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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겨울여행

한국관광공사-1월 여행지(왜목마을 신동리 온천 숯가마)

by 구석구석 2009.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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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서쪽에서 해 뜨는 왜목마을

한겨울에도 봄빛이 가득한 남도의 바닷가

따끈한 온천욕과 다양한 여행테마체험

한방으로 후끈후끈 숯가마로 뜨끈뜨끈

 

■ 충남 당진군 석문면 / 서쪽에서 해 뜨는 왜목마을

 

동해의 일출이 장엄하고 화려하다면 왜목마을의 일출은 바다가 한순간 짙은 황토빛으로 물들어 질박한 충청도의 서정을 보여준다. 어찌 보면 당진철강단지의 뜨거운 용광로가 연상되기도 하고 심훈의 저항정신처럼 보인다. 서해안임에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이유는 지형이 남북으로 길게 뻗은 땅 꼬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한 장소에서 해돋이는 물론 해넘이와 달넘이까지 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다.

 

특히 왜목마을 내 석문산에 오르면 시원스런 해변이 내려다보이는데 서쪽 도비도와 난지도로 떨어지는 낙조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선착장 주변의 기암괴석과 마을 건너편 올망졸망한 조그만 섬, 포구의 어선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썰물이 되면 조개, 고둥, 낙지를 잡거나 굴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당진화력발전소와 대호방조제 사이에 있는 당진전력문화홍보관은 인류의 불 발견에서 근대화까지 전기의 역사를 한데 모아 놓았다. 특히 어린이들의 흥미를 자아낼 수 있는 체험거리가 많은데 에너지 놀이터에서는 두드리고 만지고 타보는 체험을 통해 에너지와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에너지 퀴즈를 풀어보면서 생활 속 에너지를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으며 지구환경 지키기, 에너지 숲, 미래 대체에너지 등 빛과 자연 이미지 영상을 통해 자연 속 에너지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길이 7km 대호방조제를 건너면 도비도 농어촌 휴양단지가 나온다. 원래 섬이었으나 방조제를 축조하면서 육지로 바뀌어 현재는 환경농업의 산교육장으로 변모했다. 240만평의 광활한 대호환경농업시범지구와 습지를 이용한 생태공원, 아이들을 위한 농어촌 체험학습, 갯벌체험, 철새탐조가 가능하며 서쪽으로 황홀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콘도식 숙박시설(95개실)과 조각공원, 수산물 직판장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농축 미네랄이 풍부한 암반해수를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해수탕은 서해바다와 섬들이 펼쳐진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선착장에서는 난지도를 오갈 수 있는 정기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도비도를 출발해 삼길포, 비경도, 대비도를 돌아오는 1시간 코스의 유람선도 탈만하다.



심훈문학의 산실인 필경사는 일제치하 저항시인이자 소설가인 심훈이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아버지가 살고 있는 송악면 부곡리에 내려와 ‘영원의 미소’, ‘직녀성’ 등 작품 활동을 하던 중 초가지붕의 아담한 한옥을 직접 설계하여 필경사라 명명하였다.

 

1935년 우리나라 농촌계몽소설의 대표작인 ‘상록수’를 집필한 현장이기도 하다. 낡은 벽시계와 때 묻은 호롱, 오래된 잉크병까지 심훈의 문향이 절로 피어오른다. 필경사 앞마당에는 녹슨 쇠로 만든 상록수와 철제 의자가 서 있는데 ‘그날 쇠가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오라’라는 심훈의 시구가 걸려 있어 필경사 뒤편 철강단지에 묘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삽교호는 1979년 10월 26일 고(故)박정희 대통령의 마지막 공식행사가 된 유서 깊은 곳으로 서해대교를 비롯하여 호수와 바다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함상공원은 퇴역한 해군상륙함과 구축함을 활용한 군함 테마공원으로 함포를 비롯하여 미사일과 어뢰, 기관포 등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상륙함 실내는 장보고 이순신의 눈부신 해상의 역사를 사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으며 구축함에는 작전실, 레이다실, 함장실 뿐 아니라 해군병사들의 생활공간인 수병내무반도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군향수를 자극하는 전투식량식당과 함상카페도 둘러볼 만하다. 아이들을 위해 나무곤충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 / 한겨울에도 봄빛이 가득한 남도의 바닷가

 

강원도 강릉에 정동진이 있다면 전남 장흥에는 정남진이 있다. 정남진이란 ‘서울의 정남쪽에 위치한 바닷가’라는 뜻이다. 서울 광화문의 도로원표(동경 126°59′34.1″)를 기준으로 삼으면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 518-15번지가 정남진의 좌표점이라고 한다.

 

현재 관산읍 신동리의 삼산방조제 옆에는 정남진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정남진’은 특정 지명이기보다는 장흥군에서 발굴하여 명명한 지역이미지 브랜드이다. 장흥군에서는 맨 동쪽에 위치한 안양면 수문리에서 맨 서쪽의 대덕읍 옹암리까지의 길이 42.195km에 이르는 해안을 정남진권역으로 설정하여 따뜻하고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가꿔나갈 계획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정남진 장흥군은 오랜 역사와 그윽한 문학적 향취, 그리고 때묻지 않은 자연과 인정을 간직한 고장이다. 게다가 봄꽃의 개화가 시작되는 봄의 길목에 자리잡고 있어서 한겨울에도 어딜 가나 봄빛이 가득하다. 정남진 장흥 땅에서도 한겨울 속의 봄빛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맨 동쪽의 안양면을 먼저 찾아가는 것이 좋다.



장흥읍에서 18번 국도를 타고 안양면 수문해수욕장으로 가다보면 종려나무 가로수 길을 지나게 된다. 남해안의 일부 지역과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종려나무가 안양면을 관통하는 18번 국도의 가로수로 늘어서 있다. 종려나무의 잎과 줄기가 여름철의 그것처럼 싱싱하다. 종려나무 가로수 길의 양쪽 들녘에는 파릇한 보리밭과 쪽파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계절은 틀림없이 한겨울인데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나른하고 따사로운 봄날이다.



예로부터 장흥군은 ‘문림의향(文林義鄕)’이라 일컬어져 왔을 정도로 많은 문인과 의병을 배출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대표적 중견작가로 꼽히는 한승원, 이청준, 송기숙 등이 장흥 출신이다. 그 가운데 한승원씨는 종려나무 가로수가 늘어선 안양면 사촌리 율산마을의 ‘해산토굴’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율산마을 앞의 바닷가에는 ‘한승원 문학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무지개처럼 휜 여다지해변의 모래언덕에 길이 600m의 산책로를 만들고, 그 길을 따라 20m 간격으로 30기의 시비가 놓여 있다. 호수처럼 잔잔한 득량만 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느릿느릿 걸으면서 시와 소설을 읽어보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절로 따뜻해짐을 느끼게 된다. 간혹 작가가 길동무로 나서서 작품의 배경설명과 함께 시나 소설의 일부를 직접 낭송해주기도 한다.

 

여닫이해변과 이웃한 안양면 수문리는 전체 250가구 중에 100여 가구가 키조개 양식업에 종사하는 키조개마을이다. 장흥 최고의 해수욕장인 수문해수욕장 주변에 자리잡은 음식점들도 대부분 키조개 요리를 최고의 계절별미로 내놓는다. 수문해수욕장의 동쪽 끝에는 워터파크, 모텔, 스카이라운지, 해수찜질방, 사우나, 횟집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옥섬워터파크가 자리잡고 있어서 온욕과 숙식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여다지해변에서 직선거리로 3km쯤 떨어진 곳에는 용산면 남포마을도 꼭 한번 둘러볼 만하다.

남포마을은 ‘소등섬’이라는 작은 무인도가 바로 앞에 떠 있고, 득량만 바다의 득량도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보이는 갯마을이다. 겨울철에는 이 마을의 민박집 창문만 열어도 소등섬 위로 붉은 아침해가 떠오르는 광경을 구경할 수가 있다. 마을 주변에는 석화(굴)와 바지락이 생산되는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어서 석화구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겨우내 끊이질 않는다. 이 마을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가 촬영되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영화 <축제>는 장흥군 회진면 출신의 작가 이청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정남진 좌표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회진면 진목리의 산저마을 바닷가에도 이청준의 소설을 영화화한 <천년학>의 주막 세트장이 세워져 있다. 안온하고 고즈넉한 남도의 바다와 어우러진 세트장 건물이 애초부터 제자리였던 듯이 자연스럽다. <천년학> 세트장 부근에는 봄이면 샛노란 꽃물결이 일렁이는 유채꽃 단지와 이청준씨가 나고 자란 생가가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회진면과 관산읍 일대의 간척지 들녘도 젖먹이의 머리만큼이나 자란 보리가 가득 자라고 있어서 실제 계절감을 잊게 만들곤 한다.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정남진 장흥 땅을 찾아볼 작정이라면 가급적 토요일을 포함해서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그래야 정남진토요시장의 매력과 재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처음 장흥땅을 밟았거나 오랜만에 다시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정남진토요시장을 가장 인상 깊은 곳으로 꼽는다. 매주 토요일 10시에 개장하는 이 시장에는 보고 먹고 놀고 살 것이 아주 많다. 떡메로 쳐서 만든 찹쌀떡, 방금 잡은 장흥한우, 청정해역 득량만에서 자란 키조개, 시골 노인들이 직접 캐온 나물과 청국장 등 먹거리가 즐비하다.

 

장터 안의 간이무대에서는 초청가수의 공연행사가 열리는가하면, 고깔 쓰고 색동옷 입은 풍물놀이패가 시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신명난 놀이판을 벌이기도 한다. 급속한 도시화와 거대한 할인점에 밀려서 이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시골장터의 풍경과 인심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통일신라 때에 구산선문 중 하나였던 보림사도 일부러라도 한번쯤 찾아볼 만한 곳이다.

장흥군 유치면 봉덕리의 가지산(510m) 기슭에 자리한 보림사는 860년경 헌안왕의 권유로 보조선사 체징이 세웠다고 한다. 한때 전라도에서 가장 큰 사찰로 꼽히기도 했으나, 해방 이후에 좌우익의 격렬한 대립으로 인해 국보 제204호였던 대웅보전을 비롯한 옛 건물들이 대부분 불타버렸다. 천왕문과 외호문만 남기고 폐허로 변했던 보림사는 근래 들어와서 대적광전, 대웅보전, 요사채, 종루 등이 복원되었다.

 

현재 보림사에는 육중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의 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117호), 불국사 석가탑을 닮은 삼층석탑 및 석등(국보 제44호) 등의 국보 2점과 보물 4점 등의 국보급 문화재가 있다. 그리고 경내에는 대웅보전 뒤편의 울창한 비자나무숲에서부터 흘러내린 보림약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빼어난 물맛을 자랑한다.



그 밖에도 50여 기의 자연석 문학비가 늘어선 천관산문학공원과 600년 역사의 장흥위씨 집성촌으로 전통가옥, 유물전시관 등이 있는 관산읍 방촌마을도 정남진 장흥의 대표적 명소에 속한다.

 

바다를 끼고 있는 당진은 먹거리가 풍부하다.

안성포구는 박속낙지탕이 일품인데 새끼 낳은 소에게 낙지 한 두 마리를 먹이면 금세 기력을 되찾는다고 하는 당진산 낙지에 박속을 잘라 넣으면 시원한 국물이 우러나는데 숙취해소에 그만이다. 한겨울 성구미포구에 가면 쫀득하고 새콤한 간재미무침을 맛볼 수 있다. 매콤새콤한 양념에 쫀득한 간재미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데 오돌오돌한 물렁뼈를 씹는 맛이 좋으며 회와 탕으로도 먹을 수 있다. 삽교호 일대는 조개구이집의 천국이다. 백합, 맛조개, 피조개, 키조개, 가리비 등 바다내음 물씬한 조개구이를 맛볼 수 있으며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를 더한다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 문경시 문경읍 / 따끈하게 온천욕 즐기고 다양한 여행 테마 체험

 

경북 문경시는 백두대간을 병풍 삼아서 남동쪽에 편안하게 자리잡고 있다. 한국의 100대 명산 가운데 4개를 품고 있기도 하다. 산세가 수려하니 당연히 물이 좋은 고장인데다가 온천수까지 솟아나고 있어서 겨울철에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나들목으로 나가면 문경온천지구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먼저 문경관광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고급기능성문경온천’을 들어가보자. 애초 이 자리에는 1998년 11월 문을 연 문경온천이 있었다. 여러 해를 지나면서 시설이 노후화되자 문경시에서는 전면적인 개수작업을 벌였고 2006년 3월 16일 지금의 모습으로 재개장했다. 온천분수가 콸콸 쏟아져내리는 기능성 온천욕조가 중심 시설이다. 벽면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커다랗게 붙어 있다.



‘이 기능성 온천욕조는 헬스풀 또는 바데풀이라고도 하며 동양의학과 서양의 전통욕법을 결합시켜 탄생시킨 건강 증진형 온천욕조이다. 수심 약 1.1m, 수온 섭씨 약 34도에서 물이 갖는 물리, 화학적 특성을 인간의 생리적 조건에 결합시켜 심신을 편안하게 하고 근육이완, 다이어트, 피로회복, 건강증진, 원기촉진을 위한 현대인 특유의 스트레스 해소와 웰빙에 적합한 온천욕조이다.

 

기존의 온천욕 개념은 온천수에 몸을 담구어 달래는 수동적 개념이었으나 기능성 온천욕조는 물의 수압을 이용하여 지압 효과, 혈행 촉진을 극대화하고 물 속에서 다양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알칼리성 온천수의 효능까지 체험할 수 있으며 세부시설로는 플로팅, 드림배스, 벤치젯, 하이드로젯, 기둥분수 등이 있다.’

 

2007년 말 현재, KBS드라마 촬영장은 2008년 방영될 ‘대왕세종’의 세트장을 새로 짓느라 부산하다. 과거의 세트장은 모두 철거되고 그 자리에는 조선시대의 궁궐, 양반가, 평민주택 등이 들어서게 된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문경겨울여행이라면 문경새재도립공원 매표소 인근의 오미자체험관, 공원 초입의 문경도자기전시관과 문경유교문화관 등을 들어가본다. 오미자체험관은 문경의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오미자에 대해서 이모저모를 알아보고 가공품도 판매하는 공간이다. 도자기전신관에서는 문경도자기의 역사와 제작 과정 등을 배우고 자기만의 도자기도 만들어볼 수 있다. 도자기전시관 바로 옆의 유교문화관은 남성의 선비문화, 여성의 규방문화, 문경의 유교문화, 문경의 풍류문화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호계면의 전통문화마을 성보촌에 가면 근대사박물관 관람 외에 승마, 도예, 염색, 다도, 한지공예, 토피어리(식물장식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가은읍의 석탄박물관도 문경의 대표적 교육여행지이다. 그 이름에 석탄이라는 말이 들어가긴 했지만 석탄 외에도 지구의 형성, 여러 가지 광물자원과 화석 등에 대해서 두루두루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은성탄광이라는 회사가 문을 닫기 직전까지 사용하던 실제 갱도도 여행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

 

백문불여일욕(百聞不如一浴)이니 대형 욕탕 안에 들어가서 한 30분 정도 몸을 담그고 나면 한결 몸이 가뿐해짐을 느낄 수 있다. 이 대형 기능성 온천욕조는 일명 대왕세종탕이라고 한다. 그 주변으로 대조영탕(물빛이 붉은 탄산탕), 왕건탕(알칼리온탕), 이제마탕(냉탕)이 있어 한 번씩은 들락날락거리면서 온천수의 효능을 점검해봐도 즐겁다. 사우나를 좋아하면 보석사우나(건식), 옥돌사우나(습식)도 이용해본다. 고급기능성문경온천의 영업시간은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입욕료는 대인 7천원, 소인 5천원이다.



한편 고급기능성문경온천 남쪽에는 문경종합온천이 자리잡고 있다. 2001년 3월에 문을 연 이곳 역시 욕장 안으로 들어가면 두 종류의 탕이 설치돼 있고 대형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하나는 칼슘중탄산온천수에 대한 설명이고 다른 하나는 알칼리성온천수에 대한 설명이다. 각각의 효능에 대해 온천측의 설명을 들어보면 칼슘중탄산온천수는 만성질환, 류머티즘, 만성피부염, 알레르기성 피부염, 심장병에 좋다고 하고 알칼리성온천수는 만성질환, 신경통, 상처회복, 호흡작용 촉진, 병후회복, 불면증 등에 좋다고 한다.

 

문경종합온천에는 자그마한 규모의 노천탕도 설치돼 있어 겨울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으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문경종합온천의 영업시간은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8시(토,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8시30분)까지이고 입욕료는 대인 6천원, 소인 5천원이다.



문경온천지구에서 가까운 여행 명소는 문경새재!

고려 태조 때 처음 열린 새재는 조선시대 때에는 영남과 한양을 잇는 큰 길인 영남대로였다.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던 영남의 선비들과 장터를 찾아가던 백성들이 이 고갯길을 넘었다. 길 중간 중간에는 드라마촬영장, 조령원터 등의 문화유적지, 조곡폭포 등이 있어 조금도 지루하지가 않다. 제3관문 가까운 곳을 제외하고는 전 구간이 완만한 경사를 이뤄 어린이나 노약자도 어렵지 않게 걷기를 즐길 수 있다.

 

제1관문(주흘관)에서 제2관문(조곡관)까지는 약 3km이고 제2관문에서 제3관문(조령관)까지는 약 3.5km, 이를 합하면 6.5km에 이른다. 각자의 시간형편과 체력에 따라 제3관문까지 왕복을 해도 좋고 제2관문까지만 다녀와도 좋다. 또는 제3관문에서 출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제1관문에서 트레킹을 마치는 방법도 있다.

 

석탄박물관 바로 옆에는 드라마 ‘연개소문’ 등을 촬영한 가은세트장이 조성되어 있다. 제1세트장은 고구려궁과 신라궁, 제2세트장은 안시성, 제3세트장은 요동성으로 꾸며졌다. 매표소에서부터 제1촬영장까지 330m 구간에 설치된 모노레일카를 타면 촬영장에 어렵지 않게 오른다. 이 모노레일카를 타면 석탄박물관 전경은 물론 멀리 문경의 명산인 대야산까지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진남역과 가은역에서 출발하는 철로자전거도 문경의 명물이다. 1코스는 진남역-구랑리역 방향 2km, 2코스는 진남역-불정역 방향 2km, 3코스는 가은역-구랑리역 방향 2km. 철로자전거 1대당 2명 승차가 원칙이며 이용료는 1만원이다. 문의 진남역 054)553-8300, 가은읍 농공단지 앞 054)571-4200.



시간적 여유가 넉넉하다면 고모산성, 김룡사, 대승사 등의 문화유적지도 들러본다.

고모산성은 군사 방어용 목적으로 삼국시대에 축조된 산성이며 둘레가 1.3km 정도 된다. 고모산성의 진입로 구실을 하는 진남루의 동남쪽에는 토끼벼리라는 옛길의 흔적이 남아있다. 영강 강변 비탈에 토끼 한 마리 겨우 지나갈 정도로 만들어져 있는 이 길은 영남대로 중에서 가장 험한 길로 왕건이 견훤의 군사를 피해 달아날 때 이 길을 탔다.



문경에는 새재 말고도 하늘재라는 옛길이 더 있다. 문경읍 관음리와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 사이에 놓인 하늘재는 우리나라 문헌 상 가장 먼저 뚫린 고갯길이다. 신라 아달라이사금 3년(156)에 개통됐으니 18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 산청군 단성면 길리 / 한방으로 후끈후끈, 숯가마로 뜨끈뜨끈

 

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 되면 온몸이 으슬으슬, 절로 몸이 움츠러든다. 따끈따끈 온돌방을 구경하기 힘든 현대인들은 찜질방과 한증막, 숯가마를 찾아 나서니 후끈후끈한 지리산골짜기 숯가마찜질이 인기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일대는 대한민국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 자락으로 크고 작은 숯가마가 산재해있다.

 

그 중 지리산 참숯굴은 평일 500여명, 주말 1천 여명이 찾는 명소 중의 명소. 3천 여평의 부지에 8개의 숯가마가 일 년 열두 달 쉬지 않고 돌아간다. 숯가마 하나에 들어가는 참나무는 13톤에서 15톤 정도. 숯을 구울 때 가마 속 온도는 1,300℃까지 올라간다. 꼬박 일주일을 구운 후 기다란 막대기로 벌겋게 이글거리는 숯불덩이를 꺼낸다. 눈을 뜨기조차 힘든 뜨거운 열기에 얼굴은 시뻘겋게 달아오르며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니 동장군은 저 멀리 달아나고 어두운 밤하늘을 어지러이 날아다니는 불티들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숯을 꺼낸 가마에서는 남은 열기를 이용해 찜질을 즐길 수 있다. 황토로 만든 숯가마에서 원적외선이 나오고 참숯에서는 음이온이 방사되니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고 관절염과 신경통 등 각종 질병에 효과적이다. 숯을 꺼낸 직후의 가마는 190~200℃의 고온으로 꽃탕이라 하여 초보자는 10초를 견디기 힘들 정도이지만 차츰 식어 100℃ 정도가 되면 찜질하기 적당하다. 후끈후끈 땀을 흘리며 찜질하고 밖으로 나와 목초액에 두 발을 담근 후 찹쌀 새알심이 든 산떡국 한 그릇을 먹으면 지리산 자락에 걸린 구름처럼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수면실을 비롯해 온갖 시설의 이용료가 황토찜질복을 포함해 2천원(심야 4천원)이니 가격 또한 지리산 촌부(村夫)의 인심만큼 훈훈하다.

 

신의 류의태와 의성 허준의 자취

 

산청으로의 겨울여행에 숯가마만큼 훈훈하고 뜨끈한 것이 있으니 동의보감의 고장 산청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약초와 한의학이다. 그 대표적인 곳이 금서면 특리로 붓 끝 모양을 한 필봉산과 가야 마지막 왕이 머물던 왕산 자락에 조성된 전통한방휴양관광지다. 한의학의 신(神)이라 할 수 있는 신의(神醫) 류의태 선생과 동의보감을 집필한 의성(醫聖) 허준 선생이 의술활동을 펼친 곳이기도 하다. 한의학의 역사와 전통요법, 약초의 종류와 효능, 자신의 체질을 알아보는 한방체험실 등 7개의 공간을 갖춘 한의학박물관은 내용이 알차며 사람의 모습을 한 약용식물원에는 머리, 심장, 위 등 각 장기에 해당하는 약초가 재배된다.

 

산림욕장과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허준 선생이 스승인 류의태의 장기를 해부하는 장면을 재현한 해부 동굴을 볼 수 있으며 진맥 후 처방을 받을 수 있는 본디올 한의원이 자리한다. 왕산과 필봉산으로 이어진 등산로 또한 지리산의 맑은 정기를 받을 수 있는 산행 코스다.

 

동의보감과 약초의 고장 산청


동의보감의 고장 산청에는 오랜 세월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영롱한 아침이슬을 먹고 자란 약초가 산재한다. 산비탈 바위틈에는 1천여 가지의 야생약초가 옹골차게 자라며 눈길 닿는 곳 어디서나 홍화, 작약, 당귀 등 약초재배지가 펼쳐지니 경남 산청은 토질과 기후조건이 한방약초가 자랄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이다.


산청의 식당에서는 한방약초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인삼 녹각 등 16가지 약초를 첨가해 끓인 십전대보약백숙, 백복령 하수오 구기자 등 지리산에서 나는 12가지 약재로 양념한 허준 갈비, 당귀 삼백초 등 10여 가지 한방약초를 우려낸 물로 요리한 산청 흑돼지, 한방 토끼탕 등이 맛나며 곁들이는 반찬 또한 지리오갈피와 당귀 무침, 매실 장아찌 등 약초반찬이라 식사만으로도 온 몸에 불끈불끈 힘이 쏟는다.

 

목면시유배지, 겁외사 등 볼거리가 수두룩


산청에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비롯된 계곡이 여럿 있다. 중산리 계곡에는 빨치산 이야기가 굽이쳐 흐르고 대원사 계곡에는 비구니들이 수도 중인 대원사가 있다. 홀을 든 문인석이 기단부에 장식된 대원사 다층석탑(보물 제1112호)은 빠뜨릴 수 없다. 물 좋은 지리산 장당골과 내원골이 합류하는 곳에 자리한 내원사는 세속에 찌든 온갖 욕심을 씻어내는 듯 시원한 물소리가 울려 퍼진다. 통일신라 최초의 석조비로자나불로 추정되는 석불상이 볼만하다.

 

시천면에는 조선중기 실천을 중요시 여기던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이 제자를 가르치던 산천재가 있고 단성면에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란 법어를 남긴 성철 스님의 생가가 있어 마음이 경건해진다.
드라이브 코스로는 고운호 주변이 만족할 만하고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이라면 사월리 목면시유배지(木棉始培遺地)가 추천할 만하다. 공민왕 12년 문익점 선생이 중국 원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붓 뚜껑에 몰래 담아온 목화씨를 심어 전국에 목화를 전파한 장소다. 면화의 역사와 베틀, 씨아, 물레, 베 짜는 과정 등을 전시관에서 볼 수 있으며 전시관 앞 목화밭에서는 솜털 같은 목화솜을 만지며 따뜻함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산청군청 : www.sancheong.ne.kr
- 산청관광 홈페이지 : tour.sancheong.ne.kr
- 대원사 : www.daewonsa.net

○ 문의전화
- 산청 한의학박물관 : 055)970-6461~2
- 목면시배유지 : 055)973-2445
- 지리산참숯굴찜질방 : 055)974-0117
- 남사예담촌 : 055)972-5575
- 대원사 : 055)972-8068
- 내원사 : 055)973-0535
-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사무소 : 055)972-7771~2
- 지리산빨치산토벌전시관 : 055)974-0160
- 겁외사 : 055)973-1615
- 진주역 : 055)752-7788
- 진주고속버스터미널 : 055)758-3111
- 진주시외버스터미널 : 055)741-6039
- 산청시외버스주차장 : 055)972-1616
- 산청교통(군내버스) : 055)973-5191

○ 대중교통
[ 기차 ] 서울-진주, 무궁화호 하루 1회 운행, 6시간 50분 소요
* 문의 : 철도공사 www.korail.com
[ 버스 ] 강남고속버스터미널-진주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행. 4시간 소요.
[ 비행기 ] 김포공항-진주공항, 대한항공 하루 2회 아시아나항공 하루 1회, 50분 소요.
* 진주에서 산청간은 5~10분 간격으로 차량 운행. 30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산청] 서울-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고속도로-산청IC 3시간 10분 소요
[부산-산청] 부산-남해고속도로-진주JCT-대전통영고속도로-산청 IC 2시간 소요
[대구-산청] 대구-88올림픽고속도로-함양JCT-대전통영고속도로-산청 IC 1시간 30분 소요
[광주-산청] 광주-순천-진주JCT-산청IC 2시간 소요

○ 숙박정보
- 지리산뷰캐슬펜션 : 시청면 중산리 055)973-2250 www.viewcastle.com
- 참물좋은펜션 : 삼장면 대포리 055)973-8784 www.mulpension.com
- 계곡모텔 : 시천면 중산리 055)972-1441
- 대웅모텔 : 시천면 중산리 055)972-1216
- 대원사 : 템플스테이 가능 055)974-1112 www.daewonsa.net
- 남사예담촌 : 단성면 남사리, 민박(황토집, 뒷동산집, 매화집, 냇가집, 별장집) 가능
055)972-5575, 016-9620-7411 yedam.go2vil.org

○ 식당정보
- 송림산장식당 : 산청읍 차탄, 십전대보오리백숙, 055)972-2988
- 우천정 : 시천면 동당리, 한방영양돌솥밥, 055)974-3800
- 고향한정식 : 산청읍 옥산, 한방토끼탕, 055)974-0307
- 화 홍 : 신안면 외송, 홍화새싹비빔밥, 055)973-9556
- 홍화원 : 신안면 외송, 한방사물탕, 우거지탕, 흑돼지고기, 055)973-9555
- 지리산약두부 : 산청읍 지리, 약두부보쌈, 약두부버섯전골 055)974-0288
- 구만횟집 : 단성면 창촌리, 한방메기탕 055)972-5021
- 남사예담촌 전통찻집 : 단성면 남사, 011-9314-0422
- 강변식당 : 산청읍 옥산리, 메기찜, 자라탕, 055)973-2346

○ 축제 및 행사정보
- 산청한방약초축제 매년 5월 초 www.scherb.or.kr
(2008년 제8회 산청한방약초축제 2008. 5. 2~5. 7)

○ 이색체험 정보
- 곶감 경매 구경 : 조선 고종임금이 좋아했던 산청곶감이 올해는 1백년만의 대풍이다. 덕산장날(끝자리가 4일, 9일)에 맞추어 관내 600여 농가에서 생산되는 산청곶감의 경매가 시천면 천평리 덕산곶감경매장에서 열린다. 시끌벅적 곶감 경매는 구정(2008. 2. 7일)전 까지 실시되며 오전 10시경이 가장 볼만하다.
문의 덕산농협 055)972-9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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