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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사천 사남면 항공우주박물관

by 구석구석 2008.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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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시간여행 '사천'

유천리에 자리한 항공우주박물관(유천리 802번지 / 055-851-6565)은 항공우주도시를 표방하는 사천시에 자리한 체험박물관이다. 사천공항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자연스레 항공기의 이착륙을 볼 수 있는 이 공간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은 영화 <웰컴투동막골> 촬영지로 알려지면서부터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영화촬영이 이루어졌다고 하면 의아함을 감추지 못한다. 1만4천평의 부지위에 박물관 건물과 20여기의 비행기들이 전시되어있는 이곳에서 어떻게 영화를 촬영할 수 있었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것. 영화 촬영이 이루어진 곳은 전시관 앞쪽에 있는 C-123K 수송기와 B-29 중폭격기이다. 비행기 앞에는 영화촬영지임을 알리는 안내판도 있다.

 

 

 

C-123K 수송기는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안에는 박광현 감독의 싸인과 촬영당시 감독이 앉았던 의자 등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완전군장을 갖춘 국군마네킹도 있다. 영화에서는 연합군이 스미스를 구하기 위해 낙하산을 타고 동막골로 침투하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영화에 등장한 또 다른 비행기인 B-29 중폭격기의 내부는 개방되지 않는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전시관을 돌아본 후 주차장 입구에 있는 C-54E를 보고 가자. 내부가 공개되는 이 비행기는 1966년에 도입되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용기로 사용됐다. 1992년까지 대통령을 비롯한 VIP의 수송기로 운항되었던 비행기 내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당시 중심사업이었던 나라부흥운동인 ‘새마을운동’ 깃발도 볼 수 있다.

 

항공우주박물관의 실내전시장에는 여의도 종합안보전시장에 전시되어있던 전시품이 전시되어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 사천시로 이전하면서 옮겨온 것. 실내전시관은 자유수호관과 항공우주관으로 나뉜다.

 

 

 자유수호관으로 들어서 가장 눈에 띄는 전시품은 북한 김일성자동차로 1948년 소련의 스탈린이 선물한 고급승용차이다. 한국전쟁당시 한국육군이 평안북도 영변북방 거리에서 노획한 것으로 이승만대통령이 월톤워커 장군의 미망인에게 선물했었다. (사)유엔한국참전국협회가 다시 사들여 1982년 부산항을 통해 돌아와 이곳에 전시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사용했던 총기류도 전시되어있다. 영화에서 보았던 총기들을 이곳에서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항공우주관은 1층과 2층으로 나뉜다. 1층은 항공발달사로부터 비행기가 뜨는 원리와 세부장치에 대해 알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비행기 핵심부품인 거대한 엔진을 볼 수 있다. 작은 자동차 엔진도 본 적 없는 아이들은 거대한 엔진이 신기하기만 하다. 아이들을 위한 우주인 기념사진 촬영코너도 있다.

 

비행기시뮬레이터를 체험해볼 수 있는 항공우주관/여행작가 한은희

 

 2층으로 올라가면 인공위성과 우주로켓,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 주요사업과 비전에 대해 알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1·2층을 통틀어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비행기시뮬레이터이다. 직접 조종석에 앉아 초음속비행기를 조종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시뮬레이터는 단계별로 도전하게 되어있다. 1단계 조종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진행이 영어로 되는 것이 흠이나 직접 비행하는 조종사들과 같은 단계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에 점수를 준다. 게임처럼 구성되어있어 아이들이 비행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는 공간이다.

 

 

 

항공우주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추석과 설날 이외에 쉬는 날은 없다. 관람료는 어른1천원, 청소년 5백원, 13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이다. 주차비도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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