로 철정검문소까지 간 뒤 451번 지방도로로 우회전하면 미산리계곡 입구인 상남에 닿는다. 이곳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인제군 기린면소재지인 현리로 갈 수 있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려면 영동고속도로 속사나들목에서 빠져나와 31번 국도를 타고 운두령을 넘어 창촌삼거리에서 직진, 상남으로 간다.

 

우리땅 으뜸 강피서지, 다시 보자 내린천!

 

 

 

여름휴가를 강변에서 보낼 이들에게 내린천은 매력적인 대상지다. 맑은 물이 흐르는 강의 풍치도 좋지만, 둔치에 깨끗한 자갈밭이나 모래밭이 산재해 물놀이나 캠핑에 그만이기 때문이다. 강 주변을 둘러싼 수려한 산줄기에는 시원한 숲 그늘이 형성된 야영장이 많아 캠퍼들에게도 인기다. 편안한 시설에서 즐기려는 이들에게는 강변에 촘촘히 들어선 민박집과 펜션이 안식처가 된다. 우리나라의 강 피서지 가운데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훌륭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

 

 

내린천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을 관통해 인제군으로 흐르는 물줄기다. 그 가운데 현리와 인제 사이의 피아시강은 예전부터 인기가 있던 피서지다. 그 밖에도 인제군 상남면소재지에서 동쪽 오대산으로 파고 든 물줄기, 기린면소재지인 현리에서 동쪽 방태산으로 파고 들어간 방태천 등 여러 지류가 뻗어 있다. 이들 물줄기는 10여 년 전만 해도 길도 이어지지 않던 산골로 절정의 오지 풍광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제는 도로 포장이 끝나고 터널까지 뚫리면서 접근이 쉬워졌다. 그래도 여전히 깊은 산골의 아름다운 풍광은 남아 있다.

 

내린천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합강리(合江里) 소양강으로 합류하는 소양강의 지류로서 원류는 홍천군 내면 동쪽의 소계방산(1,490m)에서 발원하는 계방천과 역시 내면의 남쪽 흥정산(1,277m) 기슭에서 발원하는 자운천이다. 남한강의 최상류로 양양군 복룡산에서 발원했다. 이 물줄기는 홍천군의 내면 광원리에서 계방천이 합해져 상남면(미산계곡)을 지나 인제군 기린면 현리에 이르러서는 방태천이 합류한 뒤 현리를 거쳐 인제읍의 소양강 상류 합강에 다다른다. 이곳에 내린천의 입구격인 합강교가 놓여 있다. 내린천이란 이름은 홍천군 내면의 ‘내(內)’자와 인제군 기린면의 ‘린(麟)’자를 합친 것이라고 한다.

 

 ▲ 내린천은 우리나라 급류 레포츠의 성지다. 2007년 내린천국제래프팅대회에 참가한 브라질 여성팀.

인제에서 기린면 소재지인 현리까지의 내린천 하류부는 일명 피아시강이라 불린다. 강폭이 넓고 수량도 많아 래프팅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구간이다. 필례약수가 있는 가리산천은 내린천의 원줄기에서 처음으로 갈라져 나가는 지류로, 하추리 검우석마을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골짜기다. 내린천 원줄기에 비해 폭이 좁고 협소해 물놀이에는 적당치 않고, 숲에서 야영을 즐기는 이들에게 알맞은 곳이다.

 

내린천을 거슬러 기린면소재지인 현리에 이르면, 동쪽으로 점봉산까지 뻗은 방태천이 합수된다. 내린천의 절반 정도 규모로 물놀이나 트레킹에 알맞은 얕은 수심의 하천이다. 이곳은 상류에 특별한 오염원이 없어 수질이 유달리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 내린천 하류. 내린천은 그 길이만 70km에 이르는 큰 천이다.

현리를 지나 남쪽으로 강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상남면소재지인 상남리에서 내린천은 동쪽으로 방향을 급히 꺾는다. 물길을 따르는 도로는 상남리에서 갈리는 446번 지방도로로 변경된다. 이 상남리에서 광원리까지의 25km 구간이 내린천 상류인 미산리계곡이다. 깊은 산속에 숨어 있던 이 물줄기는 10년 전까지 만해도 차가 드나들 수 없는 비포장 구간이 남아 있던 곳이다. 그만큼 산세가 수려하고 비범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2001년 이곳도 완전 포장, 개통되면서 접근이 쉬워졌다.

 

광원리에서 내린천은 여러 갈래로 나뉘며 많은 지류를 뻗는다. 이 가운데 북동쪽의 계방천과 남쪽의 자운천이 대표적인 지류이다. 이 둘 가운데 계방천 일대에 강변 피서지란 이름값을 하는 장소가 제법 있다. 근사한 오토캠핑장을 갖춘 삼봉자연휴양림도 이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내린천은 래프팅의 대명사라 할 수 있을 만큼 인기 있는 강이다. 내린천 상류부는 대체로 완만하지만 하추리부터 고사리까지 계속해 급류가 이어진다. 특히 피아시계곡은 유속이 빨라 주의해야 한다. 수질은 우리나라 최상급으로 하상은 주로 암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평-홍천-인제 간 44번 국도 확장 덕분에 도로망이 잘 조성되어 있고, 군에서 만든 진출입 램프도 편리함을 더해준다. 주변에 식당과 민박, 휴게소, 주차장이 풍부하며 래프팅 종료 지점에 공동 샤워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내린천의 급류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래프팅을 많이 하는 하추리~고사리 구간만 하더라도 3급 이상의 급류가 4~5군데, 2급 이상의 급류도 5~6군데에 이른다. 급류 레포츠의 국내 최고 메카라 할 만한 곳이다. 내린천 급류의 특징은 낙차와 더불어 좌우측으로 급히 꺾이는 곳이 많은 것이다. 급류가 매우 복잡하게 형성되며 까다로운 통과 경로를 만들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급류로 꼽을 수 있는 피아시다. 래프팅 난이도는 급수가 올라갈수록 어렵다. 강습비는 코스별로 3만~2만5,000원(강습, 가이드, 장비 대여, 래프팅 보험, 샤워비 포함).

 

주요 업체 : 내린천래프팅(www.koreacanoe.com), 송강카누학교(461-1659·www.kayak.co.kr), 한백레저(010-3002-6633·www.wowrafting.com), 아이러브래프팅(010-7390-9090·www.iloverafting.co.kr), 팜래프팅(011-9798-0040), 조이레포츠(010-4343-2848·www.joy-leports.com), 인제레포츠(011-372-6854), 레포츠월드(011-9599-8226·www.leportsworld.co.kr), 띠앗머리레저(011-9023-4255·www.ttiat.com), 수상레저(017-375-5631·www.inaerin.co.kr), 내린천미래래프팅(011-378-5037·www.miraerafting.com)

 

피아시강 구간 (인제 합강교~현리)

 

 

내린천으로 간다면 산행 중 봐왔던 고만고만한 계곡은 잊어라. 내린천은 골짜기 몇 개가 모인 계곡과는 급이 다르다. 산의 왕국 강원도, 거기에서도 1,000m급 산이 흔해 빠진 인제의 계곡이다. 70km 길이로 ‘천(川)’이라고 부르기엔 하천의 규모가 큰 편이며, 70km 빼곡히 덩치 큰 산들이 양쪽으로 서 있어 물의 기세와 수량을 가늠할 수 없다. 혼돈하지 말아야 할 것은 내린천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 소양강으로 든다. 북쪽이 하류이며 남쪽이 상류인 것이다.

 

내린천의 매력은 ‘때 묻지 않은 원시 자연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10년 전까지는 얘기했지만 현재는 많은 피서객과 펜션이 생겨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본류 밖의 무수한 지계곡은 지금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청정지대로 남아 있어 원시적인 계곡미가 가까운 곳에 있는 셈이다. 그러나 워낙 산세가 가파르고 나무와 수풀이 빽빽해 접근이 어려워 쉴 만한 터를 찾기 힘들다.

 

피아시강은 내린천 하류로서 통상 인제읍내의 합강교부터 기린면 현리까지를 말한다. 계곡 깊숙이 들어갈 필요가 없어 접근이 편한 장점이 있고 하류이기에 수량이 많고 물살이 센 편이다. 그래서 하류는 물놀이보다는 래프팅 명소로 더 유명하다. 드문드문 유속이 느리고 접근이 편한 곳도 있으나 도로가 냇가보다 높고 가파른 비탈면이어서 일부를 제외하곤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내린천은 1차선 도로이기에 주차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차를 대고 어렵사리 물가에 내려가도 널찍한 모래사장이나 평평한 암반은 거의 없어 텐트 칠 곳도 마땅찮다. 유원지에서 운영하는 야영장·펜션·민박 등을 이용하는 것이 돈은 좀 들더라도 더 편리하다. 계곡 접근이 편한 곳에는 어김없이 그런 업소들이 자리잡고 있다.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유원지 주변과 리조트·펜션 주변이 가장 좋은 편이다. 한낮에는 물가에 햇살을 피할 곳이 없으므로 파라솔을 준비하는 게 좋다.

 

번지점프대  인제읍에서 내린천으로 접어들 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게 번지점프대다. 합강정공원 안에 있는 내린천번지점프는 호주의 리닝타워형 번지점프로 63m 높이의 철골을 60도 각도로 기울여 소양강과 내린천을 향해 점프할 수 있다. 13세부터 50세까지 이용 가능하며 보디번지는 3만5,000원, 앵클번지는 4만 원이다.

 

합강교  합강교 근처는 과거 합강유원지라 해서 강 건너편 자갈밭에서 야영을 했다. 합강교 앞의 분식집에서 나룻배로 사람들을 실어 날랐는데 지금은 그 자리에 하늘내린가든콘도(463-5700)가 생겼으며 나룻배를 이용한 야영장 운영은 하지 않는다. 합강교 부근 내린천에서 물놀이를 하더라도 강이 만나는 아래쪽은 수심이 깊으므로 아이들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노루목산장~고새골펜션  내린천을 따라 차로 들어가면 처음 만나는 업소가 노루목산장(461-1966)이다. 토속 찻집인데 민박도 하며 아래로 100m 정도 내려가면 물가에 닿는다. 하류라고 해서 수질도 나쁘고 별로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곳의 모래와 터는 웬만한 상류보다 더 운치 있다. 그 밖에 내린천큰마당(461-5926), 산촌함흥냉면(461-2713), 순개민박(461-6941), 고려성황토민박(462-4749), 흐르는강물처럼민박식당(462-8039), 산좋고물좋은펜션(461-9451) 등이 있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상수원보호구역이며 끝나는 지점이 고새골황토펜션(461-4593)부터다.

 

고새골황토펜션은 12평형의 콘도식이며 4인 기준 5만 원이다. 펜션 앞 물가는 1~1.5m 정도의 수심이며 물놀이가 가능한 유속이다. 내린천의 펜션은 4인 기준 5만~7만 원이 평균가격이며 펜션별 시설이나 휴가시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펜션은 5년 내에 지은 것들이 많아 시설은 좋은 편이며 대부분 마당이 있어 저녁에는 야외에서 별미를 즐길 수 있다.

 

가족단위 휴양객이 물놀이를 목적으로 펜션을 택할 때는 유의할 것이 있다. 우선 펜션 앞 물가까지 접근이 용이한지 봐야 한다. 도로에서 물가 쪽으로 진입로가 없거나 가파른 경우가 많다. 접근이 편하다면 수심이 지나치게 깊거나 물살이 강해 아이들이 놀기에 위험하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마당에 바비큐장이 있는지 확인한다. 최근에 지어진 펜션은 바비큐장이 기본으로 딸려 있다.

 

인원 구성별로 방을 택해야 한다. 한가족이 왔다면 원룸식이 좋고 커플끼리 왔다면 방이 나눠진 콘도형이 좋다. 인터넷으로 예약할 경우 사장과 통화해 관련 사항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배우자의 동의를 구해 의견을 일치시켜야 나중에 언성 높아지는 일이 없다. 

▲ 내린천 하류 서리솔밭유원지 부근의 대내마을. 밭과 집이 잘 정돈된 예쁘장한 마을이다.

고사리 펜션마을   흰색 서양식 건물이라 눈에 잘 띄는 리버퀘스트펜션(463-3515)을 지나면 고사리다. 고사리는 래프팅이 끝나는 도착지라 펜션이 많다. 이곳 펜션마을에는 들국화(461-9095), 펜션포유(462-4055), 파인힐(461-1002), 쌀라네(462-1405), 은행나무(461-4090), 해바라기(461-5921), 별바라기(462-5192), 솔가(462-5995), 자연과미래(461-1588), 풀마루(462-3622), 정원(462-7173), 풍경소리(461-8095), 민들레(462-0425) 등 펜션이 있다. 고새골 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내린천에서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거리가 먼 것이 흠이지만 래프팅객들이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더불어 버스정류소를 비롯한 업소가 많다. 한석상회(461-4814), 인삼막걸리와 순두부·토종닭을 메뉴로 하는 식당(461-8780), 메밀촌막국수식당(463-1003), 송강카누학교(461-1659), 아웃도어패밀리펜션(461-1659), 모음상회민박(461-8075), 장우민박식당펜션(462-7788), 고사리쉼터(461-4586) 등이다. 

 

수변공원~서리교   피아시식당(462-1277) 간판이 보이면 피아시골까지 온 것이다. 피아시골에서 왼쪽 흙길 아래에 주차장이 있다. 한석산전적비 이후 길가에 주차 가능한 공간이 몇 곳 나온다. 물놀이 할 만한 곳도 있으나 텐트 칠 공간은 없어 야영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다음으로 내린천에서 가장 큰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내린천 래프팅의 본부라 할 수 있는 수변공원이다. 주차장, 샤워시설, 래프팅 업체들이 줄지어 있다. 수변공원 남쪽 원대교 근처에 모래사장이 있으나 래프팅객이 많아 물놀이 장소로 마땅치 않다.

 

민박이나 식당이 없는 검우석골을 스쳐 지나면 하추리팜스테이마을이다. 이어 38선 표석과 기린면 표석을 지나고 하답 제2터널을 지나면 하답교가 나온다. 더 가면 하답상회와 북리보건진료소가 있다. 내린천을 횡단하는 서리교 건너에는 내린천래프팅(461-5859)과 대농펜션(461-5260)이 있다.

 

궁동유원지   궁동유원지에 있는 맑은물리조트(463-8703, www.cwresort.co.kr)는 내린천에서 가장 크고 깔끔한 숙소다. 물가에 지어진 독특하고 세련된 리조트라 지나칠 때 금방 눈에 띈다. 성수기에는 룸별로 15만~32만 원 정도 받으며 래프팅도 연계 가능하며 물놀이도 가능하다. 궁동유원지(461-7778)의 송림 방갈로도 수도권 휴양객들에게 인기다. 

 

서리솔밭유원지   석산조경 앞을 지나면 계곡이 크게 요동쳐 급커브를 돌고 맞은편 강 건너에 예쁘장한 마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내마을이다. 내린교를 건너면 마을에 갈 수 있고 다리 건너 왼편에 서리솔밭유원지(461-5876)가 있다. 텐트 치기가 쉽지 않은 내린천 하류에서는 몇 안 되는 너른 야영장이다. 오토캠핑도 가능하며 내린천 하류에서 가장 규모가 큰 유원지로 과수원과 송림을 끼고 있다. 
기린면 현리는 내린천 하류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식당, 슈퍼, 여관, 우체국, 파출소, 카센타, PC방, 농협하나로마트 등 편의시설이 즐비하다. 성원카센타(462-9805), 현대카센타(462-6367), 고려카센타(462-1464), 기린면사무소(460-2234). 인제군 민박·펜션 홈페이지 www.hueplustour.com

 

 

방태천 구간 (현리~진동리)

아담하고 조용한 계곡을 찾으려는 휴양객들이 차를 몰아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만나는 곳이 방태천이다. 방태천은 설악산 남단 단목령과 방태산, 음봉산 등지에서 발원한 물줄기이다. 내린천의 지류이며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하며 방태천에서도 상류에 속하는 진동계곡이 피서를 즐기기에 좋다.

 

방태천 하류를 보통 추대계곡이라 하며 상류를 진동계곡이라 하는데 첩첩산중 오지다. 인제 읍내에서 내린천을 따라 구불구불 꼬부랑 국도를 30km, 현리에서 15km 정도를 들어가야 닿는다. 내린천도 맑지만 방태천은 더 맑다. 아침가리골, 적가리골, 대골, 연가리골 등 맑다고 소문난 물이 모이는 곳이 바로 방태천이며, 도로에서 냇가로의 접근성이 편한 것도 큰 장점이다.

 

내린천과 방태천에는 갖가지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어 물놀이 외에 낚시도 즐길 수 있다. 강원도 계류의 대표 어종이랄 수 있는 산천어와 갈견이, 송어를 비롯해서 퉁가리, 종개, 동자개, 불거지, 그리고 붕어와 잉어도 낚인다. 이들 어종 중에서 송어는 진동리에 있는 양식장에서 유출된 것이며, 산천어는 지난 1988년 인제군에서 시험방류한 것들이다. 진동계곡에는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다.

 

추대계곡   기린면소재지 현리에서 군부대를 지나 418번 도로 ‘방동리’ 표지판 쪽으로 좌회전하면 방태천이다. 내린천에 비해 작지만 지형에 따라 유속이 빨라 익사 사고가 잦은 곳도 있으므로 너무 만만히 봐선 안 된다.

 

송이민박토종닭(461-5578), 물보라민박(462-5501)을 지나면 상수원보호구역 표지판이 있다. 사동에도 민박이 몇 군데 있으며 방동1리 기린초교 방동분교에 슈퍼와 보건진료소, 식당 등이 있다. 이어 방동2교가 나오는데 방태산 자연휴양림과 방동약수로 가는 갈림길이다. 여기까지의 계곡은 별 운치가 없는 평범한 하천일 뿐이다. 직진하면 지금부터가 방태천의 본 모습이다. 방태천의 본색이라 할 수 있는 진동계곡을 보려면 더 먼 길을 가야 한다.

 

추대계곡에 들어서면 산이 점점 더 선다. 양편으로 가파르고 좁게 솟았다는 얘기다. 액셀을 밟을수록 첩첩산중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산의 덩치에 가려 서늘한 그늘이 질 정도로 골이 깊어지기도 한다. 1차선 도로라 주차공간은 흔치 않지만 도로에서 접근이 쉽고 물살이 세지 않아 가족이 물놀이하기 좋은 장소가 많다.

 

진동1교를 지나 2교 근처에 진동리마을이 있고 북쪽 산비탈 높은 데까지 집이 자리잡고 있다. 진동리의아침(011-752-4937), 진동계곡산장(010-2761-5870), 솔베리쉼터(019-376-2187), 하늘아래첫동네(011-669-9498), 연가리민박(010-9650-3007), 하늘정원(010-3452-1185) 등의 숙소가 있다.

 

이어 만나는 해미레연수원리조트(463-2300·www.haemire. com)는 방태천에서 가장 크고 깔끔한 숙소다. 계곡 곁에 있어 물놀이 즐기기에 좋으며 휴양림 통나무집처럼 따로 따로 세워진 집들도 인상적이다. 계곡은 때로 넓어졌다가 다시 협곡으로 좁아지기도 하며 커브를 돌 때마다 새로운 스타일의 계곡이 등장한다. 그래서 진동계곡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아침가리골과 방태천이 만나는 합수점은 제법 너른 터가 있어 놀기 좋을 듯한데 ‘수영금지’표지판이 있다. 물살이 빨라 사고가 잦기 때문이다.

▲ (좌)방태산 명물인 방동약수. 탄산ㆍ망간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위장병과 소화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우)진동계곡의 해미레연수원 리조트. 방태천에서 가장 크고 깔끔한 숙소다.

 

진동계곡 쇠나드리마을   진동계곡 가장 깊숙한 곳까지 가면 쇠나드리마을이 나온다. 숙소로 쇠나드리에는 놀부와흥부민박(011-9992-0079), 로그인(010-6801-3369), 새나드리민박(011-9793-7790), 쇠나드리쉼터(010-2939-5038) 등이 있다. 이곳에 들면 문득 사람이 작아진다. 그 동안 사람의 비중이 자연보다 컸다 해도 여기에서 사람은 이 깊은 계곡의 작은 점일 뿐이다.

 

해가 넘어갈 때쯤 진동계곡은 깊숙하고 서늘한 아름다움이 엄습한다. 이때를 기다려 가만히 계곡에 발을 담그면, 가슴속에 응어리진 것들이 첩첩산중의 물결을 따라 아주 조금씩 떠내려 갈 게다. 하루가 지나면 초록빛 제국의 일원이 된 게 낯설고 행복해질지도 모른다.

 

현리~상남 구간

인제 기린면소재지에서 상남면소재지까지의 구간은 역시 내린천의 본류라서 넓고 시원스럽다. 크고 굵게 굽도는 물줄기들은 여러 군데 절경과 강변 캠핑에 적합한 자갈밭이나 모래톱들을 형성해두었다.

 

황소유원지   상남면과 기린면 경계인 용포교와 현리 사이 강변에 황소유원지가 자리하고 있다. 내린천변에서 여름철 피서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상남~인제 간 내린천에서 유일하게 모래사장이 있는 곳이다. 넓은 강변의 백사장과 시원스런 강물이 조화를 이뤄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이 백사장 앞 개울의 수심이 그리 깊지 않아 가족캠핑에 적합하다.  

 민박이 가능한 곳은 두 군데로 오래전에 만들어진 황소관광농원(462-9510)에는 휴게실과 매점, 강의실 등이 갖춰져 있다. 성수기에는 강변이 보이는 곳에 위치한 천막을 빌려 주기도 한다. 민박 방 11개, 방갈로 7개를 갖추고 있으며, 이용료는 4만~8만 원 선이다. 황소유원지 바로 옆의 황소가든(461-1088)도 민박과 방갈로가 있다. 4인실 방 10개를 갖추고 성수기에는 5만 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식당도 같이 운영하며 바로 앞에서 낚시와 야영도 할 수 있다.

 

가산교 부근 강변   가산교 건너편 물가에는 넓은 자갈밭이 펼쳐져 있다. 낚시와 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적합한 장소다. 도로에 붙어 있어 접근은 쉽지만 진입로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기껏해야 승용차 4~5대 정도를 세울 수 있는 다리 건너편 길가의 좁은 공간에 주차가 가능하다. 진입로와 편의시설이 없어 캠핑은 어렵다.

 

상남~미산~명개리 구간

내린천 상류인 미산리계곡과 계방천 일대는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오지의 멋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접근이 쉬워 자연 속에서 여가를 보내려는 이들이 많이 찾고 있다. 하류에 비하면 강폭은 약간 좁지만 오히려 아늑한 맛이 있어 이곳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산리계곡의 입구는 인제군 상남면소재지다. 이곳에서 동쪽의 상남초등학교로 가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446번 지방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 옆으로 흘러내리는 개울이 내린천의 상류 지역인 미산리계곡이다. 홍천군 내면 광원리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다. 구불구불 휘어지며 돌아가는 강물을 따라가며 강원도 산골 특유의 내밀한 풍경이 연이어 펼쳐진다.

 

 

▲ 미산리계곡의 새로운 레포츠로 등장한 리버버깅.

 

미산리계곡은 산과 물이 겹쳐지며 조화된 자연미가 뛰어나고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곳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1990년대 초부터 산사면을 허물어내 개울로 밀어넣는 도로 확포장공사 때문에 경관이 많이 파손되었다. 그렇지만 2001년 도로 포장공사가 완료되고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이제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 상남을 기준으로 상남~구미동~남전동~개인약수~생둔~광원리 구간을 설명한다.

 

미산리계곡의 입구인 상남리는 면소재지로서 시외버스 정류장을 비롯해 관공서와 주유소, 크고 작은 가게들이 모여 있다. 따라서 미처 준비하지 못한 물건들은 미산리계곡으로 들어서기 전에 이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구미동계곡   상남에서 466번 지방도로를 타고 상남초등학교 앞을 지나 잠시 1km쯤 들어가면 길 오른쪽 첫 번째 민박집인 운정민박이 보인다. 내린천 상류는 어디를 가나 민박집과 펜션을 만날 수 있으므로 세세한 설명은 피하도록 한다. 민박을 지나 500m 가량 더 가면 오른쪽으로 돌탑 두 개가 서 있는 주차공간이 보인다. 이곳 바로 아래 물가에 놀기 좋은 널찍한 자갈밭이 있다.


계속 북쪽으로 꺾이는 도로를 따라 펜션과 민박이 연이어 나타나는 길을 따르면 도로 오른쪽으로 합수지점과 다리가 보인다. 상남에서 흘러내리는 개울물과 홍천군 내면 방내리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합쳐지는 지점으로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 구미동 솔밭이 나온다.


대부분의 미산리계곡 구간이 수심이 깊고 급류인 데 반해 이곳 구미동계곡은 폭이 넓고 수심이 얕아 물놀이에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상류에 많은 비가 내리면 갑자기 물이 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수질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다리를 건너 좁은 소로를 따라 200m쯤 가면 왼쪽으로 솔밭유원지가 나온다. 근사한 소나무 여러 그루가 작은 숲을 이루는 곳으로 야영지로 적당하다. 예전에는 이곳에 매점과 음식점을 겸한 민박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물가의 집은 허물었고 차량도 진입할 수 없도록 돌로 차단시설을 만들어 두었다. 간이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솔밭에서 야영을 할 수도 있다.


솔밭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오른쪽으로 야영장과 정자 등을 갖춘 구미골민박(010-4612-6854)이 보인다. 이후 300m 정도 진행하면 여름 성수기에만 운영하는 콘도형 민박인 솔밭쉼터(462-6988)가 나온다. 7~8인용 방 18개를 갖춘 아파트형 민박으로 바로 앞의 솔밭에서 야영도 가능하다. 깨끗한 대형 화장실을 만들어 야영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식당도 운영한다. 성수기에는 방 하나에 10만 원을 받는다. 구미동계곡 초입의 다리 앞에도 아침햇살(463-5006)과 뜨락(463-8493) 펜션이 있다.

 

 

합수모래유원지   구미동 입구에서 446번 지방도로를 따라 1km 정도 진행하면 길 왼쪽에 첫 번째로 보이는 마을이 미산2리 양지말이다. 이 마을에도 10여 채의 민박집과 보건소, 식당 등이 모여 있다. 보건소와 미산리계곡에서 가장 잘 된다는 식당인 미산식당(462-6921)이 이곳에 있다. 주변에는 돌배식당·민박(463-6787), 예나지펜션(011-799-5445), 미산자락(011-9163-6852) 등이 자리잡고 있다. 펜션 이용료는 10만~14만 원 선으로 성수기에는 20% 가량 할증된다.


이곳에서 200m쯤 더 가면 내린천 본류와 지류가 합쳐지는 합수점이 나온다. 미산리계곡 구간 중 개울 폭이 가장 넓은 곳으로, 합수모래유원지(463-6787, 017-379-6787)가 들어서 있다. 유원지에서 강 아래쪽으로도 야영할 만한 넓은 곳이 있다. 이 유원지에는 4~5인용 방 15개(각 6만 원)와 방갈로 10개가 있다. 차량 100대를 세울 수 있는 넓은 주차장과 샤워시설,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토종닭, 돼지고기 등도 판매한다. 유원지 바로 앞 넓은 둔치는 자갈과 모래가 섞여 있는 곳으로 야영이 가능하다.

 

송계동&남전동   합수모래유원지에서 미산3교를 건너 모퉁이를 돌면 강 건너편에 송계동마을이 보인다. 이곳에도 민박과 펜션이 모여 있다. 지방도를 벗어나 다리를 건너 만나는 삼거리 정면에 둥지민박(463-6451), 왼쪽으로는 솔개민박(463-3734)으로 들아가는 길이 보인다. 우회전하면 통나무펜션(011-9074-5662), 펜션아리랑(016-274-2996), 원이훈이(010-4534-18870) 펜션이 줄지어 서 있다. 이 마을 앞 강변에도 작은 자갈밭이 형성되어 있지만 협소하고 그늘이 없어 캠핑을 즐기는 데는 적당치 않다.

▲ (좌)송계동 펜션 단지의 통나무펜션 전경.(우)내린천 건너 바람불이 펜션으로 지나다닐 수 있도록 설치한 케이블카.

송계동 입구 이후 내내 개울가를 따르던 도로는 언덕을 올라서면서 개울을 벗어나 산중으로 접어든다. 이 언덕을 내려서면 길 왼쪽에 민박집 두 곳이 나타난다. 미산리계곡이 휘어지며 형성된 이 일대의 농지는 한때 천 석 이상의 쌀의 나왔다 해서 천석굽이라 불리는 곳이다. 몇 가구가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데 밤나무집(463-1516)과 시골집황토방(017-372-1493)이라는 민박이 있다.

 

천석굽이 언덕을 내려서면 내린천에 놓인 묘하게 생긴 케이블카가 보인다. 이 시설은 강 건너 바람불이(463-9844) 펜션으로 오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입구의 시설로는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과 우체통이 전부다. 이곳 내린천에서나 볼 수 있는 특이한 집이다. 이후 도로가 다시 왼쪽으로 돌아서는 곳에 학교와 마을이 보인다. 폐교된 상남초등학교 미산분교와 빈지동이다.

 

미산계곡 야영장&빈지동 펜션단지   미산분교는 미산계곡 야영장(018-9878-7329, 017-371-2764)으로 이름이 변경되어 운영 중이다. 학교 건물을 활용한 민박도 받고 있는데, 관사였던 8인용 방의 이용료가 5만 원, 15인용 10만 원, 30인용 20만 원으로 비교적 합리적이다.

▲ (좌)폐교된 뒤 미산계곡야영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미산분교.(우)미산리 계곡야영장 옆 너른 터에 자리잡은 예슬이네 펜션. 뒤로 보이는 2층집은 하늘내린강산 펜션.

단체수련회도 가능하며 최대 12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아름드리 나무와 멋진 계곡이 보이는 운동장에서 오토캠핑이 가능하다. 1박 기준으로 1팀당 주차비를 포함해 1만5,000원이다. 대형 타프를 사용할 경우 최대 15팀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빈지동 역시 펜션과 민박이 다수 산재해 있다. 학교 옆의 예슬이네집(463-6886)은 강이 바라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펜션으로 3~4인용 방 7개를 갖추고 있다. 이용료는 5만~12만 원, 성수기에는 8만~15만 원. 바로 옆에는 2층을 올린 하늘내린 강산(010-6366-1501) 펜션도 있다. 그 밖에 음료수 몇 가지와 캔 등을 파는 가게와 민박집 몇 곳이 있다. 빈지동 아래 개울가에는 텐트 20동 정도를 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 (좌)미산리계곡이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녹색관광센터.(우)개인약수로 들아가는 다리 근처에 있는 도로변의 샘물.

미산리분교에서 남전동으로 향하다 보면 도로 왼쪽에 커다란 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 건너가 왕성동으로 강 위쪽으로 강가나들이(017-371-2764) 펜션이 있다. 여러 채의 건물과 넓은 공터를 갖춘 곳으로 주변경치가 좋은 곳이다.

 

다리 건너 왼쪽으로 난 좁은 도로를 따르면 오른쪽 계곡 안으로 뻗어 오른 길이 나타난다. 그 길로 500m쯤 더 오르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이 중 왼쪽 골 안에 풀벌레소리(463-5481) 펜션이 숨어 있다. 피서철이면 사뭇 어수선한 분위기의 내린천변을 벗어나 조용함을 즐길 수 있는 전망 좋고 물 맑은 곳이다.

 

미산식당의 전골처럼 끓여내는 순두부

미산리계곡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점 가운데 하나다. 주말이면 앞마당이 지역 주민들과 외지에서 온 차량들로 붐빌 정도다. 이 집의 인기 메뉴는 순두부백반(6,000원)으로 하얀 두부를 전골처럼 큰 그릇에 끓여서 내놓는다.


공기 좋고 물이 맑은 곳에서 만든 두부라 맛이 부드럽다. 이 지역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만든 물고기 조림과 매운탕(2만5,000~3만5,000원)도 잘한다. 문의 463-6921.

 

 

미산리 산림문화휴양관 & 녹색관광센터 &  개인약수   왕성동 다리에서 1km 정도 상류 쪽으로 진행하면 미산리 마을회관과 산림문화휴양관, 농특산물판매장, 농촌문화전시실 등이 모여 있는 마을 중심부에 닿는다. 강변에는 커다란 지게 두 개를 맞대어 놓은 조형물도 눈길을 끈다. 이곳의 산림문화휴양관도 숙박객을 받는다. 10명이 사용할 수 있는 큰 방이 두 개로 비수기에는 10만 원, 성수기에는 15만 원을 받는다. 휴양관 이용 문의는 미산리 황광호 이장(011-219-1307)에게 하면 된다.

 

마을회관이 있는 곳에서 200m 상류 길가에 위치한 부린촌(463-0127)은 송어횟집 겸 민박을 운영하는 곳이다. 이어 남전동 버스 종점에서는 눈에 띄는 흰색 건물 미산종점민박(463-7225)이 있고, 종점에서 조금 떨어진 상류의 미산약수교를 건너면 왼쪽으로 녹색관광센터가 보인다. 산림청이 시행한 산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된 건물로 미산리에 위탁해 운영하는 곳이다.

 

내린천이 굽어보이는 높다란 산중턱에 위치한 녹색관광센터는 건너편 맹현봉 일대의 산세가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곳이다. 숙박시설로 작은 방 3개와 큰 방 1개를 갖췄다. 장작을 때서 가열하는 황토방(이용료 4,000원)에서 피로를 풀 수도 있다. 숙소 이용료는 4만~15만 원. 내린천의 새로운 레포츠로 등장한 리버버깅(장비를 갖추고 개인별로 즐기는 일종의 래프팅) 운영팀도 이곳에서 머물고 있다. 문의 강승환 017-358-3378.

 

미산약수교를 건너 오른쪽 급경사를 타고 오르면 개인약수로 도로가 이어진다. 개인약수산장까지 6.5km 구간의 포장이 올해 완전히 끝나 승용차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다만 급경사 구간이 많고 커브가 심해 운전이 미숙한 이들은 주의해야 한다. 고개를 넘어 완경사의 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소개인동 직전의 길 왼쪽 골짜기에 민박집 두 곳이 보인다. 개인산장(463-1700)과 미산너와집(033-463-8588)은 대개인동 계곡과 개인약수 골짜기가 만나는 합수지점 위에 있다.

 

 살둔마을~광원리

개인약수 입구를 지나 잠시 진행하면 길 바로 왼쪽에 ‘옷물’이라는 간판이 달린 샘터가 보인다. 이 샘에서 목을 축이고 1.5km쯤 진행하면 칠전1교를 건너게 되고 곧이어 하얀마을펜션(463-7782)이 보인다. 계속해 칠전2교를 건너면 한동안 민박집도, 펜션도 없는 적막한 강 풍경이 펼쳐진다.


칠전2교에서 4km 가량 달려가면 길 왼쪽 강변에 근사한 솔밭이 보인다. 이곳에 나이스레포츠(허기준 실장 010-7622-1963) 래프팅 캠프로 이용되는 비닐하우스와 샤워 천막, 간이화장실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소나무 숲속 곳곳에 야영할 만한 자리가 있고 주차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성수기에는 래프팅 캠프에 양해를 구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솔밭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내린천의 내밀한 마을로 남아 있던 살둔이 나온다. 정식 지명은 생둔으로 이곳의 살둔산장(435-5984)은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매스컴으로부터 많은 조명을 받았다. 이 건물은 백담산장지기로 알려진 고 윤두선씨가 1985년 강원도 전통 가옥인 귀틀집 형태에 2층 누각을 얹어 지은 집이다. 총 4개의 방이 있는데 수용 인원이 20명 이하다. 작은 방은 5만 원, 큰 방 10만 원.


살둔산장 입구에 위치한 폐교는 생둔수련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옛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건물의 독특함이 볼 만하며, 학교 운동장과 주변의 공터에서 오토캠핑이 가능하다. 마을에서 공동운영하며, 시설 사용은 이태호 사무국장(010-5279-0366)에게 문의하면 된다. 생둔수련장 앞에는 슈퍼와 민박을 겸하는 살둔슈퍼민박(435-7733)이 있다.


살둔마을을 빠져나와 고개를 넘자마자 강이 돌아가는 곳에 간이화장실이 있는 공터가 나온다. 이곳 계곡으로 조금 내려서면 약 200m 길이의 자갈밭과 모래밭이 형성되어 있다. 캠핑이 가능한 곳이지만 물이 불면 잠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진입로는 승용차 접근이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간단한 차림으로 걸어서 들어가는 것이 편할 것이다.

 

 

▲ 내린천 상류인 계방천 풍광. 산과 강이 어우러진 모습이 평화롭다.

 

계속 1km쯤 가면 왼쪽 산사면에서 시원한 물이 쏟아져 나오는 살둔샘터가 보인다. 샘터 앞에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길은 좋지 않지만 플라이 낚시를 즐기는 동호인들은 이곳에서 계곡으로 내려가기도 한다. 살둔샘터에서 굽이굽이 강을 따라 2km 가면 왼쪽에 마을로 건너가는 가덕교가 보인다. 이 마을은 산중의 외딴 집들을 끌어모아 조성한 곳으로 민박을 치는 집이 몇 곳 있다.

 

가덕교를 건너 마을로 들어가면 동쪽으로 개울을 건널 수 있는 작은 다리가 놓여 있다. 이 다리 주변의 강변에 널찍한 자갈밭이 있다. 하지만 그늘이 전혀 없어 캠핑에는 적합지 않다. 다리를 건너 500m 가량 비포장도로를 진행하면 동명양어장(011-360-7955) 옆으로 솔밭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살둔마을 나물축제가 열렸던 장소로, 간이화장실과 수도 등 시설물이 갖춰져 있어 캠핑하기 좋은 곳이다. 차량 진입도 문제 없어 오토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 산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내린천 풍광.

 

광원리~삼봉약수  

가덕교에서 남동쪽으로 진행해 자운교를 건너면 광원2리의 원당동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회전하면 내린천의 상류인 계방천 구간으로 접어든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원당삼거리에서 동쪽으로 2.7km 거리의 새터교 부근이다. 강 건너편으로 근사한 소나무 숲과 자갈밭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소나무 숲속은 야영할 만하지만, 성수기에는 마을에서 캠핑을 제한하기도 한다. 다리를 건너 들어가면 정면에 솔밭쉼터민박(435-6780), 그 왼쪽에 강촌민박(435-6766), 그림풍경(434-8826) 등이 자리하고 있다. 솔밭 뒤쪽으로는 인천민박(011-304-7565)이 숨어 있다.

 

새터 입구에서 1km쯤 더 가면 왼쪽 강가로 영재민박(435-5676)이 보인다. 방갈로와 식당, 노래방, 야영장 등을 갖춘 곳이다. 시설이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위치가 훌륭해 강가에서 피서를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방과 방갈로 각 10개가 마련되어 있고 이용료는 성수기 기준으로 7만 원이다. 텐트 50동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야영장 이용료는 1만 원.

 

▲ (좌)삼봉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 야영데크 바로 옆에 차를 세울 수 있도록 했다.(우)삼봉약수에서 철분이 함유된 탄산 약수를 맛보고 있는 사람들.

영재민박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홍천학생야영장(435-7084)은 방갈로 20여 동과 샤워장, 화장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주로 청소년단체 위주로 운영하는 곳이다. 학생야영장을 지나 800m쯤 가면 휴게소에 이어 광원교가 나타난다. 이 다리는 오대산과 계방산 서쪽 기슭의 을수골과 계방천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 다리를 건너기 직전 오른쪽 도로를 따라 조금 들어가면 칡소폭포 민박집이 나타난다.

 

칡소는 소가 7개 연이어져 있는 독특한 모양을 자랑한다. 이 폭포 바로 옆의 칡소폭포민박(434-6812)은 방갈로와 민박용 방 20여 개, 주차장, 배구장, 농구장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집 바로 앞 길가에는 최근 세운 수용콘도식민박(435-6809)이 있어 깔끔한 시설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삼봉자연휴양림 일대   광원교를 건너면 도로가 계방천을 따라 굽돌며 달둔동을 지난다. 이곳에 하얀집(435-8975), 달뜨는 언덕(435-5972), 새론민박야영(435-4696), 초원의 집(435-8420), 솔메촌(010-9348-1373), 티롤펜션(435-5470), 화이트빌(435-5009) 등 숙박업소가 몰려 있다. 부근의 달둔교 건너편에는 계곡 조망이 시원스런 곳에 위치한 해피펜션(010-9275-3491)도 있다.

 

달둔교를 스쳐 지나 구룡령 방향으로 진행하면 오른쪽 샘골 입구에 샘골휴게소(435-7787)가 나온다. 구룡령을 넘기 전 마지막 주유소가 있는 곳으로 양쪽으로 총 100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솔밭 야영장을 가지고 있다. 계방천 구간에서 가장 정비가 잘된 곳이다. 야영장 이용료는 쓰레기봉투를 포함해 첫날 1만5,000원, 둘쨋날부터 1만 원이다. 직접 만드는 두부와 청국장(6,000원)이 주메뉴인 식당도 있고 매점도 있어 특별한 준비 없이도 머물 수 있다.  

▲ (위)을수골 입구를 지키고 있는 칡소폭포.(아래)샘골휴게소 전경. 건물 양쪽 옆의 강변에 넓은 소나무 숲 야영장을 가지고 있다.

샘골휴게소에서 다시 북동쪽으로 600m 더 가면 왼쪽으로 삼봉자연휴양림(435-8536) 입구가 보인다. 국도변에서 휴양림 약수터까지는 4km로 초입에 개인이 운영하는 통나무산장민박(435-2529)과 삼봉펜션민박(435-7980)이 있다. 휴양림 내부에는 샤워장과 취사장, 화장실 등을 갖춘 두 곳의 오토캠핑장과 계곡 건너편에 위치한 일반 야영장 한 곳이 마련되어 있다. 야영장에는 거실텐트도 설치할 수 있는 대형 목조데크 3개가 있어 오토캠퍼들에게도 인기다. 단, 이곳은 차가 들어갈 수 없다.


삼봉약수 부근에는 휴양림의 주요 시설인 숲속의집 14동, 휴양관 8동 등이 있다. 오토캠핑장 이용료 8,000원. 입장료 1,000원. 숙박비는 비수기·주중 3만2,000~20만 원, 주말·성수기 5만5,000~20만 원. 피서철 산막과 휴양관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www.huyang.go.kr)에서 예약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샘골휴게소 두부전골과 청국장

휴게소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깰 수 있을 정도로 준수한 맛을 보장한다. 샘골에서 나는 맑은 물과 바닷물로 내린 두부가 부드럽고 고소하다. 옛날부터 물맛이 달기로 유명한 샘골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좋은 물로 만든 두부라 품질이 우수하다. 두부전골(6,000원)은 다양한 버섯과 들깨 양념으로 특유의 토속적인 맛을 강조했다. 이곳에서 만든 청국장과 산채비빔밥도 인기 메뉴다. 식당은 밤 9시까지 운영한다. 문의 435-7787.

 

월간산 2009.7 글 김기환·신준범 기자ㅣ사진 허재성·이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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