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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겨울여행

한국관광공사-1월에 가볼만한 속초 부산해안 영덕 무주

by 구석구석 2009.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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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가볼만한 곳 - 벅찬 새해의 희망을 여행한다

-속초 : 광활한 새벽바다로 떠나는 해맞이


‘해맞이’ 여행하면 강원도 속초를 빼놓을 수 없다. 새해가 되면 광활한 새벽 바다 위로 서서히 그러나 강렬하게 떠오르는 붉은 태양과 마주하기 위해 해마다 수많은 인파가 찾는다. 속초에는 동명항 앞 바다 위에 세워진 해돋이 정자 영금정을 비롯해 속초해수욕장, 대포항, 설악해맞이공원 등 4곳의 일출 포인트가 있다.

속초해수욕장과 설악해맞이공원에서는 1월1일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새들의 보금자리인 조도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속초해수욕장은 고운 백사장과 푸른 송림이 해변을 감싸 근사한 겨울 바다를 연출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더없이 좋은 장소다. 영금정에서는 분주한 활어회 경매장의 모습과 갓 잡아올린 싱싱한 활어로 입맛의 호사를 누릴 수 있다. 겨울 철새이자 천연기념물인 고니가 겨울을 보내는 청초호와 겨울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영랑호를 둘러보며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속초 시내에서 수로를 건너는 실향민의 애환이 담긴 아바이마을에도 들러 갯배를 손으로 잡아당기며 피난민들이 가졌을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는 것도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함흥냉면, 가자미식혜, 오징어순대등 함경도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동서울터미널,상봉터미널에서 속초행 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약 3시간30분~4시간 정도 소요된다.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545 http://sokchotour.com


-부산 : 해안길 최상의 겨울 드라이브 코스


대변항은 부산과 경주 감포 사이에 있는 가장 큰 어항이다. 아직까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변항에서 해동 용궁사-수산전시관-송정해수욕장-달맞이 공원-해운대를 잇는 해안길은 최상의 겨울 해변 드라이브 코스를 자랑한다. 가장 아름다운 길은 죽성리 월전마을까지 잇는 3.5㎞의 해안 길.

자동차가 없어도 기장읍내에서 대변항을 거쳐 서암포구, 수산과학관, 용궁사, 해운대를 잇는 시내버스 수시로 운행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여행은 대변항의 등대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면서 시작하면 된다. 일출과 함께 이른 아침 조업을 나가는 배들로 잠시 항구가 부산해지면 자그마한 포구는 생동감이 물결친다. 바닷가 난전도 활기를 찾아 기장의 특산물인 멸치젓, 건어물, 싱싱한 횟감을 파는 아낙들이 발길을 잡는다.

대변항 방파제는 영화 ‘친구’ 촬영지 팻말이 눈길을 끈다. 이어져 동해를 정원 삼은 절집인 용궁사에 닿는다. 용궁사는 국보급 문화재는 없지만 동해에서 가장 해가 먼저 볼 수 있는 절이라서인지 신도들이 줄을 잇는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청사포, 달맞이 동산을 지나 미포항에 잠시 들러 숨을 고르면 바다 멀리 오륙도가 잡힌다. 해운대와 동백섬, 광안리 해수욕장을 연계하면 멋진 겨울 해안드라이브 코스가 된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1월1일 해맞이 축제도 볼 수 있다. 부산시청 관광진흥과 051-888-3501 http://www.busan.go.kr


-영덕 : 뜨거운 찜기 속에서 갓 나온 대게


맛있는 여행을 위해 한 겨울 매서운 바람을 뚫고서라도 찾아갈만한 명소가 있다면 단연 영덕. 대게잡이가 한창인 지금 강구항 앞바다에서는 살이 실하게 오른 대게들이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가득 잡힌다. 넓지 않은 강구항 대게거리는 이렇게 전국에서 몰려온 차들로 새벽부터 밤까지 북적댄다.

뜨거운 찜기 속에서 갓 나온 김이 모락모락 나는 대게의 부드럽고 고소한 속살을 한입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그 향에 취할 수밖에 없다. 대게는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가 대나무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뒤집어서 들어봤을 때 무게가 많이 나가며, 다리가 활발히 움직이는 게를 골라야 탱탱한 입맛을 보장받는다.

이왕 영덕까지 왔다면 해맞이 공원에 들러보자. 6년여의 기간에 걸쳐 조성해 놓은 해맞이 공원 계단 끝에서 보다 가까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조용히 새해 설계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

해맞이 공원 바로 위쪽에는 영덕 풍력발전단지가 있다. 24기의 풍력발전기가 바닷바람에 일제히 돌아가는 풍경은 보는 이에게 시원한 눈 맛을 선사한다. 근처의 대진해수욕장에서 겨울바다의 호젓한 느낌을 만끽해 보는 것도 영덕만이 주는 또 다른 특혜이다.

경북 영덕은 서울에서 버스로 4시간30분, 부산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514

-무주 : 덕유산의 눈꽃이 활짝 피었다


봄꽃보다 더 곱고 화사한 눈꽃(설화)과 상고대(서리꽃)가 날마다 피고 지는 덕유산은 겨울 산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덕유산의 정상 향적봉은 사계절 중에서도 겨울철의 풍광이 가장 웅장하고 수려하다. 눈이 푸짐하게 내린 날이면 향적봉 기슭에 무리 지어 서 있는 구상나무와 주목마다 화사하게 피어난 눈꽃이 장관이다. 특히 덕유산이나 지리산, 한라산 등과 같은 명산이 아니면 보기 힘든 구상나무와 주목을 만날 수 있다.

무주구천동 매표소에서 백련사까지(1시간)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을 만한 계곡길이 이어진다. 백련사에서 향적봉(2시간)까지는 제법 가파른 능선 길이지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적설기에는 반드시 아이젠과 방한복을 착용해야 한다.

무주리조트가 들어선 뒤로는 향적봉에 올라서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관광 곤돌라를 타면 향적봉 바로 아래의 설천봉(해발1520m)까지 단번에 올라 눈꽃터널 속으로 약 20분만 걸으면 덕유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베이스캠프 격인 무주리조트에는 스키장, 눈썰매장, 호텔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겨울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스키시즌에는 대원고속관광(02-2201-7710), 롯데관광 (02-733-0201)의 정기셔틀버스가 서울~무주리조트 노선을 하루 수차례씩 왕복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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