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서울 한강

강남구 대치동 선릉역 래드치킨 스칼렛 고메홈

by 구석구석 2008. 12. 12.
728x90

 

 

 

한국전통음식점 고메홈(GomeHome) 02-568-4595
12:00~22:00 구정당일 휴무/주차가능/지하철 2호선 선릉역 1번 출구 동부금융센터 우회전

 

항아리가 거꾸로 매달린 대문부터 눈길을 끄는 고메홈은 약선 한정식 전문점으로 많은 이들에게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홀이 따로 없이 10여 개의 방으로만 이뤄진 내부 구조에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 자리한 아담한 정원이 이색적인 곳이다.  

세계적인 맛을 추구하는 미식가(gourmet)의 집(home)이란 이름 그대로 삼, 더덕, 도라지, 유자청, 매실청, 홍시 등 천연 재료를 이용한 소스와 양념을 이용해서 맛을 낸 은근한 맛의 약선 요리로 미식가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세월의 향기를 머금은 듯한 고가구와 품격이 느껴지는 동양풍 소품들이 방문한 이들의 마음을 끈다. 정갈하면서도 따뜻한 정감을 느낄 수 있는 안정된 색감의 인테리어가 일품이다.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내실에서 볼 수 있는 정원 풍경은 한국적이면서도 동시에 이국적인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유리창을 통해 동양적인 정취를 한껏 느끼면서 몸에 좋은 약선 요리를 맛보는 기분은 체험하지 않은 이들은 상상치 못할 내밀한 기쁨을 안겨준다.

한정식인 까닭에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부담 없는 가격의 ‘낮정식’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수삼샐러드와 도라지무침, 회말이와 편육, 약선 잡채, 단호박단자와 전유화 등 화려한 음식이 눈길을 끈다. 불고기, 해물그라탕, 해초대통밥과 기본찬, 조랭이 하수오탕, 과일, 한과와 수삼차 등도 은근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하는 고메홈의 진수성찬이다.  

마담밍 짬뽕냉면 02-557-6992

 

짬뽕이 차가운 냉면으로 변신했다. 서울 선릉역 근처에 있는 중국음식점 ‘마담 밍’은 4년 전 ‘짬뽕냉면’(6000원)을 개발했다. 면발이 압권이다. 짬뽕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국수가 쉬 불어터지는 게 불만이다. 그러나 짬뽕냉면 국수는 불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쫄면처럼 탱탱하다.

국물은 짬뽕을 그대로 식힌 맛. 생각처럼 이상하지는 않다. 기름은 싹 걷어내는지 허옇게 굳은 기름덩어리가 둥둥 뜨지는 않다. 노골적으로 맵다. 그걸로도 모자라 기름에 볶은 매운 고추양념을 듬뿍 담은 중국식 숟가락이 그릇에 꽂혀 나온다. 

강신영 조리장은 "젊은 사람들은 그 고추양념을 다 풀어서 먹는다"고 했다. 강철로 만든 위장이라도 그렇게 매운 양념을 퍼부으면 상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스칼렛 오하라의 정열을 담은 '스칼렛' 02-2052-1483

대치동 테헤란로 하이닉스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한 여심을 사로잡을 모던 아메리칸 스타일의 레스토랑이다. 20가지가 넘는 새우 요리를 메인으로 해산물 요리와 등심 요리도 함께 선보인다.

스칼렛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트리오 메뉴는 먹는 즐거움과 함께 페퍼소스, 비트소스, 레드 피망소스 등 원재료의 컬러와 특성을 요리에 반영해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달콤한 데이트, 친구들과 모임이나 회식하기 좋은 곳이다.        


레스토랑같은 실내포차 레드키친 02)539-7012

역삼동 697-8 1층 / 점심 오전 11시~오후 2시, 저녁 오후 5시~새벽 1시 / 일요일휴무 

역삼동에 있는 ‘레드키친’은 걸그룹 ‘카라(KARA)’ 니콜의 어머니 김셜리씨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카라’는 니콜,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강지영으로 구성된 5인조 그룹으로 ‘미스터’라는 노래에 맞춰 추는 ‘엉덩이춤’으로 사랑받고 있다. 니콜은 KBS ‘스타골든벨’의 ‘눈높이를 맞춰요’라는 코너를 통해서도 인기를 얻었다.

‘레드키친’은 이름답게 실내를 붉은색으로 칠했다. 벽은 ‘카라’를 비롯해 수많은 스타들의 사인으로 도배되어 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참치와 닭가슴살과 시금치 샐러드’다. 김셜리씨가 개발한 것으로 참치, 닭가슴살, 시금치 등을 깻잎에 싸먹는다. 시금치에는 참깨소스가 잘 어우러져 있다.

‘다이너마이트는 새우, 골뱅이, 버섯, 양파 등을 오븐에 구운 요리이고 ‘타코타코’(1만원)는 토티아(담백한 밀가루나 옥수수가루로 기름 없이 구운 것)를 살사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다. 음식을 주문하면 특수 프라이팬을 테이블로 직접 가져와 즉석에서 달걀프라이를 해준다.

식사로는 ‘해물라면국밥’이 인기있다. 오징어, 홍합, 숙주, 파 등을 넣은 국물에 라면사리와 밥을 넣은 것으로 해장용으로도 좋다. 업그레이드된 실내포장마차 분위기로 48석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의 음식은 정통 포장마차 요리라기보다는 미국에서 오래 생활한 김셜리씨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퓨전요리다.

주간조선 2010.1 서일호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