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작전역에서 걸어서 5분. 최적의 교통 요충지로 인근 아파트단지와 대규모 빌라가 형성, 상권으로 최고인 이곳이 계양구 작전동 862번지 일대에 자리잡은 ‘작전시장’이다.
지난 1985년경 조성, 2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작전시장은 1천500여 평의 면적에 120여 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시장의 겉 모습을 평범하나 여느 시장보다 넓은 중앙로는 향후 작전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말해주는 중요한 대목이다.
승용차는 물론 웬만한 화물차량도 드나들기 편한 중앙로가 있어 더욱 쾌적한 쇼핑공간이 되는 것이다.
작전동 901-1 한림병원 옆 천지연사우나 1층 풍천민물장어 032-556-7390
풍천장어라고 하면 풍천이란 곳에서 난 장어인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풍천이 고창에 있는 강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풍천장어는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일대에 서식하는 뱀장어로 작설차, 복분자술과 함께 선운산의 3대 특산물로 알려지는 등 고유명사가 됐다.
2005년 10월 문을 연 ‘풍천민물장어’ 이복순 사장은 고창에서 장어사업을 하고 있고 이모에게 장어요리법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주메뉴인 소금·고추장·간장구이에 사용되는 양념비법이나 기름을 빼는 노하우 등은 고창의 것과 다를 바 없다. 손님들이 찾는 이유다.
장어맛을 아는 마니아들은 담백한 소금구이를 찾는 편이다. 하지만 중국산 장어에 익숙한 초자(?)들은 냄새나 느끼함 때문에 지레 겁을 먹을 때도 있다. 풍천민물장어를 처음 찾는다면 이같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이 사장은 이들을 위해 소금, 고추장, 간장으로 양념된 장어를 한 마리씩 접시에 올린다. 이때문에 세가지 맛을 한꺼번에 볼 수 있고, 기호나 세대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또 일단 맛을 보고 장어를 추가하거나 다음엔 기호에 맞는 한가지만 선택하면 된다.
많은 손님들이 고추장양념을 선택하는데 여기엔 12가지 한약재를 쓴다.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술 안주로 많이 선택된다. 소금구이엔 아홉번 구운 죽염을 쓴다. 장어의 순수한 맛을 음미할 수 있고, 단백하고 개운하다. 마니아층의 주메뉴이다.
간장구이는 장어 머리와 뼈를 삶아서 역시 12가지 한약재를 넣은 육수로 양념을 한다. 일본사람들이 특히 맛있다고 하고, 의사들이 추천을 해 병원에 입원했던 회복기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
장어는 기름기가 많아 많이 먹다보면 느글느글한 편이지만 깻잎이나 무쌈을 싸서 먹으면 된다. 풍천민물장어에서는 삭힌 깻잎을 내놓는다. 깻잎을 소금에 절여서 4개월쯤 숙성하고 난 후에 다시 양념을 해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무쌈도 마찬가지다.
찬바람이 나기 시작하면 장어탕과 장계탕도 별식으로 꼽힌다.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장어탕은 해장국을 먹던 손님들의 입맛도 바꾼다고 한다. 장어와 닭을 결합한 장계탕도 마찬가지다. 영계, 찹쌀, 은행, 대추, 밤 등 고창에서 조달해 탕을 내온다. 속이 시원하고 자연스레 땀이 난다. 풍천민물장어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이다.
/ 인천신문2008.10 김창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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