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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산청 단성면-묵곡리 성철스님생가 겁외사

by 구석구석 2009.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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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생가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 대전~진주 고속도로 바로 옆에 성철 스님 생가와 겁외사(劫外寺)가 있다. 스님의 생가터에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과 동상, 그리고 겁외사라는 사찰을 창건해 2001년 문을 열었다.

 

 

성철 스님 생가는 겁외사 입구인 벽해루(碧海樓)를 거쳐 들어가게 되어 있다.

18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진 누각으로 일주문인 셈이다. 정면은 `지리산 겁외사`, 뒤편은 `벽해루`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벽해루를 지나면 정면에 스님의 동상(사리탑)이 서 있고, 동상 좌측으로 대웅전이 있다. 스님 동상 뒤쪽의 혜근문(惠根門)을 통해 스님의 생가와 기념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이 아니라 진리 자체를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이 봉안되어 있다.

 

혜근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스님의 생가를 복원해 놓은 율은고거(栗隱古居)이고, 우측 건물은 사랑채, 좌측 건물은 스님의 기념관인 포영당(泡影堂)이다. 포영당에는 스님이 입으셨던 누더기 두루마기와 덧버선 등의 유품과 유필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등 성철 스님이 26살로 절에 들어가기 전에 속세에서 읽었다고 기록한 목록들도 눈에 띈다.

 

겁외사는 성철 스님의 상좌인 원택 스님이 성철 스님의 생가터에 세운 절이다. 이영주라는 속명으로 24년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출가 후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다니 분명 평범한 분은 아니다. 처자식을 버리고 아들을 보러 직접 산으로 찾아온 어머니에게 돌을 던지며 발길을 돌리게 했다는 일화는 언제 들어도 눈시울이 젖어온다. 모질고 독하지 않으면 중 생활 못 한다던 어느 스님의 말씀도 떠오른다. 그만큼 성불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7남매 중 장남인 스님이 출가를 결심하고 1936년 해인사에서 승려의 계를 받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7대 종정을 지내기까지의 화려한 이력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유명한 법어를 비롯하여 중도사상과 돈오사상을 대중적으로 만든 분으로 훨씬 더 친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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