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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단양 57번국도-도담 양방산 한드미마을

by 구석구석 2008.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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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팔경은 예로부터 중국의 소상팔경보다 더 아름답다고 전해져온다. 단양을 가로질러 힘차게 내려오는 남한강, 그 큰 굽이에 자리한 도담삼봉과 석문, 충주호의 기품 있는 모습을 가득담은 구담봉, 옥순봉, 선암계곡의 상·중·하선암, 그리고 단양팔경의 대미를 장식하는 운선구곡의 사인암까지 단양팔경은 가장 한국적인 정취로 보는 이의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나 단양에는 단양팔경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역동적이고 짜릿한 레포츠를 즐기는 젊은층의 레저여행부터 자녀를 동반한 가족관광객의 체험여행, 연인들을 위한 낭만적인 관광까지 모든 관광형태를 고루 갖춘 곳이 바로 단양이다.

 

 여름 레포츠의 대명사 ‘래프팅’

 

부서지는 햇살 속을 가르며 급류를 헤치는 래프팅은 단연코 여름 레포츠의 대명사다. 래프팅은 흔히 한탄강이나 내린천, 동강으로 유명하지만 옛 선조의 풍류만 가득할 듯한 단양도 래프팅으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남한강은 영월군으로부터 동서로 관류하고 강 동쪽은 소백산맥이 속리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데다 북쪽에는 태백산맥이 뻗어 있어 강을 따라 흐르는 기맥 역시 힘차고 아름다워 래프팅 코스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강의 상류는 영춘면에서 시작하는데 고씨동굴, 샘골, 마귀할미바위 등을 지나 북벽부터는 크게 굽이를 돌기 시작해 느티, 온달셈관광지 등을 휘엉청 돌아오는 긴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 오사리에서 느티까지 이르는 9km코스는 2시간 정도 소요되며, 고씨동굴부터 느티까지의 14km는 3시간반 가량 소요된다. 고씨동굴부터 밤수동(온달셈관광지)까지 래프팅의 거의 전반적인 코스를 돌아보는 코스는 약 20km로 4시간반이면 완주할 수 있다.

 

보통 6~8명이 한 조가 되어 호흡을 맞추어 물살을 헤쳐나가야 하므로 단합심이 요구되는 래프팅은 가족이나 단체고객에게 제격이다. 예상치 못한 여울목에서 위기를 대처하기도 하고 푸른 하늘 아래 청명한 산새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기도 하면 래프팅 시간은 오히려 짧고 아쉽게만 느껴진다. 더운 계절과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어느새 말끔히 씻어지는 래프팅을 찾아 단양으로 떠나보자.

 

무더위 잊는 짜릿함 ‘패러글라이딩’

 

 하늘을 높게 비상하는 새를 보거나 흰 구름 사이를 헤치고 하늘로 떠오르는 항공기를 바라볼 때마다 밀려오는 인간의 로망, 비행. 비행의 꿈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실천해주고 있는 기구가 있다면 바로 패러글라이더라 할 수 있다.

 

배낭 속에 접어 넣은 패러글라이더의 무게는 약 4kg 남짓으로 무게의 부담이 덜하며, 양 쪽의 조종줄만 이용하면 되는 간단한 비행 조작법으로 일반인이 도전하기에 더욱 쉽다. 산 정상이나 능선에서 약 10m 정도 도움닫기 후 비행이 시작되는데 평균 시속이 20~40km에 이른다. 해발고도 10m 높이에서 이륙하면 평균 40미터를 비행할 수 있다. 단양활공장의 해발고도는 제 1이륙장이 650m, 제 2이륙장이 535m에 이르므로 보다 짜릿한 비행이 가능하다.

 

특히 단양 양방산에는 5개의 활공장은 물론 활공연습장까지 갖추어져 있어 초보자에게도 적격인데 국내·외 행글라이딩, 패러글라이딩 대회를 수시로 개최해 동호회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착륙장은 도전 수변공원 앞 남한강변 모래사장 및 별곡 고수부지에 위치해 있다.

 

가곡면 어의곡리 산촌체험마을 ‘한드미마을’   043-422-8416, 011-9418-8857 www.handemy.org 

 

마천루로 가득한 도심의 빌딩 숲에서 가슴이 답답했다면 산촌으로 떠나보는 것도 현명한 일상 탈출이 된다. 천연림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소백산의 품에 안겨있는 한드미마을은 산촌체험부터 농촌/농사 체험, 생태체험, 전통음식체험 등 도심 속에서 잊혀져 가는 자연과 전통을 누구나, 언제든지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아담한 산골마을이다.

 

마을 입구에서는 옛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던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유신각 정자가 반갑게 맞아준다. 마을은 구석구석 살펴보면 잊혀져가는 시골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소박함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계곡에 살포시 놓여진 한드미목교는 우아한 아치형으로 정겨움을 더하고, 과거의 시간 속으로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공동 빨래터는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한옥으로 지어진 전통체험관에서는 가마솥에 불을 지펴 밥을 하기도 하고 떡이나 두부를 손수 만들 수 있어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자연도 청정지역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일급수에만 서식한다는 산천어도 한드미계곡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마을을 둘러싼 작고 아담한 산 속에는 희귀한 야생 동식물들이 살고 있어 날다람쥐, 고라니 등도 운이 좋으면 마주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마을 곳곳에 놓인 화장실은 모두 저에너지로 쓰레기와 오물을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화장실로 환경보호를 실천해볼 수 있어 교육적 프로그램으로도 그만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청정한 농산물을 키우는 데 땀 흘리고, 자연친화적인 삶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을 통해 마음을 정화시켜보자.

 

* 산촌문화체험 - 고로쇠수액 채취·시음, 산나물채취, 소백산철쭉제, 소백산오르기
* 농촌체험 - 모내기 및 씨앗뿌리기, 메뚜기잡기, 연날리기, 썰매타기
* 생태체험 - 반딧불이체험 및 별관찰, 산림욕하기, 조류관찰
* 전통음식체험 - 전통장담그기, 진달래화전부치기, 두부만들기

 

이외에도 59번 국도를 따라 가면 최근 역사적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는 고구려의 역사문화와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을 테마로 한 온달관광지도 만나볼 수 있으며, 국내 최대의 5층 법당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천태종의 총본산인 구인사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약 4억5천만년 동안 생성되어온 석회암 자연동굴인 고수동굴, 백자와 청자를 굽는 방곡도예촌 등 단양의 볼거리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올 여름 휴가 동안 친구나 가족과 함께 길을 나서는 여행자를 위해 단양이 풍성한 추억을 담아 기다리고 있다.

 

자료제공=단양군청 043-422-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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