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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겨울여행

1월에 소원을 빌어보는 곳(삼척 평해 안양 고흥) - 한국관광공사선정

by 구석구석 2009.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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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동자(三尺童子)도 소원 빌러 삼척(三陟)으로 간다

 


새천년도로 옆의 소망의 탑<사진촬영:여행작가 이동미>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다. 새 희망을 돋우는 여행지로 어디가 좋을까? 이왕이면 소원도 빌고 또 그 소원이 잘 이루어지는 곳이면 더 좋겠다. 그렇다면 장엄한 해돋이가 멋진 삼척으로 떠나보자. 탁 트인 동해바다를 끼고 달리는 4km의 새천년도로는 동해안에서도 으뜸가는 해안 절경 드라이브 코스다. 새천년이 열리는 2000년을 기념해 조성된 새천년해안도로와 소망의 탑, 비치조각 공원 등은 가족단위 또는 연인들끼리 겨울 바다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데 이곳에는 좋은 기(氣)가 모인다는 소망의 탑이 서 있다. 소망의 탑은 3단 타원형으로 1단은 신혼부부 2단은 청소년 3단은 어린이 소망석으로 되어 있으며 동그란 듯 끝이 맞닿은 탑신의 모양은 소원을 비는 양손의 형태를 표현하고 있다. 탑신 안쪽에는 건립후원자 3만3천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탑의 몸체는 주먹만 한 크기의 돌을 쌓아 만들었다. 이 돌들을 자세히 보면 여러 사람의 소원이 적혀있다. ‘대나무의 꽃이 열 번 피고 질 때까지 서로 사랑하겠다’는 연인의 글, ‘10년 후 아들 딸 손을 잡고 다시 찾겠다’는 신혼부부, ‘수능시험 잘 보게 해달라’는 수험생 등 저마다의 소원이 빼곡하다. 소망의 탑에서 소원을 빌고 동해바다를 바라본 후 비치조각공원이나 해가사터에서 추암 촛대바위를 조망해보자. 해가사터 역시 `수로부인'의 설화를 담은 드래곤볼에 부부간, 또는 연인들 간에 영원한 사랑을 기약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척 신남마을의 해신당에는 슬프고도 아릿한 이야기가 전해온다. 옛날 신남마을에 결혼을 약속한 처녀 애랑과 덕배 총각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덕배는 해초를 따겠다는 애랑을 갯바위에 내려주었는데 갑자기 거센 파도와 강풍이 불어 애랑은 파도에 휩쓸려가 죽고 만다. 이후 물고기가 잡히지 않으니 시집 못 간 애랑의 원혼 때문이라 여긴 마을사람들이 남근을 깎아 바치며 달래는 제를 지내주었다. 이 후 물고기가 다시 잡혔으니 신남 마을에서는 해마다 제를 지낸다.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남근숭배민속이 전래되고 있는 곳으로 해신당 남근에 기원을 하면 아들을 얻는다하여 많은 여인들이 찾고 있다.

해신당 주변으로는 성민속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소나무 산책로가 이어지고 동해의 쪽빛 바다와 시원한 파도소리가 좋다. 어촌민속전시관과 조각공원, 덕배 동상,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갯바위 위의 애랑 처녀의 모형이 볼만하다. 애랑의 집, 덕배의 집 등 일부 구간은 20세 이하 관람 불가 구역이다.



해신당을 오가는 길에는 1992년 제 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한 황영조 선수의 기념공원과 아름다운 해안선의 장호항, 고운 모래사장이 끝없는 맹방해변에 들려볼 만하다.
   
그 외 삼척에서 가볼 곳으로는 신기면 대이리 쪽의 환선굴 대금굴 등이 있다. 5억3천 년 전의 고대 신비를 볼 수 있는 환선굴(천연기념물 제 178호)과 모노레일로 동굴내부 140m까지 들어가는 대금굴 등은 석회동굴의 규모가 크고 환경조건이 좋아 환선좀딱정벌레를 비롯한 희귀한 동굴생물이 살고 있으며 생물학적·지질학적 연구가치가 큰 곳이다.

만약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삼척시내 엑스포 타운 내의 동굴신비관과 동굴탐험관으로 대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굴신비관은 세계유명동굴과 동굴생성과정, 동굴 내 박쥐의 생태 등 다양한 학술자료가 재미있게 전시되어 있다. 더불어 3층 주제영상관에서 대형 I-MAX영상으로 일반 개방이 되지 않는 관음굴의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건너편의 동굴탐험관은 세계 7대 동굴(용암, 사암, 석고, 소금, 해식, 얼음, 석회동굴)을 직접 탐험해 보듯 구성해 놓아 실제로 동굴탐험을 하는 듯 흥미롭다.
 
   
엑스포 타운에서 오십천(五十川) 건너로는 죽서루(竹西樓, 보물 제213호)가 보인다. 관동팔경의 제 1루인 죽서루는 삼척부의 객사였던 진주관(眞珠館)의 부속 건물로 오십천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위에 자리해 풍광이 아름답다. 죽서루는 건축공법 또한 특이한데 그 기둥의 높이가 제각기 다르다. 다듬지 않은 자연초석 위에 누각의 기둥을 올린 것으로 돌을 깎아 내거나 땅을 고르는 등의 자연파괴를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리려는 우리 선조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죽서루 옆에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용문바위가 있는데 신라 제30대 문무왕이 사후(死後) 호국룡(護國龍)이 되어 동해바다를 지키다가 오십천에 뛰어들어 죽서루 옆을 지나갈 때 생겼다 한다. 이 용문을 통과하며 소원을 빌면 역시 소원이 이루어진다 전한다.


죽서루에서 지척인 삼척항과 더불어 육향산(六香山)의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도 둘러보길 권한다. 높이 170㎝, 너비 76㎝에 검은색 오석(烏石)으로 되어 있는 척주동해비는 미수 허목(許穆:1595~1682)이 삼척부사 재임 시절인 1661년에 세운 것이다. 해일로 바닷가 동네의 피해가 심하자 동해송(東海頌, 동해바다를 예찬하는 글)을 짓고 그가 개발한 전서체(篆書體)로 적어 바다를 잠재웠다한다. 백성들의 간절한 소원을 해결해준 장소라 할 수 있어 삼척시민들은 지금도 척주동해비를 신성시 여기고 있다.


시간의 여유가 되면 영화 ‘외출’, 드라마 ‘못된 사랑’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드라마 ‘태양의 남쪽’ 등의 영화 드라마 촬영지를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솔숲 지나 정자 올라 달님 보며 소원 비세(경상북도 울진군 )

 

 
위     치 :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

울진군 남쪽 바닷가에 월송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울창한 솔숲을 지나 바닷가에 이르면 2층으로 지어진 월송정이 나타난다. 동쪽으로 시선을 두면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여행객들은 월송정에 올라 휘영청 밝게 뜬 달을 보며, 장엄하게 솟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저마다의 소원을 빈다. 신라 화랑들이 찾아와서 달빛을 즐겼던 동해바다의 신선한 기운이 넘쳐나는 누각이니 여행객들의 소원은 솔향기를 타고 해풍을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 온누리에 퍼지면서 성취의 열매를 맺는다. 후포항과 죽변항에 가면 울진대게와 붉은대게를 맛볼 수 있고 덕구온천과 백암온천을 찾으면 온천욕도 즐길 수 있으니 이래저래 울진 여행은 즐겁다. 자녀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라면 민물고기생태체험관과 성류굴 등도 탐방해본다.



문의전화 :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03

 

 

병목골 깊은 계곡에서 만난 순교자-수리산성지(경기도 안양시 )

위     치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 9동 1151-6

안양시내에서 4km밖에 떨어지지 않는 수리산성지는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피난 와 살았던 교우촌이자 순교자 최경환 성인의 유해를 모신 천주교 성지로 첩첩산중에 인적까지 드물어 천혜의 피난처로 제격이다. 성당을 겸하고 있는 최경환생가는 황토벽면에 바위까지 돌출되어 있어 토굴처럼 보이며 제단 한 가운데에 최경환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묘역 가는 길은 돌계단 산책길이 일품이며 솔숲으로 둘러싸인 야외미사터는 조용히 사색하기에 그만이다. 돌석도예전시관에서는 아기자기하고 소탈한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으며, 안양예술공원에서는 국내외 저명작가의 조형작품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작품을 이해하도록 꾸며졌다. 망해암에 오르면 관악산의 기암괴석은 물론 안양시가지가 한 눈에 펼쳐지는데 해질 무렵 일몰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안양팔경 중 제 1경으로 손꼽힌다.





문의전화 : 수리산성지 031)449-2842
               안양시청 문화예술과 031)892-2064

 

 

소원 한 점, 자애로운 남쪽 바다에 띄워 보내고(전라남도 고흥군 )

위     치 : 전라남도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누구든지 ‘새로운 시작’에 설레는 새해다. 부푼 꿈을 가진 서로가 한자리에 모여 한마음으로 기원한다면, 우리들의 새해 소망도 ‘함께’인 만큼 더욱 잘 이뤄지지 않을까. 특히 다도해 절경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전남 고흥의 남열해수욕장 백사장을 딛고서 남해바다 수평선 너머 해돋이를 바라보노라면 우리네 마음도 파도처럼 절로 일렁인다. 해마다 새해 첫날 이곳에서는 해맞이 축제가 열려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떡국과 유자차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해맞이를 보고 나서는 인근의 팔영산과 천년고찰 능가사를 둘러보며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더불어 국내 최초 인공위성 발사기지인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나로도 인근을 유람선으로 관광하며 2009년 기축년 새해를 보람차게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



문의전화 :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30-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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