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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서귀포 올레7코스-외돌개~수봉로~법환포구~서건도~강정~월평

by 구석구석 2009.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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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코스] 외돌개·월평 올레 (구 3코스)

코스 경로(총 15.1Km, 4~5시간)-외돌개(778.2m) -> 호근동 하수종말처리장(3.1Km) -> 수봉로(3.81) -> 법환포구(4.79) -> 월드컵 사거리(6.85Km) -> 서건도 바다 산책길(7.74Km)-> 풍림올레교<구 수봉교>(8.68Km) -> 제주풍림리조트(8.88Km)-> 강정사거리(12.1Km) -> 강정포구(13.2Km) -> 안강정(14.2Km) -> 월평포구(15.1Km,종점)

 

제주국제공항에서 서귀포행 리무진(600번)을 타고 서귀포 뉴경남호텔 정류장에서 내린다. 외돌개까지 택시 타면 기본 요금 거리다. 택시비 1800원 가량.

 

외돌개를 출발하여 법환포구와 제주풍림리조트를 경유해 월평포구까지 이어진 총 15.1Km 의 해안올레.

올레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 길인 ‘수봉로’와 ‘수봉교’를 만날 수 있다. 수봉로와 수봉교는 제3코스 개척시기인 2007년 12월 올레지기인 ‘김수봉’님이 염소가 다니던 길을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직접 삽과 곡갱이만으로 계단가 길을 만들고, 큰 돌을 직접 맨손으로 옮겨 다리를 만들었다. 

 

외돌개

제주올레7코스 중 1섹션은 외돌개찻집 '솔빛바다'에서 시작해서 바다 산책로 → 솔숲과 '폭풍의 언덕' → 대장금 촬영터 → 돔베낭길 산책로 → 팬션단지 입구 → 호근동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어진다. 돔베낭길 산책로는 서귀포시 서귀여고옆길에서 외돌괴까지 이어진다.  

 

황우지해안은 그동안 외돌개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도 자연관광지로 아름다운 풍광만큼이나 슬픈 역사를 간직한 ‘서귀포 칠십리 해안’ 가운데 하나다.

2022.5 황우지해안, 뒤로 보이는 곳이 외돌개해안

가파른 계단 길을 따라 내려서면 선녀가 목욕했다는 명경지수처럼 파란 바다와 기암절벽이 환상적 풍경을 자아낸다. 극작가이자 대중가요 작사가인 조명암은 1942년 서귀포 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에 반해 ‘서귀포 칠십리’라는 대중가요 가사를 썼고 그 노래가 히트하면서 이곳 황우지 해안은 경승지로 거듭났다.

 

해안 절경에 빠지다 보면 가파른 해안 절벽 아래에 슬픈 역사의 현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태평양전쟁 말기에 미군의 일본 본토 상륙에 대비해 일본군이 파놓은 해안 동굴로 황우리 12동굴의 모습이다.

 

황우지 선녀탕

다시 올라와 올레길을 따르면 1968년 8월 20일, 북한군 753부대 제51호 간첩선이 남파 간첩을 북송시키기 위해 침투하던 중 서귀포경찰서 작전중대와 군의 합동 작전으로 섬멸된 것을 알리는 전적비가 보인다. 사면 팔방 어느 쪽으로 고개를 돌려도 이국적인 정취와 어우러진 풍경이 선계의 경계마저도 모호하게 만들고 열대식물 건너로 소나무가 우거진 삼매봉의 모습이 이채롭다.

아열대성 식물들이 올레길 좌우로 늘어서 있는 이국적인 전경이 나타나는가 하면 멋진 해안 풍경은 내내 볼거리다. 이어서 만나는 외돌개는 기둥바위가 바다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모습이다. 전망대 우측으로는 수십 길 단애의 절벽이 분포되어 있고 선녀바위 너머로 저 멀리 범섬이 조망된다.

 

대장금 촬영지 홍보판을 지나 외돌개 해안 절경이 내려다보이는 암석지대로 발걸음을 옮겨 다시 한 번 외돌개와 문섬을 카메라에 담는다. 나무데크 길과 흙길이 연달아 나타나는 올레길에는 벌써 유채꽃이 절정이라 봄기운이 충만하다.

 

석재 조각 작품과 야자수와 소나무들이 어울린 예쁜 정원을 갖춘 펜션을 지나 돔베낭길 끝 지점에 이르면 화장실 시설과 주차장이 있다. 여기서 올레길은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좌측 해안가로 내려가는 나무계단을 따르면 근래에 새롭게 개설된 다소 험로인 해안길로 가게 되는데 주상절리 등 해안 경관이 무척 빼어나다.

 

T자형 삼거리에서 태평로와 합류하고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서귀포여고 정문 앞을 지난다. 올레길은 다시 좌측으로 꺾여 들고 조금 내려서다 보면 작은 정자 쉼터와 아치형 목교, 보내지 못하는 편지와 1년 후에 배달된다는 편지 등 스토리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는 속골휴양지다.

 

여기서부터 법환포구까지가 올레꾼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길인 ‘수봉로’다. 이국적 풍경의 압권인 야자과의 상록 교목인 종려나무 숲을 지나 작은 둔덕에 오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경험하지 못한 식물들 사이로 길이 나 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 멋진 그림이 연출된다.

 

법환포구 못 미쳐 해안가에서 봄빛을 반찬과 여유 삼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놀멍 걸으멍’ 올레쉼터를 지나 막숙에 이르면 잠녀상과 물고기상 등 조형물이 보인다. 청소년 문화의 집 앞 갈림길에서 좌측 해안 길로 접어들고 범섬을 조망하며 한참을 걷고 나면 도로와 다시 합류한다. 노약자들과 보통의 올레꾼들은 이곳에서 7코스 올레길을 끝내기도 한다.

 

여기서부터 월평포구까지 이어진 해안 올레길이 시작된다. 2009년 2월 그동안 너무 험해 갈 수 없었던 ‘두머니물~서건도’ 해안 구간을 일일이 손으로 돌을 고르는 작업 끝에 새로운 바닷길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일강정 바당올레’로 명명했다. 2009년 3월에는 각종 자연현상에 유실되었던 수봉교 자리에 ‘풍림올레교’도 세웠다.

 

강정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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