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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의령 유곡면 세간마을 현고수 곽재우생가

by 구석구석 201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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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산마을 남쪽 20번 국도가 유곡천과 만나는 지점에서 다리를 건너면 역시 산자락에 자리한 세간마을이 나온다. 

입산마을과는 고작 1.5㎞ 정도 떨어졌다. 세간마을에는 홍의장군으로 더 잘 알려진 의병장 곽재우의 생가가 있다. 마을 북쪽 끝에 있는 곽재우 장군의 생가는 근래 복원했고 이 일대에 곽재우장군문화공원을 꾸며놓았다. 이 마을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가 두 그루 있는데 하나는 곽재우 생가 앞의 제302호 세간리 은행나무이고 다른 하나는 마을회관 앞의 제493호 세간리 현고수다.

유곡면 세간리 마을 입구에 있는 현고수(천연기념물 제493호)

수령 520여년으로 추정되는 느티나무다. 높이 20m, 둘레 8.4m이며 가지가 동서 16m, 남북으로 15m 정도 뻗어 있다. 현고수(懸敲樹)는 ‘북을 매는 나무’라는 의미로 1592년(선조 25년) 4월 13일 왜군이 부산포에 침입하자 당시 유생이었던 곽재우가 22일 느티나무에 큰 북을 매달아 놓고 치면서 전국 최초로 의병을 모았다고 전해진다.

▲소유자는 이종삼으로 곽재우는 이곳에서 매부인 허언심과 함께 전국최초로 의병을 모아 훈련을 시켰다.

허언심은 군량과 가복수백명을 보내어 협력하였고 곽재우의 휘하로 들어갔다. 전후에는 동지중추부사를 지냄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과 휘하 의병들을 추모하고 주민들의 밝은 새해를 기원하는 동신제가 의령군 유곡면 세간마을에서 열렸다. 유곡면의 농악단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제를 올린 후 마을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소지 올리기를 하고 있다. 의령군청

생가 앞에는 수령 500년된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2호)가 수호신처럼 서있다. 현고수와 함께 마을을 지켜주는 신성한 나무로 남쪽 가지에서 자란 두 개의 짧은 가지(돌기)가 여인의 유방을 닮아 젖이 나오지 않는 산모들이 찾아와 정성을 들인다고 한다.

▲의령군이 곽재우 장군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의병제전’ 성화 채화 장소이기도 하다.  

현고수에서 좁은 골목길을 따라 마을을 올라가면 곽재우 생가가 나온다. 안채`사랑채`별당`큰 곳간`작은 곳간`대문`문간채 등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반가로 2005년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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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 817번지에 위치한 홍의장군 곽재우생가는 임진왜란 때 전국에서 맨 먼저 민중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무찌른 곽재우의병장의 생가를 복원한 것이다.

곽재우의병장은 본관이 현풍이고 자는 계수로 호가 망우당이며 시호는 충익으로 황해도 관찰사를 지낸 곽월공의 셋째 아들로 남명 조식선생의 외손서다.

1552년 8월 28일 지금의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인 이 마을에서 탄생하였고 1585년 별시과거에 급제했으나 글의 내용이 문제가 되어 뒤늦게 파방을 하여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기강변 돈지에 자그마한 강사를 지어 은거하면서 학문에 전념하였다.

1592년 4월 14일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9일째가되는 4월 22일 장군을 비롯한 17장령들과 함께 책과붓을 던지고 가재를 털어 병기와 군량을 마련하여 수천의 민중의병을 거느리고 경남의 중서부로 진격하는왜적을 섬멸하였으니 기강진, 정암진, 현풍, 창녕, 영산, 진주까지 출병하여연전 연승의 전공을 세웠다.

신출귀몰한 유격전과위계에 의한 기습공격으로 왜적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으니 세상 사람들은 천강홍의장군이라 불렀다.

전란이 끝나고 유곡도찰방, 조방장, 성주목사를 지내셨고 1597년 정유재란 때는 경상좌도방어사, 경상우도조방장에 승차하였고 영창대군을 신구하는 상소문을 올린 뒤 낙향하였다.

그뒤 경사도병마절도사, 수군통제사 등에 임명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고 부총관 한성부좌윤 함경도관찰사를 잠시 역임하였으나 당쟁이 극심하고 민심이 불안한 정국이라 관직을 버리고 낙향하여 낙동강 변에 망우정을 지어 은둔생활을 하시다가 1617년 66세를 이기로 서거하였다.

활달한 필체에 시문에도 능하셔서 문집인 망우집을 남겼으며 장군의 체취가 배어있는 큰칼 등 유물은 보물 672호로 지정되어 충익사에 보관 전시되고 있다.

 생가에서 차로 20여 분 떨어진 의령읍내에는 곽재우 장군과 휘하 장병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충익사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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