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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하동 19번국도-하동포구80리 드라이브

by 구석구석 2015.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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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 가장 자주 등장하는 여행지는 섬진강변. 꽃소식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남원∼구례∼하동의 환상적인 19번국도를 따라가는 드라이브 코스는 다양한 꽃소식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섬진강의 절경과 하동의 별미 재첩도 맛볼 수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

구례에서 하동까지 이어지는 편도1차선 섬진강변길은 해마다 3월말 4 월초면 벚꽃, 매화 등이 장관을 이룬다. 흐드러지게 핀 봄꽃을 구경하기에는 이번 주는 약간 이른 감이 있지만 조금 성급한 마음으로 달려가 볼만 한 곳이다. 특히 이 코스의 장점은 푸른 섬진강물을 가운데 두고 구례-하동을 오르내리는 드라이브 길이 있어 다양한 풍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드라이브 코스는 19호 국도를 달리다 노란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산수유 마을을 먼저 들르고 쌍계사 벚꽃 터널을 달려 본 후 하동에서 섬진강을 건너 매화마을로 가는 것으로 잡으면 좋다. 보통 남원에서 하동까지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본격적으로 봄이 오기 시작하는 섬진강변을 드라이브하다 들를 만한 곳들을 살펴보자.

먼저 들를 곳은 산수유마을.

산수유마을은 남원에서 구례방향으로 15㎞쯤 가다 원촌에서 들어간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대 30여개 마을은 해마다 이맘때면 노란 산수유꽃이 물결을 이룬다. 멀리서 보면 마을 곳곳에 붓으로 노란물감을 조금씩 터치해놓은 듯 한 느낌. 특히 위안리 상위마을이 가장 많다. 올해는 추위 때문에 개화시기가 다소 늦어져 지난 주말(25,26일)쯤에야 제대로 핀 꽃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어 찾게 되는 곳은 쌍계사 벚꽃길.

구례읍에서 15㎞쯤 가면 경남 하동 화개삼거리. 여기서 5.5 ㎞ 가면 쌍계사다. 화개장터 입구에서 절까지 이어지는 10리 벚꽃길은 풍광 좋기로 유명하다. 꽃이 피면 길 양옆으로 수백그루의 벚나무가 하늘을 가리듯 서 있고 바람이 불 때 연출되는 꽃잎들의 군무는 세속의 시름까지 씻어준다 . 올해에는 4월초에나 꽃이 피고 중순쯤 만개할 듯하다.

매화마을은 하동에서 섬진교를 건너 검문소에서 오른편길로 들어서면 울퉁불 퉁 생긴 마을에 매화가 보이기 시작한다. 검문소에서 3.5㎞ 거리에 있는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매화마을은 청매실 농원으로 유명하다. 이번 주말 가면 활짝 피기 시작하는 매화꽃을 볼 수 있다. 매년 봄이 되면 매화축제와 시화전이 열리며 진경을 놓치지 않으려는 화가와 사진가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농장 한편에 진열된 2천여개의 옹기는 또다른 볼거리다.

매실농원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19번국도 반대편에도 호젓한 드라이브길이 나 있다. 산비탈 강가 가리지 않고 매화나무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고 강 전망도 확 트 여 강 맞은편 길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하동에서 섬진교를 통해 강을 건넌 다음 광양시 매화마을을 거쳐 약 30㎞ 거슬러 올라가면 구례로 통하는 간전교가 나오는데 이 다리를 건너게 되면 섬진강을 가운데 두고 시계방향으로 도는 섬진강변 낭만의 드라이브가 완성되는 셈이다.

▨ 가는 방법
서울에서 가려면 호남고속도로 전주IC에서 전주시-17번 국도- 임실-남원으로 간다.서울에서 구례 못미처 산동까지 약 330㎞로 4시간 30분 소요.국도 곳곳에 감시카메라가 많다.

▨ 묵을 곳
상위마을 초입에 지리산온천랜드호텔(061-781-2900)등 숙박시설이 많고 상위마을에도 ‘산수민박’등 민박집이 10여곳. 화엄사 입구에는 지 리산프라자호텔(061-782-2171)등 숙박업소와 음식점이 많다.매화마을에는 민박집이 없다.

▨ 먹을 곳
화엄사 입구 ‘백화식당’과 ‘산채식당’은 30여가지의 산채요리 가 별미.구례에서 하동 방향 11㎞쯤에 참게전문 ‘섬지가든’(061-782-5576 )이 있다.화개의 ‘동백집’(055-83-2439)은 30여년간 섬진강의 은어만을 전문으로 요리해오고 있다.

▨ 여행메모
쌍계사 부근에는 차밭과 ‘화개다원’‘무향’‘조태연가’‘끽 다거’‘화개다락’ 등 찻집이 많다. 섬진강변에는 재첩국을 파는 곳이 수두 룩.저녁시간에 전주시를 통과하면 고속도로 입구까지 정체가 심하므로 임실을 통해 우회해 고속도로를 타는 것도 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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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 물감을 가득 풀어헤친 섬진강의 물빛을 보았는가. 그 청량한 흐름을 따라 80리길을 달려 보았는가. 역사도 세월도 모두 물빛에 녹아 있는 섬진강은 가슴 저릿저릿한 감동을 담고 도도하게 흘러간다.

영·호남의 경계선이 되고 있는 섬진강은 '하동 포구 80리'라는 이름난 뱃길이다. 노량대첩으로 유명한 남해섬 입구에서 섬진강을 따라 하동읍을 거쳐 화개장터로 유명한 화개면까지 이어지는 이 뱃길은 국도 19호와 나란히 달리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소문나 있다.

이 코스의 장점은 푸른 섬진강물을 가운데 두고 구례-하동을 오르내리는 드라이브 길이 있어 다양한 풍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강의 동쪽에 붙어 있어 하동(河東)이라고 부르는 하동땅 구경은 이 길을 따라가며 동쪽 방향으로만 눈길을 주기만 하면 된다. 반대로 섬진강 구경을 하려면 서쪽 방향으로 눈길을 주면 되는 것이다.

하동땅은 경상도와 전라도가 만나는 접경에 있다. 물론 지금은 경상도 땅이지만 역사 속에서는 신라와 백제가 서로 뺏고 빼앗기는 변방이었다. 따라서 접경성이 강하다. 예를 들면 쓰는 말이 경상도 사투리임에도 불구하고 전라도말 억양이 담겨 있으며 음식도 전라도식에 가깝게 만든다.

사람들은 하동땅을 '백사 청송의 고장'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하동읍내에 있는 상저우 나루터 부근에 가면 쉽게 알 수 있다. 2,000평이 넘는 송림을 이루고 있는 200년 이상 묵은 소나무가 섬진강 푸른 물과 흰 모래밭을 배경으로 서 있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흰모래와 푸른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하동읍내의 섬진강변에 가면 이곳의 명물인 재첩을 잡는 광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재첩은 흔히 가막조개, 새조개과로 분류되는 무리에 속한 조개로 커봤자 2,3cm의 엄지손톱만 하고 표면은 검은 갈색을 띤 가로줄무늬가 있는 민물조개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되는 염분이 적은 곳에서 서식하는 재첩은 섬진강 하동 일대와 낙동강 하구 일대에서 많이 잡힌다.

섬진강은 남해부터 하동까지 이르는 곳은 수심이 깊어 큰배가 오갈 수 있을 정도이지만 하동을 지나면서 급격히 수심이 낮아진다. 하동에서 화개로 올라가는 섬진강변은 수심이 어른 허리 깊이 정도 되는 곳도 많은데 이곳에서 재첩이 많이 잡힌다.

섬진강 재첩을 잡는 사람들은 보통 두 부류이다. 제법 규모와 장비를 갖추고 있는 본격적인 재첩 채취선을 이용한 어부와 허리까지 오는 고무로 된 옷을 입고 강바닥을 호미로 긁는 동네 아낙들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두 부류의 재첩 사냥꾼들이 활동하는 영역이 분명히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하동에서 광양으로 가는 2호 국도가 섬진강을 건너는 하동다리를 중심으로 남쪽에서는 채취선이 활동을 하고 북쪽에서는 동네 아낙들이 활약을 한다. 그 이유는 섬진강이 낮게 흘러 내려오다 하동다리를 지나면서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재첩 채취선은 대부분 동력선이기 때문에 기동성이 뛰어나다. 이들은 수심이 3-4m 정도 되는 곳에 배를 세우고 기다란 대나무 장대 끝에 매단 갈고리로 진흙바닥을 긁어 진흙이나 모래 속에 섞여 있는 재첩을 잡는다. 투망 던지듯 장대를 물속에 던져 넣고 힘겹게 바닥을 긁은 후 조리로 쌀을 일 듯이 진흙은 씻어내고 재첩만을 잡아내는 모습이 재미있다.

동네 아낙들이 재첩을 잡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이들은 물옷이라는 고무옷을 입고 무릎 정도 오는 물속에 서서 호미 등으로 강바닥을 긁어 진흙에 섞여 있는 재첩을 잡은 후 낚시용 뜰채만한 채로 진흙을 씻어 재첩을 골라낸다.

이들이 재첩잡는 모습을 지켜 보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다.

섬진강을 휘감아 도는 낭만 넘치는 드라이브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은 구례-하동 구간이다. 이 구간에는 중국의 악양땅과 비슷한 지명들이 널려 있는 악양면과 하동 80리 뱃길의 종착지인 화개장터가 있다.

지리산의 그 웅장한 산세가 흘러내린 섬진강 변에 있는 악양면 평사리는 박경리씨의 대하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곳으로 유명하다.

악양들판길

토지는 잘 알려져 있듯이 박경리(朴景利)의 장편 대하소설. 1969년 집필을 시작해서 1994년까지 5부적 총 16권으로 완성되었다. 내용은 최씨 일가 3대에 걸친 가족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1대는 하동 평사리의 대지주 가문인 최참판댁 윤씨부인을 중심으로 조선말 사회적 전환기에 몰락하는 집안의 모습을 그렸다. 1970년대 이후 한국문단의 대표적인 장편 대하소설로 손꼽힌다.

섬진강 가의 기름진 들을 안고 있어 예로부터 만석꾼 부자가 여럿 있었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는 평사리에는 아름다운 호수인 동정호와 삼국시대때의 돌성인 고소성 등의 볼거리가 있다.

악양땅에는 중국의 지명에 나오는 악양루나 팔경루 동정호 등이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곳 구경은 하동에서 올라오는 경우 악양루에서 시작해서 동정호를 거쳐 팔경루를 구경한 후 악양읍내를 돌아 나와 고소성을 거치는 방법과 반대로 평사리 고소성에서 시작하는 방법이 있다.

사적 151호로 지정되어 있는 고소성은 신라와 백제의 치열한 접전지였음을 말없이 일러주는 돌성이다. 해발 300m가 넘는 지리산 자락인 형제봉 중턱에 있는 이 성은 둘레가 350m 정도로 추정되는데 옛날 나-당 연합군이 백제를 치는 기지로 삼으려고 성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악양면사무소 부근에 있는 팔경루는 팔각정 모양의 정자인 팔경루를 중심으로 그럴듯한 나무숲과 체육 시설들이 있어 이곳 사람들의 휴식공간으로 소중하게 쓰이는 곳이다. 악양루를 돌아나와 하동까지 내려오면 섬진강을 건너 다기 강을 따라 올라가는 환상의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하동에서 섬진교를 건너 검문소에서 오른편길로 들어서면 울퉁불 퉁 생긴 마을에 매화가 보이기 시작한다. 검문소에서 3.5㎞ 거리에 있는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매화마을은 청매실농원으로 유명하다. 농장 한편에 진열된 2천여개의 옹기는 또다른 볼거리다.

이곳에서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19번국도 반대편에 나 있는 호젓한 드라이브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다. 산비탈 강가 가리지 않고 매화나무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고 강 전망도 확 트 여 강 맞은편 길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하동에서 섬진교를 통해 강을 건넌 다음 광양시 매화마을을 거쳐 약 30㎞ 거슬러 올라가면 구례로 통하는 간전교가 나오는데 이 다리를 건너게 되면 섬진강을 가운데 두고 시계방향으로 도는 섬진강변 낭만의 드라이브가 완성되는 셈이다.


별미

화엄사 입구 ‘백화식당’과 ‘산채식당’은 30여가지의 산채요리 가 별미.구례에서 하동 방향 11㎞쯤에 참게전문 ‘섬지가든’(063-782-5576)이 있다. 화개의 ‘동백집’(055-83-2439)은 30여년간 섬진강의 은어만을 전문으로 요리해오고 있다.

화개에서 하동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재첩국전문점이 많다. 섬진강의 명물인 재첩을 제대로 조리해 내는 이런 향토음식점에서는 재첩국을 맛깔스럽게 끓여 내는데 재첩회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섬진강에서 나는 자연산 은어를 잡아 내는 은어회와 경상도 지방의 손맛이 들어 있는 밑반찬도 별미이다.

재첩국은 재첩을 5,6시간 정도 물에 담가두어 해감 시킨 후 물없이 재첩만 넣고 끓이는데 20분 정도 지나면 조개입이 벌어지면서 물이 나온다. 이 국물이 진국으로 특히 간에 좋다고 하여 약으로 쓰기도 한다. 다시 재첩만을 솥에 넣고 물을 부어 펄펄 끓인 후 반쯤 껍질과 분리된 재첩을 소쿠리에 쏟아 부어 국물을 받아 둔다. 다음은 삶아낸 재첩을 알맹이와 껍질을 분리해 받아둔 국물과 함께 살짝 끓여 낸 후 생생한 부추를 썰어 띄워 먹는다. 훌륭한 해장국으로 숙취에 그만이다. 

숙박

상위마을 초입에 지리산온천랜드호텔(063-781-2900)등 숙박시설 이 많고 상위마을에도 ‘산수민박’등 민박집이 10여곳. 화엄사 입구에는 지리산프라자호텔(063-782-2171)등 숙박업소와 음식점이 많다

 

드라이브 메모

□ 서울에서 가려면 호남고속도로 전주IC에서 전주시-17번 국도- 임실-남원으로 간다. 저녁시간에 전주시를 통과하면 고속도로 입구까지 정체가 심하므로 임실 을 통해 우회해 고속도로를 타는 것도 한 방법.

□ 서울에서 구례 못미처 산동까지 약 330㎞로 4시간 30분 소요.국도 곳곳에 감시카메라가 많다.

□ 하동IC에서 하동읍내로 들어오는 길은 비교적 통행량이 많아 과속운전을 피한다.

□ 하동에서 악양으로 가는 길은 직선도로가 많아 과속하기 쉬운 구간이다. 경찰단속도 자주 있으므로 필요 이상의 속도를 내지 않는 것이 좋다.

□ 악양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이정표가 작아 지나치기 쉽다. 악양루를 지나면서 속도를 줄인 다음 악양교를 건너면서 우회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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