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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2가 52 상주식당 053-425-5924
가마솥에서 추어탕을 끓여 뚝배기 그릇에 담아 낸다. 푹 삶아 부드러워 보이는 배추우거지가 탕 그릇 가득하다. 살짝 한 숟가락 떠낸 위 국물 맛이 무척 순하다. 아래 국물과 섞어 우거지와 함께 입에 넣어 본다. 비릿함이나 흙냄새 없이 깔끔하다. 미꾸라지를 곱게 갈아 부드럽다. 풋고추 다진 것과 초피가루를 넣어 제대로 맛본다. 알싸한 맛이 더해지니 맛이 제대로 살아난다. 우거짓국 같았던 첫 느낌이 완전히 사라진다. 먹을수록 추어탕 맛이 진하고 걸쭉하다. 그릇 바닥에 살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두 달간 숙성한 물김치의 새콤함과 아삭거림이 숟가락질을 재촉해 금방 탕과 밥(보리밥) 그릇의 바닥이 드러난다.
대구백화점 본점 인근에 위치하며 12월 말부터 2월까지는 고랭지 배추랑 미꾸라지 구하기가 힘들어 문을 닫는다. 한 그릇에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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