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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제주 조천읍-사려니숲길

by 구석구석 2009.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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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숲길걷기 한라신문 기사 발췌

 

 

 

사려니 숲길은 예부터 산과 더불어 살아 온 선인과 우마들이 다녔던 길이다. 현대인들에게는 산림생태 역사문화 탐방을 할 수 있는 웰빙 '치유의 숲'이다.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인 히포크라테스는 "자연은 모든 병을 치유한다"고 했다. 현대의학에서도 숲의 치유 기능은 건강증진, 정신건강 등 여러 분야에서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사려니 숲길은 5·16도로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남원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임도를 따라 약 15km 이어진다. 해발 500~600m에 위치하고 있는 사려니 숲길은 완만한 평탄지형으로 주변에는 물찻오름, 말찻오름, 괴평이오름, 붉은오름, 마은이오름, 거린오름, 사려니오름과 천미천, 서중천 계곡이 분포한다. 또 여기에는 동식물과 곤충 등 다양한 생태계가 존재한다.

'숲 박사'로 알려진 남효창은 '나무와 숲' 이야기에서 "숲은 단지 열매와 목재뿐만 아니라 우리들에게 '생태적 지혜'라는 커다란 선물을 제공해 준다. 수많은 나무와 곤충과 새들과 동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숲은 각자 생존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경이로운 변화와 변신과 적응과 협력을 보여준다. 그 모든 과정은 삶에 대한 생생한 실재이자 풍부한 은유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인간은 많은 시간을 숲속에서 생활하면서 진화해 왔다. 숲은 우리가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숲의 경관, 숲의 소리, 숲의 향기는 인간의 면역력을 향상시켜 건강을 증진시키는 요소이자 시, 소설, 음악, 미술 등 예술창작 활동의 대상이기도 하다. 사려니숲길은 다양한 숲 생태계와 빗물의 저장고, 동식물의 서식처 등 숲이 간직한 공익적 기능, 명상과 치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려니 숲길은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 비자림로에서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약 15㎞ 이어지는 숲길이다. 해발고도 500~600m에 위치한 완만한 숲길은 숲가꾸기와 산불발생시 초동진화 등 공익적 측면과 더불어 증가하는 산림욕구를 반영해 표고재배장을 연결하던 임도를 재정비해 만든 길이다.

숲길을 따라 걷노라면 우량 삼나무림과 4·3주둔지, 화전민터, 임산자원인 표고재배장 등 다양한 역사·인문·생태자원이 도란도란 얘기를 풀어놓는다.

사려니오름은 해발 523m로 북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분화구를 이룬다.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란 뜻이다. 
숲길 주변엔 물찻오름, 괴평이오름, 마은이오름, 거린오름, 천미천계곡, 서중천계곡 등이 분포하고 있다.

자연림인 졸참나무와 표고버섯 재배시 자목으로 많이 쓰이는 서어나무가 우점하고 때죽나무, 단풍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또 인공적으로 조림된 우량 편백나무와 삼나무숲도 만날 수 있다. 삼나무는 생장속도가 빨라 도내 여러곳에 조림이 이뤄졌다. 사려니오름 일대에 위치한 난대산림연구소의 한남시험림에는 1930년대에 조성된 인공림으로 제주 최고령을 자랑하는 삼나무가 있다.

숲길 일대는 제주의 산림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목장에서 기르는 말들을 조사하는 산마(山馬)를 목양하는 목장인 산장구마에 대한 기록과 야생짐승을 수렵하는 교래대렵에 관한 기록이 조선시대 '탐라순력도'에 전해진다.

 

 석유와 연탄보급이 일반화되기 전에 우리 선조들이 취사 난방용으로 많이 사용했던 숯을 구워왔던 숯가마터 흔적과 마은이오름 일대에는 숲을 태워 농사를 짓던 화전민 마을터 흔적도 남아 있다. 또 4·3사건 당시 도민들이 토벌대를 피해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 생활했던 주둔지도 남아 있다.

임산자원인 표고재배장의 흔적도 있다. 1980년대 중반까지 7개의 표고재배장에서 상당한 표고를 생산해 냈지만 지금은 거의 자취가 사라졌다. 한라산은 표고재배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갖추면서 1905년 인공재배가 시작됐다.

이렇듯 숲길은 커다란 자연체험장이나 다름없다. 뿐만이 아니다.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우리몸에 여러가지 이로움을 가져다준다.

대자연이 기다리는 사려니 숲길로 도민과 관광객들을 반갑게 초대한다.

 

숲길서 만나는 주요 포인트 10선

 

아득한 옛날 제주 들녘을 호령하던 테우리들과 사농바치(사냥꾼)들이 숲길을 걸었습니다. 그 길을 화전민들과 숯을 굽는 사람, 그리고 표고버섯을 따는 사람들이 걸었습니다. 한라산 맑은 물도 걸었고 노루 오소리도 걸었고 휘파람새도 걸었습니다. 그 길을 아이들도 걸어가고 어른들도 걸어갑니다. 졸참나무도 서어나무도 함께 걸어갑니다. 우리는 그 길을 사려니 숲길이라 부르며 걸어갑니다'(사려니 숲길걷기 홍보 리플릿 중에서)

 

▶들머리=사려니 숲길로 들어서는 들머리는 5·16도로에서 조천읍 교래리로 향하는 비자림로 1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주변은 삼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곳은 숲길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내용을 안내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개막식과 식전행사가 열린다. 들머리에서는 목재 전시와 임산물직판장, 표고버섯 재배의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간이 표고재배장도 마련된다. 제주의 산림문화를 느낄 수 있는 목공체험이 이루어지며 사려니 숲길을 찾는 참가자들을 위해 '숲의 향기를 드린다'는 취지로 피톤치드 목걸이를 제공한다.

▶참꽃나무 숲과 새왓내=숲길에서는 제주인의 꽃인 참꽃나무 숲을 만날 수 있다. 들머리에서 약 1.5km 떨어진 곳의 천미천 계곡 지류는 '새왓내'라 부르는 곳이다.

 

사려니 숲길은 유치원과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이곳을 찾은 학생들은 숲 속에서 뱀과 매미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이색적인 체험을 한 뒤 마음 속에 자연을 품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비자림로에서 약 1.5㎞ 떨어진 새왓내(천미천계곡의 지류)에서는 '새왓내의 아이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숲과 처음 만나는 유치원생을 위해 숲의 나무와 꽃, 곤충 등을 만나보는 '숲에는 누가 살까요?' 프로그램과 숲과의 만남이 적은 초등학생을 위해서는 숲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유도하는 '비밀의 숲', '빙고게임', '숲 속의 인디언', '숲 백일장'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숲 드림·치유와 명상=비자림로에서 약 4.5km 떨어진 물찻오름 입구에서는 사전 예약된 중·고등학생을 위해 '숲 드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비자림로코스와 붉은오름코스, 사려니오름코스가 만나는 지점은 '사려니 숲길'의 중앙 지점은 치유와 명상의 숲이다. 일명 치유와 명상의 숲인 '월든'이다. '월든:숲 속의 생활'은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27세의 청년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2년 여간 미국 메사추세츠 주 콩코드의 월든이라는 작은 호숫가 숲 속에서 자급자족 하는 삶을 영위하면서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쓴 수필집으로, 최초의 녹색서적으로 불린다.
 

 

▲사려니 숲길의 중앙부분에 위치해 있는 치유와 명상의 숲길인 '월든'이 산림욕 장소로 탐방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강경민기자

▶암반욕과 숯가마터='월든'을 지나면 서어나무숲과 서중천 암반욕 체험장소를 만날 수 있다. 숲과 사람들의 이야기는 숯가마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은 난대산림연구소 시험림내에 있다.

 

  제주시험림내에는 국내 최고령 조림 삼나무숲이 기다린다. 1930년대에 조림된 인공림으로 편백숲과도 어우러져 있다. 삼나무숲을 한바퀴 돌 수 있는 목재 데크가 놓여져 있어 생태탐방과 산림욕,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삼나무 숲을 지나 숲길걷기의 종착지점에 바로 사려니오름이 기다린다. 남원읍 한남리에 위치해 있으며 정상까지 데크가 깔려져 있고 오름 아래쪽에는 세심정이 있다. 사려니 숲길걷기는 사려니오름까지 15km 이어진다.

 

사려니 숲길걷기는 건강한 숲에서 산림생태와 치유, 명상,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유치원과 초·중·고 대상의 자연학습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이론과 현장 경험을 갖춘 숲해설사와 전문 산악인들이 현장 구석구석에 배치된다.

 

트래킹 주의사항

숲은 우리의 생명이다. 풀 한 포기, 돌 한 조각도 소중히 여겨 숲 속에 함부로 들어가선 안된다. 사려니 숲길 완주코스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FSC 국제인증산림인 난대산림연구소 제주시험림(한남)이 있어 탐방객들의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숲 내에는 다양한 생태계들이 존재하는데, 천남성과 박새 등 일부 식물은 독성이 있어 만지거나 섭취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천남성은 숲길 주변 숲에서 흔하게 관찰되는데, 독성이 강해 식용으로는 절대 이용해서는 안되며 자녀를 동반한 학부모들의 사전 숙지가 요구된다. 따라서 정해진 코스를 벗어나는 행동은 금물이다. 산길에서는 산불 예방을 위해 흡연이나 취사행위는 물론 일체의 화기취급 행위가 금지된다.

 

 

사려니숲길 걷기 참고사항

주말과 휴일 셔틀버스 운행시간은 제주시의 경우 종합운동장 출발시간을 기존 오전 8시~10시30분에서 8시30분~10시로 조정된다. 셔틀버스 운행차량 규모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주말과 휴일 완주코스 탐방객들이 예상보다 많아 도착지에서 탐방객들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숲길 걷기 코스 내에는 음식물 판매소가 없기 때문에 음료수와 도시락 등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걷기 코스에서는 탐방로 이탈과 생태계 훼손, 취사, 흡연 행위가 금지되고 있다. 코스내 난대산림연구소 제주시험림 구간에는 화장실이 없는 점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 따라서 출발지에서 약 6km 지점에 설치된 마지막 화장실에서 용변을 해결해야 한다.

 

▶연중 개방 구간=현재 사려니 숲길코스는 제주자치도가 관리하는 임도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가 관리중인 시험림 구간으로 분리돼 있다.

이 가운데 제주도가 관리중인 구간은 물찻오름 입구인 비자림로 입구~한남시험림 경계까지 약 9km와 비자림로 입구~남조로변 붉은오름까지 약 9.5km 구간이다. 이 구간은 지금처럼 연중 개방돼 탐방객들이 자유롭게 숲길을 이용할 수 있다.(문의 710-6764)

제주도는 이 구간에 이미 종합안내판과 간이 발효화장실, 주차장, 정자, 평사, 숲해설판, 목재데크 시설 등을 갖췄으며 앞으로 숲 해설가 배치와 시설물을 보완해 탐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전예약 탐방구간=이에 비해 난대산림연구소가 관리중인 제주(한남)시험림 6km 구간은 6월부터는 탐방객 관리규정에 따라 사전 예약에 의해 허가를 받아야만 탐방할 수 있다.

탐방신청은 개인, 가족, 동호회 단위로 할 수 있으며 탐방신청서는 직접 방문하거나 팩스, 우편 등을 이용해 제출하면 된다. 탐방신청은 탐방일 2일전까지 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 공공단체, 학교, 기관 등의 단체탐방은 문서를 통해 탐방신청을 할 수 있다.(문의 730-7272)

시험림 구간의 1일 탐방인원은 평일에는 100명, 주말에는 200명으로 제한한다. 비자림로 입구를 통한 시험림 출입은 금지된다.

탐방시간의 경우, 일반인은 매주 수요일~일요일 오전 9시부터 5시까지이며, 오후 3시 이후에는 금지된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탐방할 수 없다. 학교, 공공기관 등의 단체탐방은 주중에 가능하다. 또 산불예방기간과 특정 입산통제 기간에는 시험림의 탐방을 금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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