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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군위 달산리 법주사 청화산

by 구석구석 2009.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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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면 달산리 754 법주사 054-382-4618

청화산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의 말사이다. 법주사하면 충북 보은면에 자리한 속리산 법주사를 떠올리곤 한다. 속리산 법주사는 신라시대로부터 고려, 조선, 지금에 이르기까지 중창 삼창을 거듭하며 뛰어난 고승대덕들을 배출해낸 큰 도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런데 경북 군위에도 법주사가 있다.

 

 

동명의 법주사와는 그 규모나 역사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찰이 멸실과 존폐의 역사를 거듭해 온 사실을 감안한다면 군위의 법주사는 불맥을 면면히 이어온 사찰 축에 든다. 그것은 법주사에 남아 있는 여러 정황을 미루어 유추할 수 있다. 신라 소지왕때 심지왕사, 또는 은점조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군위의 법주사가 얼마나 사세가 대단했는지는 먼저 왕맷돌을 통해 짐작할 수 있겠다.

 

이 왕맷돌은 국내에서 발견된 맷돌 중 가장 크고 구멍이 4군데나 뚫려 있는 원형의 석조물로 열 사람이 한꺼번에 힘을 합쳐 들어야 겨우 들 수 있을 정도로 육장한 무게를 가지고 있다. 300년전에 만들어진 이 왕맷돌만 보더라도 당시 얼마나 많은 스님들이 여기서 수행했는지 알 수 있다.

민속문화재112호 왕맷돌 / 시니어매일 이흥우기자

 

또한 이 곳에는 한때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던 석탑이 전해오고 있는데 지금은 세월의 흔적으로 인해 퇴락한 채 서 있다. 그리고 고려시대 보조국사가 이 곳에 주석햇으며 일연대사가 총림을 설치했다는 기록이 사찰에 전해내려 오고 있어 법주사의 옛 사세를 짐작하고 남겠다. 부처님의 법이 상주하고 있는 도량이라는 자신감에 차 있는 사명을 지었던 것도 이러한 정황들이 뒷받침해 주고 있는 듯 보인다. 지금은 비구니스님들의 수행도량으로 탈바꿈하여 새로운 법당을 신축하고 오래된 전각을 정성껏 보수해 지금의 법주사에는 오로지‘법’에 기대어 이를 구하고자 하는 스님들의 매진이 계속 이어져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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