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리 오리박물관
15년전부터 오리 관련 물품을 수집해오며 지역에서는 ’오리아빠’로 불리는 박상용(46)씨가 최근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 392 전원주택단지 200여평에 지상 3층, 연면적 120여평 규모의 오리박물관을 완공해 관람객을 맞고 있다.
박물관은 지역주민 누구나 좋아할만한 테마박물관이 없는 점을 아쉬워하던 박씨가 지속적으로 수집해온 오리 관련 물품을 전시하기 위해 사재 6억여원을 털어 박물관 부지와 건축물을 짓기 시작해 2006년 빛을 보게 됐다.
박씨는 “처음엔 여유자금으로 땅만 사자고 생각했었는데 인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역사적 동물인 오리 수집품을 지역주민에게 돌려주자는 마음으로 본격적으로 박물관 개관을 준비했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오리를 테마로 한 박물관은 이곳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에서는 카페로 만들어진 1층에서 간단한 음식과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2층 전시실에서 오리와 관련된 다양한 물품을 만날 수 있다.
40여평의 전시실에는 오리 모양의 도자기나 목공예품을 비롯해 오리를 주제로 한 우표, 공중전화카드, 주화, 복권, 장난감, 악기, 솟대 등 박씨가 수집한 오리 관련 물품 2천여점과 오리사냥이 인기인 캐나다에서 오리를 유인하기 위해 만든 가짜오리와 오리소리를 내는 피리, 오리 상형문자 등 오리와 관련된 세계 민속공예품 1천여점도 진열돼 있다.
이 전시품중에는 조선시대 종이를 꼬아 만든 지승오리와 전통혼례식에 사용됐던 목안과 오리보, 자개장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물품과 70년대 새마을운동과 함께 출판됐던 오리농법교본 등도 전시돼 박씨의 수집열정을 짐작케 하고 있다.
박씨는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 자신이 직접 나무와 도자기, 폐지, 녹슨 쇠붙이 등 다양한 재료를 재활용해 창작한 오리작품 100여점도 전시해 ’오리아빠’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실 한쪽에 5평 정도의 체험방을 마련,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오리탁본 만들기, 오리종이접기, 악기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단순한 볼거리 위주의 박물관이 아닌 지역주민의 문화공간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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