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리 807-2번지 보성호
동으로 흐르는 보성강 최상류를 보성군 겸백면 용산리 협곡에서 댐으로 막은 것으로 국내에서는 최초의 다목적 댐이다. 호수 길이는 상류 도계리(송림)에서 직선거리로 약 6km, 좁은 폭은 약 100m, 넓은 폭은 하류의 약 600m로 좁고 길게 뻗어 있으며 굴곡이 여러개 있어, 낚시터로서의 여건이 좋다. 그러나 교통이 불편해 현지꾼들이 많이 찾는다. 댐하류는 잉어 포인트이고, 메기, 쏘가리등이 잘낚여, 릴낚시, 대낚시 모두 잘된다. 물이 차고 맑아 여름철 피서지 낚시터로 많이 찾는다.
40근 이상 3~4년생 암컷 염소만 사용하는 '보성양탕' 061-852-2412
전남 보성은 순천과 더불어 남도 최고의 미식기행지로 꼽히는 곳이다. 겨울 꼬막에 여름 바지락과 짱뚱어, 녹차를 먹인 녹돈 등 사철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워낙 유명한 여행지이다 보니 이들 미식거리 또한 덩달아 잘 알려져 있다. 보성 토박이들이 꼬막 이상으로 즐겨 먹는 음식이 있다. 바로 '양탕'이다. 흑염소를 푹 고아 칼칼한 육개장처럼 차려 먹는 음식이다.
보성에는 양탕집이 여럿 있다. 그중 50년 전통의 '보성양탕'이 맛집으로 통한다. 음식 맛도 좋지만 군청에서 가까운(도보로 5분) 탓에 군청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보성양탕은 보성읍 농협 옆 골목안에 자리한 수수한 2층 집으로 주방에서 손맛을 내는 장금덕씨(64)와 홀 서빙을 책임지는 송기환씨(71) 노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맛있는 양탕의 비결은 노린내를 잡는 게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염소부터 잘 골라야 한다. 이 집은 염소를 육질과 노린내를 고려해 40근 이상 나가는 놈(3~4년생 암컷)만을 쓴다. 수컷은 고기가 질긴데다 노린내가 심하고, 1~2년생은 너무 어려 푹 고았을때 살이 금세 익는 탓에 깊은 맛이 덜하다. 대신 성숙한 놈들은 상대적으로 지방층이 두꺼워 고기를 삶으며 기름을 걷어내고 고기를 찢을 때 지방층도 함께 벗겨 내야 한다.
투가리에 찢어둔 고기를 한 움큼 담아 국물로 대여섯 차례 가셔낸 뒤 탕으로 낸다. 그래야 식어서 굳은 살코기에 양념과 진국이 골고루 밴다. 걸쭉한 국물 맛은 이 집 양탕의 특징이다. 국이 팔팔 끓을 때 쌀가루를 약간 넣는, 이른바 '집'을 하는 것이 맛의 비결이다. 특히 들깨가루를 쓰지 않는데, 경험상 염소고기와 궁합이 잘맞지 않더라는 것.
상차림은 의외로 단출하다. 곰삭은 묵은 배추김치와 갓김치, 깍두기, 그리고 양파와 춘장을 밑반찬으로 내놓는다. 시간이 되면 오이겉절이 같은 것도 상에 올린다.
▲ 구수하면서도 육개장처럼 칼칼하고 개운한 보성양탕의 단출한 상차림.
장금덕 할머니는 나름의 조리원칙을 세워 두고 있다. 이제는 워낙 힘이 들어 하루 한 두마리 분량의 탕만 끓여 내고 있다. 때문에 이 집에서는 수육을 맘껏 맛볼 수 없다. 염소 한 마리(40근)에서 대략 수육(목살과 가슴살 부위)이 두 접시 분량만 나오기 때문이다. 수육과 국거리를 철저히 구분해 파는 것 또한 변치 않는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스포츠조선 김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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