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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청도 화양읍-25번국도-감마을 청도와인 대적사 용암웰빙스파 꼭두서니

by 구석구석 2008.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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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국도는 부산대구간고속도로(55번)를 따라 경산에서 청도-밀양으로 이어지는 길

 

 

 경북 최남단에 자리한 청도는 산과 물이 맑고, 인심이 좋아 삼청(三淸)의 고장으로 불려져왔다. 이곳에서는 씨 없는 감 ‘반시’와 반시로 만든 와인을 맛보고, 반시 즙을 이용해 천연염색을 하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매년 3월에 열리는 소싸움축제도 청도 여행의 즐거움. 일정을 마친 뒤 용암온천의 게르마늄 유황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피로가 싹 풀린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분지를 형성하고 있는 청도는 청정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 특히 옛 이서국(삼한시대에 있었던 부족국가)의 수도였던 화양읍은 무수히 많은 감나무를 볼 수 있는 ‘감마을’로 유명하다. 청도의 감은 쟁반처럼 생긴 감이라고 해서 ‘반시’(盤枾)로 불린다. 씨가 없고 크기가 크며 당도가 높아 맛있다. 하지만 수분이 많아 곶감을 만들기에는 부적합해 저장성이 떨어지는 게 단점. 그래서 감을 4등분해 곶감처럼 건조시킨 감말랭이, 감을 얼린 아이스홍시를 만들어 판매한다. 얼마 전에는 반시의 대량 소비를 위해 청도와인에서 반시를 이용한 와인(감그린)을 개발했다.

1905년 개통된 옛 경부선 철도 터널로 2006년 들어 감와인의 숙성과 저장한다./영남일보

발효시켜 만드는데,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과당과 펙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알코올을 첨가하지 않고 만드는데, 심장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타닌 성분이 들어 있다. 육류와 생선류로 만든 요리뿐 아니라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 감 와인의 맛과 효능이 입소문나면서 지난해에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가 대표단의 환영 만찬주로 선정돼 인기를 끌었다.

 

청도와인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와인 저장고로 사용하고 있는 화양읍 송금리의 터널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 터널은 1904년 대한제국 말기에 경부선 철도용으로 뚫었던 곳으로 와인 숙성에 좋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총길이가 1km에 달해 와인 10만 병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방문객들의 소원쪽지 / 영남일보

경부선 철도 노선의 변경으로 그 동안 버려졌던 터널을 2003년 출범한 청도와인㈜(www.gamwine.com)측이 군으로부터 인수, 2006년 3월 와인 저장고와 시음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터널은 연중 기온이 14~15도, 습도가 60~70%로 일정하다. 게다가 천장을 중심으로 채워진 아치형 황토벽돌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이 상당량에 이르러 와인 숙성에는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두꺼운 철제문으로 만들어놓은 터널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은은한 와인향이 코 끝을 자극한다. 일자로 쭉 뻗은 터널에 수백 병의 와인이 전시돼 있고, 그 앞에는 시음코너가 예쁘게 꾸며져 있다.

터널에 들어가 와인과 터널 내부를 구경한 뒤 터널 입구에 마련된 쉼터에서 와인을 직접 마셔보는 시간을 갖는다. 쉼터에는 와인을 주문해 간단한 안주와 함께 마실 수 있는 작은 카페도 마련돼 있다. 와인 시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 와인 터널과 쉼터 안의 카페에서 와인을 판매하며 가격은 터널에서는 750ml 2만원, 카페에서는 750ml 2만2천원이다. 문의 054-371-1100   [자료 - 여성동아 2006년 3월호/일간스포츠 박상언]

'빈티지 와인 스트리트'에 들어서면 금빛의 청도 감 와인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나타난다. / 영남일보

 

 화양읍 송금리 1156  대적사 054-373-1964

청도투우장 → 남성현역 → 남성현 송림교회 골목길로 좌회전 → 골목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송금리버스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와인터널 방향으로 직진하여 차를 몰면 대적사 앞까지 차가 들어간다.

 

천년고찰 대적사를 찾아가는 길은 호젖한 산길과 가을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대적사는 신라 헌강왕 2년(876)에 보조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한다. 고려시대에는 보양스님이 중창했다고 한다. 1592년 임진왜란 때 방화로 불탄 뒤, 조선 숙종 15년(1689) 서월 성해(瑞月 性海)가 크게 중수했다. 그 뒤의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아담한 담장으로 둘러쳐진 입구에 다 달으면 일주문 조금 못미처 조선후기 승탑 1기가 눈 앞에 나타나고 그곳에서 다소 가파른 둔덕을 걸어 올라가면 일주문이다. 일주문으로 오르는 계단 주변으론 풀이 무성하다.

어디선가 경내의 적막을 깨는 개짖는 소리가 들려오자 인기척을 느낀 주지스님이 드르륵 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본다.

 

제서야 주인있는 곳이란 걸 깨닫는 순간이다. 법당 앞뒤로 무성하게 자란 잡풀더미와 새소리, 개짖는 소리 외엔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기에 문소리에 잠시 방문객은 주춤해진다.

대적사의 주전각은 아미타부처님을 봉안한 극락전이다. 현재 보물 제836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조선후기인 18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 법당은 화강암 기단을 여러 가지 다양한 무늬로 장식하였는데, 기단 축대면석의 H자 선각과 거북과 게, 연꽃문양들, 소맷돌의 용비어천도 등으로 장엄함으로써 기단 축대를 바다로 상징화하여 중생들을 태우고 극락정토로 인도하는 지혜의 반야용선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청도는 물이 좋은 고장으로 용암웰빙스파는 지하 1008m에서 올라오는 섭씨 43도 온천수를 데우지 않고 그대로 쓴다. 게르마늄 유황온천으로 통증완화, 군살제거, 관절염, 디스크 예방, 다이어트, 만성피로회복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남녀 각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온천으로, 별의별 ‘탕’과 ‘방’이 다 있다. 마치 물놀이공원에 놀러 온 기분이다. 온천만 이용하려면 6,500원. 온천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객실은 6만8000원~12만원 선. 온천은 오전 6시~오후 9시30분(주말 10시)까지.

삼신리마을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스파가 있는 화양읍 삼신리 마을에는 1960~70년대 분위기가 곱게 남아 있다. 천천히 둘러보면 재미나다. (054)371-5500

 

 

삼신리 880 테마랜드내 프로방스 054-373-6680

용암 테마랜드는 일만여평 규모의 전원 카페 타운으로서 동양과 서양의 멋이 어우러진 명소로 대구권과 경북 지역에 자랑거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테마랜드 내에 자리잡은 프로방스는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한 프로방스풍 요리이며 프랑스의 대표적인 요리중의 하나다. 프로방스에서는 마늘, 토마토, 와인등 다양한 향신료를 기본으로한 프랑스풍 요리, 멕시칸 요리, 이태리 요리등을 맛보실 수 있다.

스페셜코스A - 42,000원 / 스페셜코스B - 32,000원 / 김치스파게티 - 8,500원

 

화양읍 유등리의 천연염색공방 '꼭두서니' 054-371-6135, www.kokdu.com 
공방의 시작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구에서 사업을 하던 주인장 김종백씨는 고향인 청도로 내려와 동네 할머니들에게 전통 방식대로 천을 염색하고 천이 사각거리도록 풀을 먹이는 방법을 배우며 염색을 시작했다. 그러다 태풍이 몰아쳐 감이 많이 떨어지자, 못 먹게 된 감을 이용해 염색을 하게 됐는데 감물색이 더할 나위 없이 예뻤다고 한다.

 

공방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반기는 건 너른 마당에 가득히 널려 있는 천들이다. 햇살을 받으며 다양한 형태로 펄럭이는 천들을 보면 경외감마저 들 정도. 염색에 사용되는 감물은 청도 반시의 즙을 짜서 만든 것이다. 감물염색을 하려면 우선 천을 물에 빨아 풀기를 빼고 말린 뒤 감물에 담가 감즙이 고루 배어들도록 20여 분간 주무른다. 그런 다음 천을 꼭 짜서 햇빛에 널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감물에 주물러 널어놓은 천이 햇빛에 바싹 마르면 물을 골고루 뿌리며 다시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천 전체에 골고루 예쁜 감물색이 올라온다고. 염색천에 뿌리는 물의 성분에 따라서도 색깔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철분이 많은 약수를 뿌리면 갈색이 훨씬 많이 돌게 된다고 한다.

 

감물염색 체험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할 수 있다(일요일 휴무). 염색 체험료는 1인당 1만원이며 2시간 정도 진행된다. 문의 및 예약 054-371-6135 

여성동아 2006년 3월호

 

 

화양읍 유등리 풀과빛마을 이명숙 011-9350-4922 www.siseolem.co.kr

 조선중엽인 1520년대 이 지방을 세거지로 하고 사는 철산이씨 모헌 이육선생이 갑자사화 후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후 유지(溜地)에 못을 파고 연을 심었다.

 

연못 동편에 군자정이라는 정자는 1531년(중종 26년) 세운 후 여러 차례 중수하였는데, 현재의 건물은 1970년에 세워진 것이다. 연못 면적이 20,600평이고 둘레가 약 700m인 이 연못에는 중앙지점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연잎으로 덮혀 있다.

 

 청도 팔경에 속하는 이 연못은 조선시대부터 부녀자들이 음력 8월 16일 모여서 연꽃을 완상(玩賞)하면서 회포를 풀고 윤정(倫情)을 나누는 만남의 장으로 이용되었으며 선비들은 군자정 강계(講契)를 조직하여 음력 8월 18일 강회를 열었는데 이 행사는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연못주위로 봄이면 온 천지가 복숭아꽃이라 무릉도원을 이루고 있다.

 

염색체험(손수건, 원단, 인견속바지, 머플러 자연염색) 5,000~10,000원
손수건, 머플러염색(20명 이상), 원담염색(5명 이상)

* 주요 먹거리 - 칼국수, 콩국수, 잔치국수, 오리숯불고기
* 주요 볼거리 - 천연염색, 도자기, 한지공예, 골동품상회, 연지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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