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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나와서 19번 국도와 마주치는 검문소 앞 삼거리에서 무주방향으로 우회전하여 4.8km를 진행하면 성관사 일주문이 나온다. 이 지점에서 우회전하여 900m 지점에 성관사가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이다.전국에 널리 그 이름이 알려진 사찰이 아닌, 그다지 이름이 낯설고 생소한 사찰을 찾아갈 때는 두 서너 채의 전각을 가진 작은 규모로 떠올리곤 한다.
성관사/한국관광공사
그런 자그마한 사찰에 가서 속세의 짐을 풀고 마음의 위안을 받고자 하는지도 모른다. 때문에 시골에 있는 사찰이라 하면 의례껏 작을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렇게 성관사를 찾아갔다. 그러나 성관사에 도착했을 때 자신이 얼마나 큰 무명에 사로잡혔는지, 부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초라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꾸짖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성관사는 기존 관념을 여지없이 깨부셨다.
성관사는 전북 장수라는 작은 고을에도 이렇게 큰 절이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단지 이곳 장수 사람만을 신도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누구라도 부처님을 믿으면 언제라도 이곳 성관사로 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성관사는 젊은 절이고 활동력이 강한 살아움직이는 절이다. 그 곳에 절이 있어 우리가 그 곳을 가는 소극적인 절이 아니라, 부처님이 우리를 찾아와 자신의 말씀을 들려주는 적극적인 절인 것 같다. 그만큼 성관사는 부처님의 원력으로 점점 더 커져만 가는 절인 듯 싶다. 따라서 오늘의 성관사는 어제의 성관사가 아니고, 내일의 선광사는 오늘의 성관사가 아닐 것이다. 성관사가 날로 발전하는 모습을 자주 찾아가서 지켜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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