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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광주광역시

광주 북구-광주호-충효동 환벽당 도요지

by 구석구석 2009.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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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마을 062-265-6649 http://kumgok.farmstay.co.kr

 

 

 산세가 유순하고 가파르지 않아 푸근한 느낌을 갖게 하는 무등산 산자락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곳이 바로 금곡마을이다. 금곡마을 입구엔 400년 이상 된 왕버드나무가 세그루 서있다. 왕버드나무는 희귀한 모양새를 지닌 거목으로 그 형태가 교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이 마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말해주듯 우람하게 서있다.


금곡마을의 팜스테이 참여 농가는 모두 7곳이다. 농가 모두 숙박시설 및 취사시설, 샤워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수박 따기, 수박안고 달리기, 수박씨 뱉기 등 재미있는 이벤트와 무등산 등반과 삼림욕 등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 봄 - 무등산 고사리꺾기대회, 산나물채취대회, 무등산 등반
* 여름 - 물놀이, 수영하기, 야생화관찰, 곤충채집, 그림대회, 장기자랑, 무등산 삼림욕
* 가을 - 수박따기, 수박먹기, 수박안고 달리기, 씨앗 멀리뱉기
* 겨울 - 무등산 야생동물 사료주기, 설경사진대회, 모닥불피우기, 고구마굽기
* 연중 - 무등산 등반, 가사문화권, 평촌도예공방, 농공예전시판매장

 

광주에서 동쪽으로 16km 지점에 있는 광주호는 영산강유역 종합개발계획사업으로 만들어 진 인공호수로 광주 근교에서는 제법 규모가 큰 편이다. 댐의 길이는 505m, 높이 25m로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의 용대산과 그 건너편을 막아 만든 것인데 1974년에 공사를 시작해 1976년에 완공했다. 무등산 아래에 위치하여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 호반휴양지로서, 어족이 풍부해 낚시터로도 각광을 받아 많은 휴양인파가 찾는다. 광주호 상류 충효동 일대에는 송강 정철의 가사문학 유적지인 식영정을 비롯해 환벽당, 소쇄원, 취가정, 독수정 등의 정자가 자리잡고 있어 조선시대 정원문화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다.

 

광주호 호수생태원 062-266-0032

광주호 상류에 위치해 습지 토지 자연 학습장 등으로 이루어진 5만8천평의 호수 생태원은 빼어난  경관과 더불어 시가문학권과 연계되어 있어 가족나들이는 물론 테마관광으로 각광받는 곳이다.


충효동 1021 왕버들 시지정기념물16호(1989.2.25지정)

  광주호 동쪽 호안(湖岸)과 충효동 마을 사이의 도로변에 위치한 왕버들나무는 버들과의 따린 갈잎 큰키나무이다. 암수나무가 딴 그루를 이루며, 4월에 꽃이 피고 열매는 5월에 익는다. 우리 나라 경기도 이남지역과 일부 중부이남지역, 중국 중부지역에 분포하며 풍치림(風致林)과 정자목(亭子木)으로 널리 사랑을 받고 있다. 물가나 들에서 자라며, 목재는 가구와 땔감 등으로 쓰인다. 충효동의 왕버들 3그루는 모두 광주시 나무로 지정되어있는데 원래는 일송·일매·오류(一松·一梅·五柳)라 하여 마을의 상징 조경수였다고 한다.

 

그러나 매화와 왕버들 1그루는 말라 죽었으며, 또 1그루의 왕버들과 소나무는 마을 앞 도로를 확포장하면서 잘라 버려 지금은 왕버들 3그루만 남아 있다. 마을에서는 다시 왕버들 2그루를 식목하였으며, 소나무와 매화도 계속 식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충효동의 역사는 분명치 않으나 옛부터 성이 있어 성안 또는 석저촌(石 低村)이라 불려왔다. 이 일대는 임진왜란 이전에 이미 양산보(梁山甫)의 소쇄원(瀟灑 苑)을 비롯하여 김윤제(金允悌)의 환벽당(環璧堂), 김성원(金成遠)의 식영정(息影亭)과 누하당(樓霞堂) 등의 원림(苑林) 정각(亭閣)이 많이 있어, 주변 조경에 많은 영향 을 주었던 곳이다. 이 나무들도 이 무렵 조경을 위하여 심어졌던 것으로 생각된다.

 

광주호 왕버들나무

금곡마을 인근 광주호에서 많이 잡히는 싱싱한 붕어에 고추장과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 붕어찜은 이 지역만의 특별한 맛을 가지고 있다. 전라도 지역의 특징인 매콤하고 짭짜름한 양념에 다맥한 붕어살이 감칠맛을 낸다. 그외에도 청둥오리 전골, 백숙 등도 맛볼 수 있다.  

 

충효동 387번지  환벽당 시지정기념물1호(1972.1.29)

 

광주호 상류 창계천(蒼溪川)가의 충효동쪽 언덕위에 높다랗게 자리잡은 정자가 사촌 김윤제가 창건한 환벽당이다. 당호는 영천자 신잠이 지었으며, 벽간당이라고도 불렀음이 고경명의 유서석록에 기록되어 있다. 김윤제(1501 ~ 1572)는 본관이 광산으로, 충효리에서 태어 났다. 1528년 진사가 되고, 1532년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교리겸춘추관으로 벼슬길에 나아간뒤 홍문관교리, 나주목사 등 13개 고을의 지방관을 역임하였다.


관직을 떠 난 뒤 고향으로 돌아와 환벽당을 짓고 후학 양성에 힘을 썼는데, 송강 정철(1536~1593)과 누하당 김성원등이 대표적인 제자이다.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김덕령과 김덕보형제는 그의 종손으로 역시 학문의 영 향을 받았다. 환벽당 아래는 김윤제와 정철이 처음 만난 곳이라는 전설이 깃든 '조대'와 용소가 있다. 창계천 동북쪽으로 250m쯤 떨어진곳에는 식영정이 있으며, 환벽당 바로 곁에 는 취가정이 있다. 인근에는 독수정과 소쇄원이 자리잡고있어 바로 이 일대가 조선시대 원림문화의 중심지역임을 알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건물 은 정면 3칸, 측면2칸, 팔작지붕이다. 가운데 2칸을 방으로 하여 앞쪽과 오른쪽을 마 루로 깐 변형된 형식이다. 원래는 전통적 누정 형식이었으나 후대에 증축하면서 현재 의 모습으로 바뀐 것으로 생각된다. 이곳에는 우암 송시열이 쓴 제액이 걸려있고, 석천 임억령과 조자이의 시가 현판으로 걸려있 다. 환벽당에 관한 시는 정철이 지은 2수가 있는데, 송강속집과 광주목지에 실려있다. 정철의 4대손 정수환이 김윤제의 후손으로부터 사들여 현재 연일정씨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부근에 위치한 용소는 환벽당 및 창계천의 깊은 물 웅덩이를 말하며 이 곳은 송강 정철에 대한 전설이 얽힌 곳이기도 하다. 전설에 의하면 환벽당에서 사촌이 낮잠을 자는데 꿈에 환벽 당 앞 용소에서 청룡이 하늘로 승천하는 것이었다. 꿈에서 깨어나 이를 괴이히 여겨 하인을 시켜 살펴보라 하였는데 어린 동자가 목욕을 하고 있었다. 이 동자가 바로 집안이 역적으로 몰려 피신하는 길에 잠시 쉬고 있던 송강 정철이다. 사촌이 송강을 불러 문답하는 중에 그 영특함에 놀라 자기 슬하에 두고 학문을 닦게 하여 송 강 나이 17세에 그를 외손녀 사위로 삼고 정철의 뒷바라지를 했다. 용소옆에는 송강이 이 곳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고기를 잡았다는 조대가 있다.

 

담양 남면 지곡리 123 소쇄원 061-382-1071

맑고 시원하다는 의미의 소쇄원은 소새양산보가 낙향한 후 지은 별서정원이다.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각기 건물을 지어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며 조선의 건축미학을 엿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정원으로 꼽을만하다. 

 

북구 충효동 311 소쇄원앞 초미을 약초음식 062-266-8286

 초미을은 약초를 활용해 독특한 맛과 향기와 빛깔의 음식을 만들어내는 한정식 집이다. 장류에서부터 밑반찬에 이르기까지 주인이 직접 담그고 만들어 쓴다. 모든 음식에 약초 우린 물이 들어가고, 죽염으로 간을 맞춘다. 음식들의 모양새나 맛이 깔끔하고 정갈하다.

'약식동원(藥食同原)이란 말이 있다. '약과 음식은 근본이 같다'는 뜻이다. 음식으로 병을 다스린다거나 밥이 보약이란 말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말이다. 제철에 나는 음식, 오염되지 않은 자연식들이 인기를 끄는 것도 '약식동원'의 인식에서 출발한다.

 

밥과 반찬 등 일상적인 음식들과 실제 약초와의 어울림은 어떨까.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약초를 곁들여 만든 음식들을 내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담양 소쇄원 앞의 '초미을'은 밑반찬에서부터 밥과 국, 각종 요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식에 약초를 활용하는 한정식집이다.

 

이 집은 자랑거리가 많은데, 실로 '장금이'가 왔다가 울고 갈만한 수준이다. 

첫째, 제철 식재료를 써서 철마다 다른 음식을 선보인다는 점. 둘째, 모든 음식을 약초를 활용해 만든다는 점. 셋째, 모든 밑반찬을 직접 만든다는 점. 넷째, 일반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직접 만든 약초조미료를 쓴다는 점. 다섯째, 죽염이나 상염(뽕나무잎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는 점.

 

약초음식 개발 경력 8년, 약초를 활용한 음식 300가지를 직접 만들어 낸다는 초미을 주인 이난영(44)씨가 말했다. "좋은 음식을 먹어야 건강해집니다. 제철 자연식을 위주로 사람 살리는 음식, 병을 치유하는 음식을 밥상에서 구현해 내는 게 꿈입니다."


먼저 밥을 보자. 밥솥째 상에 오르는데, 솥뚜껑을 여니 뜨거운 김과 구수한 내음 속에 드러나는 감자밥이 노란색이다. 치자를 우려낸 물로 밥을 지었기 때문이다. "치자는 심장의 열을 내리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감자는 소화를 돕지요." 치자·감자밥은 여름용 밥이다. 가을엔 위장을 다스리는 마와 고구마·버섯을 넣어 밥을 짓고, 봄엔 칡순·홑잎 등 새순을 곁들인 나물밥을 지어 낸다고 한다.

 

삼겹살 약초 달인 물에 삶고 쌈장과 토하젓에도 갖은 약재

 

여름철 상에 오르는 요리들로는 사물삼겹수육, 부추잡채와 삼색전, 버섯묵·도토리묵, 마 두부찜, 울금 고등어구이, 복령 전병 등이 있다. 주요 요리는 망초꽃잎 등을 곁들여 장식한다. 사물삼겹수육은 삼겹살을 천궁·당귀·작약·숙지황을 달인 물에 삶아낸 수육이다. 약초물에 1시간30분 삶은 뒤 냄비 밑에 솔잎을 깔고 고기를 얹어 다시 한 번 익혀 손님상에 낸다.

 

고기가 부드럽고 약초향이 은은하다. 수육을 찍어 먹는 쌈장과 토하젓에도 갖은 약재가 들어간다. 쌈장에는 심장에 좋다는 연자육(연씨)과 해바라기씨·호박씨·잣 등 견과류를 갈아 넣고, 토하젓에도 감초·대추와 견과류를 첨가한다. 잡채엔 식중독을 예방하는 부추를 곁들이고 기름은 쓰지 않는다. 역시 약초물로 만든 육수를 사용해 잡채를 만든다.


삼색전이란 빨강·노랑·초록색을 띤 밀가루전이다. 각각 백년초·치자·쑥을 써서 색깔을 낸다. 전에는 버섯·호두·해바라기씨 등을 빻아 넣는다. 붉고 노란 빛깔의 버섯묵에도 백년초와 치자를 쓴다. 두부는 위장에 좋고 항암효과가 있는 마와 버섯을 첨가해 직접 만든 두부를 쓴다. 울금고등어구이는 울금에 노란색을 입혀 구운 것이다.

 

전병은 한약재인 복령가루를 섞고 쑥·치자로 색깔을 낸 피를 만들어, 여기에 마·인삼·버섯·샐러리·우엉 등을 싸서 한입에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전병을 찍어 먹는 소스도 주목할 만하다. 아까시(아카시아)꽃으로 만든 즙, 오디 즙, 산딸기 즙에 각각 갖은 양념을 한 세 가지 소스가 나온다. 놀랍게도 각각의 소스에선 아카시아 꽃향기와 오디향, 산딸기향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아까시꽃은 천연 항생제이자 진통제입니다. 치통에도 효과가 있지요."

 

“약초라 해도 마구 넣는 게 아니라 음양오행 궁합 맞춰”

 

밑반찬은 어떨까. 봄에 채취해 저장해 둔 찔레순 김치, 민들레 김치, 연근, 마·우엉·감자조림 등 주변에서 흔히 나는 제철 재료들을 밑반찬으로 만들어 낸다. 이씨는 "요리의 기본을 이루는 기초식품이 매우 중요하다"며 "음식의 모양은 누구나 얼마든지 멋지게 꾸며낼 수 있지만 기본 재료만큼은 꾸밀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거의 대부분의 식재료를 직접 채취하거나 재배해 쓰지만 불가피하게 구입해서 써야 할 재료가 생길 경우엔 식초·소금물·청주 등에 담가두었다가 쓴다. 이렇게 하면  농약 성분의 코팅된 막을 벗겨낼 수 있어 체내 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씨가 더욱 중요시하는 것은 음식의 궁합이다.

 

"좋은 약초라 해서 아무 음식에나 마구 넣는 게 아닙니다. 음양오행에 따라 음식과 약초가 서로 기운을 돋워주고 살려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빛깔이나 맛도 살아나지요."

 

약초국수도 낸다. 여름엔 조릿대콩국수를, 가을엔 약초칼국수를 낸다. 콩국수는 대나무의 일종인 조릿대를 달인 물로 콩을 불리고 갈아, 다시 조릿대물을 섞은 콩물에 소면을 말아 낸다. 수박·오이·달걀·배를 채 썰어 올리고 백일홍 꽃잎을 띄운다. 조릿대 성분은 항암효과가 있고 백일홍 꽃잎은 여성 질환에 좋다고 한다.

 

닭백숙·오리백숙에도 천문동·연자육 등 다양한 약재가 들어간다. 가을엔 약초추어탕도 낼 예정이다.

 

이씨의 이런 식견과 경험과 솜씨는 그가 젊은 시절부터 관심을 가져 온 "사람 살리는 일"에서 비롯했다. 식품가공학과 출신인 그가 지속적으로 공부해 온 분야가 전통의학이었다. 특히 경락을 배우면서 발 건강법에 관심을 기울였다고 한다. 난치병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하게 되면서 관심 분야는 마사지를 통한 건강과 미용, 침술, 수기치료, 약초 건강으로 확장됐고 결국 자연 건강식 쪽에 매진하게 됐다고 한다.

 

"여러 경험을 해보니 결국 사람 살리는 일의 기본은 음식이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그는 현재 대학원(박사과정)에서 기공학을 본격 연구하면서, 약초음식 연구 개발에 8년째 매달리고 있다. 음식점에 내놓는 밑반찬과 요리들은 그가 개설한 약초음식연구소인 곡성의 '약선연구원 휘선제'에서 개발된 것들이다. 그는 이곳에서 3년째, 직접 기르고 채취한 약초와 야채, 직접 담근 장류들로 갖가지 약초음식들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이를 대중화시키기 위해 올해 초 차린 음식점이 초미을이다.

 

"개발한 약초음식들이 대중화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싶어서 음식점을 냈죠. 의욕만 앞서서 그런지 제대로 해내기가 무척 힘드네요. 그래도 섭생을 중시하는 분들이 찾아와 맛있게 드시는 걸 보면 힘이 생깁니다."

 

이씨는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약초건강을 강의하고, 복지관 등에선 약초음식과 발 건강법 등을 가르치며 동생 부부와 함께 초미을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초미을(艸味乙)'은 '약초의 맛과 향이 자연스럽게 흐른다'는 뜻이라고 한다.

/ 한겨레신문 2008.8 이병학여행전문기자

 

상차림/약초정식 1인분 2만원(2인 이상), 초미을나물밥(점심) 1만원, 약초국수 1만원, 조릿대콩국수 1만원, 약초닭백숙 5만원, 약초오리백숙 6만원.

 

주변 볼거리/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원림(정원) 소쇄원이 가까운 곳에 있다. 식영정·환벽당·송강정·면앙정·명옥헌 등 담양의 이름난 정자들을 순례해 볼 만하다. 가사문학관도 있다. 담양 읍내의 메타세쿼이아 길, 관방제림 등 가로수길도 아름답다. 

 

충효동 도요지 국가지정 사적 141호(1964.08.29 지정)

무등산 북쪽 계곡에 넓게 펼쳐져 있는 가마터로, 충장사에서 광주호로 가는 갈림길의 금곡마을 일원에 분포하고 있다. 이 가마터는 세종실록 지리지의 무진군조에 '자기소 일제 군동 리점'이라고 기록된 곳으로 리점은 현재의 배재마을을 말하는것으로 추측된다.

 

충효동 도요지 / 한국관광공사

1963년 국립중앙박물관과 1991년 국립광주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하여 도자기와 가마 폐기물, 요도구 등이 쌓인 퇴적층과 파괴된 가마 등을 확인하였다. 도자기는 분청 사기와 백자가 주류를 이루며 소량의 청자가 출토되었다. 분청사기 중에는 정교한 인화문, 상감문, 조화박지문, 귀얄문 등이 확인되었다. 인화문에서는 제작지와 제작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무진내섬시, 광, 광공, 광별, 광 상, 전, 정사, 정왕인, 정삼공, 정삼별 등의 명문과 성화면(중국 명대연호)묘지가 확인되었다.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박덕형, 김-중, 박금일, 득부, 공부 등 도공의 이름이 새겨진 것들도 많이 출토되었는데, 이는 세종실록에 기록된 것처럼 도자기를 조잡하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이러한 명문은 인화문에서만 보여, 인화문은 관에 납품되었던 것으로 생각되며, 귀얄문과 백자는 서민용으로 구워졌던 것 같다.

가마터의 분포는 지암재를 중심으로 하는 곳과 풍암정 입구, 그 서쪽과 동북쪽 등에 있다. 이 곳 가마터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까지 운영되었던 곳으로 청자 말기부터 분청사기를 거쳐 백자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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