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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겨울여행

한국관광공사-겨울온천여행/노천온천 덕구온천 덕산온천 금진온천

by 구석구석 2010.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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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 경북 울진군 온정면 소태리

 

백암온천/울진군청

울진은 바다만큼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울진을 대표하는 온천으로는 울진군 북쪽 끝에 자리한 덕구온천과 남쪽 끝에 자리한 백암온천을 꼽을 수 있다. 울진군의 남과 북 끝점에 위치한 이들 온천은 말 그대로 울진 온천여행의 좌청룡 우백호가 아닌 북덕구 남백암이라 할만하다.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 위치한 덕구온천(http://www.duckku.co.kr 054)782-0677 )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자연용출이란 온천수가 인위적인 시추과정 없이 스스로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수량이 풍부하고 물에 힘이 있다는 얘기다. 그렇게 땅 속에서 데워지고 채워져 넘쳐나는 물이고 보니 물의 질에 있어서도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 칼륨, 칼슘, 중탄산나트륨 등 몸에 좋은 많은 성분을 품고 있는 덕구의 온천수는 신경통, 류머티즘, 근육통, 피부병 등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자연용출 되는 덕구온천의 원탕은 호텔덕구온천이 기대어 있는 응봉산(999m) 중턱 50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곳 원탕에서 솟은 42.4℃의 온천수는 지름 20cm 남짓의 송수관을 통해 4km에 이르는 덕구계곡을 거슬러 온천장까지 보내지는데, 온천장에서는 이 물을 데우거나 식히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물의 온도가 온천을 즐기기에 적당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위적으로 열을 가하거나 식히면 온천수 본래의 성분이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르지 않는 샘이라 불리는 덕구온천의 원탕에서는 하루 4000톤에 이르는 온천수가 쏟아져 나온다.

 

덕구온천의 매력은 좋은 수질의 온천과 함께 전통온천과 테마온천 그리고 노천온천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덕분에 할머니 할아버지에서 손자 손녀에 이르기까지 3대가 한 자리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전통온천장은 42.4℃인 원탕의 온도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바가지탕과 열탕과 그리고 자연용출온천폭포탕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옛 동네목욕탕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바가지탕은 전통방식의 온천욕에 익숙한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좋다. 아이들에게는 어린이용 슬라이더와 물놀이 시설이 마련돼 있는 스파월드가 인기다. 물론 이곳 스파월드가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기포욕, 바디마사지, 넥샤워 등 다양한 수치료 기구가 설치돼 있어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나 만성피로에 지친 중장년층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좌)덕구온천스파월드 전경<사진촬영 : 여행작가 정철훈> (우)덕구스파월드노천스파절경<사진제공 : 호텔덕구온천>

 

실내 온천장에서 몸을 충분히 데웠으면 다음은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며 노천탕을 즐길 차례다. 호텔덕구온천 스파월드에는 레몬탕과 자스민탕 그리고 편백나무 욕조를 이용한 히노끼탕 등 다양한 종류의 노천탕을 별도로 마련해 두고 있어 입맛 따라 취향 따라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노천욕이라도 주의해야 할 점이 없는 건 아니다. 우선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노약자나, 심혈관계 질환자는 가능하면 노천욕을 삼가는 게 좋다. 그리고 1회 입욕시간은 10분 정도로 제한하고, 윗몸이 추워지면 수시로 몸 전체를 물에 담가 덥혀 주어야 한다. 이외에도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노천탕 주변에 살얼음이 생길 수 있으니 미끄러짐 등에 유의해야 한다.

덕구온천의 매력은 비단 수질 좋은 온천수에만 있는 건 아니다. 덕구온천을 따라 원탕까지 다녀오는 덕구계곡 트래킹은 덕구온천에선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호텔에서는 가이드와 함께 매일 아침 7시(하절기 6시30분) 호텔에서 원탕까지 다녀오는 덕구테마계곡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물론 이 시간이 아니더라고 언제든 계곡 트래킹은 가능하다. 호텔에서 원탕까지는 완만한 계곡을 따라 4km 정도 이어지며 왕복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트래킹 중 만나는 12개의 이색 교량들도 인상적이다. 미국의 금문교와 한국의 서강대교 등 국내외 유명 교량을 1/10 크기로 축소해 제작한 이들 다리를 하나하나 지날 때마다 덕구계곡의 명소인 용소폭포와 선녀탕 등도 하나둘씩 스쳐 지난다.

(좌)덕구계곡 용소폭포 (우)덕구계곡을 따라 조성된 12개 모형 다리 중 노르망디교/ 정철훈

 

백암온천(http://www.baekam-hotspa.co.kr 054)787-3044 )은 덕구온천에서 7번 국도를 따라 평해까지 내려온 뒤 평해삼거리에서 온정방면으로 88번 지방도를 타고 10여 km를 더 들어가야 한다. 백암온천은 지난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되었으며, 신라시대 때부터 전해오는 유서 깊은 유황온천으로 만성피부염, 자궁내막염, 부인병, 중풍, 동맥경화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온은 32~53℃에 이른다.

바닷마을인 울진은 멋스러운 동해 못지않게 의외로 멋진 계곡을 품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불영사 계곡이다. 명승 제6호이기도 한 불영사 계곡은 울진과 봉화를 잇는 36번 국도를 따라 울진군 서면 하원리에서 근남면 행곡리까지 15km에 걸쳐 이어지는데, 정말이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절경이 연이어진다. 불영사계곡의 모습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계곡 중간에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선유정과 불영정 등 두 곳의 전망대를 이용하면 된다.

(좌)불영사 계곡 (우)불영사 반야당과 연못/여행작가 정철훈

불영사 계곡과 맞닿아 있는 불영사도 불영사 계곡 못지않게 인상적이다. 신라 진덕여왕 5년(651) 의상대사가 창건한 불영사는 비구니 사찰답게 정갈하면서도 단아한 기품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불영사 계곡과 어우러지며 1km 남짓 이어지는 사찰 진입로는 단풍 명소로 알려진 고창 선운사나 김천 직지사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한다. 불영사 경내에는 응진전(보물 제730호), 대웅보전(보물 제1201호), 영산회상도(보물 제1272호) 등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다. 불영사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볼거리는 대웅보전 기단 아래서 가만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돌거북 두 마리다. 대웅보전 기단 양쪽 아래 이처럼 돌거북을 묻은 이유는 불영사가 화산(火山)에 자리해 있어 그 불의 기운을 누르기 위함이라 한다.
아이들과 함께한 여행이라면 토종민물고기는 물론 전 세계 다양한 민물고기의 생태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경상북도 민물고기 생태체험관(http://www.fish.go.kr 054)783-9413 관람료 성인 2천원 청소년 1천500원 어린이 1천원, 관람시간 09:00~18:00, 월요일 휴관)과 영상과 체험형 전시물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인 원자력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울진원자력본부 홍보관(http://www.khnp.co.kr/uj 054)785-2948 관람료 무료, 관람시간 09:00~17:00) 그리고 2억5천만 년 전 왕피천에서 흘러든 물이 석회암 지형에 침식되면서 만들어진 천연기념물 제155호 성류굴(054-789-5400 관람료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5백원, 주차료 1천원, 관람시간 09:00~17:00) 도 놓치기 아깝다.

(좌)민물고기 생태체험관 아시안 (우)울진원자력본부 홍보관 내부/여행작가 정철훈

 

전남 담양군 금성면 원율리 담양리조트 www.damyangspa.com  061)380-5000

눈이 오는 날 노천탕에 앉아 몸을 담그고 있으면 그야말로 신선이 따로 없다. 몸은 후끈후끈 뜨겁지만 얼굴에 부딪히는 눈송이 때문에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모처럼 부모님과 야외 노천탕에 앉아 피로를 풀며 오순도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가족들과 온천욕으로 시간을 보낸 후 따뜻한 차를 한잔 곁들이면 몸을 위한 완벽한 코스가 이루어진다.

눈이 내린 노천탕<사진제공 : 담양리조트>


담양은 대나무와 하얀 눈이 마음을 사로잡는 겨울풍경이 여행자를 반긴다. 여기에 겨울 여행의 백미인 온천까지 곁들인다면 완벽한 휴식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여행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는 담양리조트는 금성산성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1,260개의 락카를 갖춘 대온천탕과 노천탕을 갖추고 있으며, 찜질방과 피부 미용실, 마사지실을 갖추고 있다. 담양리조트는 콘도, 한식당, 특산품 판매장,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이 있지만 한겨울엔 역시 온천이 인기 스폿이다.

(좌)눈이 내린 대나무숲 (우)담양리조트 노천탕과 설경<사진제공 : 담양리조트>

담양온천 온천수에는 게르마늄, 스트론튬, 황산이온, 칼슘, 리튬 등 20여 종의 성분이 있다고 한다. 특히 게르마늄은 인체의 혈관을 통해 산소를 풍부히 공급해 세포의 활성화와 피를 맑게 해주며 인체의 면역체계를 증가시켜주는 원소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스트론튬은 전국평균치보다 약 3배가 많다고 한다. 이 성분은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뇌속 신경전달 체계에 영향을 미쳐 뇌졸증 환자나 관절염, 피부 등에 특히 효과가 있다.

온천욕을 즐겼다면 인근에 있는 대나무건강나라(www.ebamboo.co.kr 061-3838-000 )에 들러 대잎차를 마셔보자. 온천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대잎차를 시음도 하고, 구입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대잎차 홍보관인 셈인데 간단한 다도를 배우며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다. 또한 담양의 특산품인 대나무 공예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좌)건강나라 차 시음관 (우)건강나라 댓잎차 시음<사진촬영 : 여행작가 유철상>

대나무의 고장 담양을 천천히 즐기는 것도 좋다. 죽녹원(061-380-3244 )은 담양군에서 조성한 죽림욕장으로 대나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죽녹원 입구 돌계단을 하나씩 밟고 오르면 죽녹원의 본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빼곡하게 들어찬 대나무 숲길 사이사이로 대잎이 사각거리는 소리에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다. 죽림욕을 즐기고 난 후 죽로차 한 잔으로 마음의 여유까지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죽마고우길, 선비의 길, 철학자의 길 테마별로 길에 이름을 붙여 뒀다.

(좌)죽녹원 대나무 산책로 (우)죽녹원 연못<사진촬영 : 여행작가 유철상>

죽녹원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관방제림이 있다. 관방제림은 보호수 177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조선 인조 26년(1648) 당시의 부사 성이성(府使 成以性)이 수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축조하고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그 후 다시 이 제방을 축조하면서 그 위에 숲을 조성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숲에는 느티나무, 팽나무, 음나무, 개서어나무, 벚나무, 은단풍 등 여러 가지 낙엽성 활엽수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나무의 크기도 세월의 그것만큼 장대하다. 줄기 둘레가 1m에 이르는 것부터 5.3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조금 지칠 만하면 나타나는 벤치는 마음의 위안 같다. 관방제림을 걷다보면 숲 속 너른 품에 안긴 듯 세상 근심이 하나 둘 사라진다.

(좌)관방제림 나무길 (우)메타세콰이아 단풍길<사진촬영 : 여행작가 유철상>

관방제림길이 끝나는 지점에 도로와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한다. 도로를 건너면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의 시작이다. 이미 많은 영화와 드라마, CF 촬영 명소가 되면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이 길은 ‘누구나 한번쯤 걸어 보고 싶은’ 길이 됐다. 마치 메타세쿼이아 터널을 지나는 듯 이색적인 풍경 덕에 기념사진을 꼭 찍게 만드는 길이다. 길의 길이는 8.5km에 이르는 국도변 양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길은 자전거를 빌려 여유 있게 달리는 것도 메타세쿼이아 길을 만끽 하는 방법이다.

(좌)덕인관 떡갈비 (우)맛선식당 병어찜<사진촬영 : 여행작가 유철상>

담양에서 대나무 요리를 맛보지 않을 수 없다. 담양의 떡갈비와 대통밥 정식은 기본이고 죽순요리가 입맛을 돋운다. 대표적인 담양의 대나무요리 죽순회. 아삭거리는 질감이 일품이다. 초고추장의 새콤함에 죽순의 향기로움이 더해져 집나간 입맛을 찾아 오는 일등공신이다. 죽순에 우렁을 넣기도 하는데, 담양에서는 죽순과 오이 우렁을 두고 죽순삼합이라 하기도 한다. 죽순요리 외에도 관방제림 옆의 국수 골목도 유명하고, 떡갈비, 시골순대 등 군침이 돌게 하는 담양의 별미다.

(좌)삼지천 고재선 가옥 (우)삼지천 돌담길과 한옥<사진촬영 : 여행작가 유철상>

창평의 삼지천슬로시티(www.slowcp.com)도 꼭 들러보면 좋은 곳이다. 창평면소재지가 있는 삼천리는 한옥과 돌담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황토와 작은 돌들이 층층이 쌓여 키 높이를 넘기는 담장 안에 잘 지어진 한옥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창평 고씨 집성촌이던 이곳엔 아직도 후손들이 살고 있다. 덕분에 마을 고택들이 보존될 수 있었다. 사이사이 낡은 한옥을 헐고 새로 지은 집들도 있다. 그러면서도 대문을 바꿨으나 담장만은 그대로 남겨두어 창평파출소 안쪽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돌담길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좌)창평쌀엿과 약과 (우)창평한과 세트<사진촬영 : 여행작가 유철상>

창평의 또다른 전통 손맛은 한과이다. 겨울철 간식거리를 위해 만들었던 한과는 과일이나 야채를 조린 정과를 비롯해 유과와 강정 등 다양하다. 그 중 대표적인 발효식품은 쌀을 물에 담가 일주일정도 삭힌 후 씻어 건져 말려 사용하는 유과이다. 찹쌀을 삭혀 가루를 내고 다시 쪄 공기가 골고루 배어들도록 공이로 쳐서 만드는 한과, 쌀과 엿기름, 생강을 넣고 고아 내는 쌀엿 등이 이곳의 명물이다. 모두 시간과 정성을 기본으로 하는 음식들이다.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우리 농산물로만 정성스럽게 빚은 제품으로 고유의 맛과 향이 일품이다. 겨울과 명절에는 전국 유명백화점 및 우편주문판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삼지천마을 입구 삼거리의 호정식품(061-383-6446)은 즉석에서 한과를 구입할 수 있다.

승용차 없이 담양을 여행한 다면 걷기 여행도 좋다. 담양군청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는 택시투어와 도보코스를 이용하면 담양읍내의 여행지를 실속있게 구경할 수 있다. 또한 한국대나무박물관과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 관방제림, 죽녹원, 죽향 체험마을을 거치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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