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부면 임한리 들녘이 노란 해바라기로 뒤덮였다.
군(郡)이 친환경 쌀 생산단지 조성을 위해 2007년 4월 10a(990㎡)당 90만원의 소득보전금을 주는 조건으로 조성한 6㏊의 해바라기 밭에는 노란 꽃봉오리가 터지기 시작했다. 군은 ’대추사랑 속리축전’에 앞서 해바라기 대향연을 마련, 사진과 UCC 촬영대회 등을 열 예정이다.
군(郡) 관계자는 “이 기간 촬영된 사진을 응모받아 10월 속리축제 때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우수작을 뽑아 시상한 뒤 전시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오는 10월 이 곳에서 메뚜기를 잡고 허수아비를 세우는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곁들인 ’대추사랑 속리축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촬영장소로 유명한 충북100선중에 하나인 임한리 솔숲
보은군 탄부면 임한리 솔밭에 요즘 아침 안개와 어우러진 소나무의 풍광을 찍으려는 사진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임한리 솔밭은 수령 250년을 넘긴 노송 100여 그루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 '아름다운 충북환경 명소 100선'과 '삼성물산 패션부문, 숨은 산책코스 10곳'에 선정되는 등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아침 안개낀 몽환적인 풍경을 찍으러 출사를 나오는 이곳은 250여년 된 소나무가 100여그루정도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생태적가치가 높아 충북에서 자연환경 명소로 지정한 곳이다.
해바라기가 필 무렵에는 소나무와 어울리는 해바라기도 볼만하다.
보은 대추축제
‘대추 하면 보은, 보은 하면 대추’라 했는데, 2008년 가을 보은의 대추가 날개를 달았다. 우리나라는 ‘축제의 천국’이라고 할 만큼 전국 각지에서 온갖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지난 10월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구병산이 바라보이는 충북 보은군 탄부면 임한리 솔밭 일원에서 열린 보은 대추축제는 아주 별났다.
‘달걀만한 크기의 대추를 생산했다’는 언론보도의 덕이었을까. 축제 첫날부터 축제장에는 차량 행렬이 줄을 이었고, 축제장은 인산인해였다. 해질 무렵 대추 판매장에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대추가 동이 나 대추 없는 대추축제장이 될 정도였으니 이 날의 보은 대추 인기도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보은땅은 밤낮의 일교차가 커 최상의 당도를 자랑한다. 얇은 껍질, 단단하고 많은 과육의 생대추 맛은 다른 지역 대추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조선조 왕실에 진상되던 보은의 전통 약대추가 ‘2007년 농업인 으뜸농산물 전시회’에서는 금상을 수상하고, 2008년 1월에는 청와대에 납품까지 했다.
‘비야 비야 오지 마라 / 대추꽃이 떨어지면 / 청산보은 색시가 / 시집 못가 눈물 낸다’
옛부터 보은에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노래다. 삼복중에 피는 대추꽃이 비를 맞고 떨어지면 대추농사를 망치게 되어 혼인비용을 마련하는 일이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보은에서 대추가 차지했던 경제적인 비중을 잘 말해 주는 노래였는데, 이제는 달걀 크기의 대추가 보은경제에 큰 효자노릇을 하게 되겠다.
보잘것없는 크기의 자연산 대추를 메추리알만한 크기, 나아가서 달걀만한 크기의 대추로 재배하여 같은 맛과 같은 당도를 내게 한 우리의 농업기술은 경이롭다.
[월간산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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