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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대전광역시

대전 삼정동 노고산성 대청호 찬샘팜스테이마을

by 구석구석 2008.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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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 문의 - 신탄진 방향 - 삼정동(좌회전) - 호반길 - 피골마을

 

대청호는 1980년 대전광역시 대덕구 미호동과 충청북도 청원군 문의면 덕유리 사이의 금강 본류를 가로막는 대청댐의 담수로 인하여 생긴 인공호수이다.

 

청주에서 답사 길의 들머리인 피골마을까지 드라이브 코스로 알맞은 호반도로가 이어진다. 이곳에서 치열하게 싸운 백제군과 신라군이 흘린 피가 내를 이루었다는 피골마을은 지금 녹색농촌체험마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마을 이름과 달리 입구에서 활짝 꽃을 피운 복사꽃이 맞이한다. 주변이 온통 봄꽃들로 둘러싸여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작은 마을이 성씨에 따라 변뜸(卞村), 강뜸(姜村), 오뜸(吳村), 양지마을로 다시 나뉘어 진다는 것도 재미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남문지와 성벽의 일부만 남아있는 노고산성을 만난다. 대전동구문화원 문화유적(http://dgcc.or.kr/sub7_3_5.htm)에 노고산성(대전광역시기념물 제19호)을 소개한 글이 있다.

 

〈노고산성은 피골마을의 뒷산인 해발 250m의 산 정상에 위치한다. 성 둘레는 300m정도로 긴 타원형이고 산 정상부분을 테뫼식으로 축조하여 성의 내부 면적이 좁다. 성벽의 대부분이 허물어져 윤곽만 확인할 수 있는데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였다. 남서쪽으로는 계족산성과 바로 연결되고 동쪽으로는 대청호와 옥천-문의간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성 중앙에 생뚱맞게 큰 바윗돌들이 놓여있다. 보는 곳에 따라 모습이 달라 피골마을 사람들이 신경전을 편다는 할미바위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피골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이 누군가 바위에 크게 써놓은 낙서 때문에 상한 기분을 달래준다.

 

 전망이 좋은 곳에 서면 예전에는 금강의 물길이었던 대청호의 봄 풍경이 아름답게 보인다. 노고산성은 가까이에 있는 성치산성과 함께 자연지형을 이용해 쌓은 백제시대의 산성이다. 휴식을 하며 산성과 금강물줄기에 대한 역사를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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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주변의 성들을 둘러보면 보은의 삼년산성과 대립하는 계족산성의 전초기지로 금강의 물길과 옥천에서 문의 사이의 도로를 감시하고 방어하는 역할을 하며 대전과 청주지역의 군사적 요충지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찬샘정

노고산성에서 내려와 만나는 정자가 찬샘정이다. 마을과 함께 호수 속에 잠긴 찬샘을 기념해 세운 정자인데 쓰레기를 치우지 않아 주변이 지저분하고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들이 정자를 다 차지하고 있다. 옛날 이곳의 한가로웠던 풍경은 “산도 좋고 물도 좋은 내 고향 냉천 땅에서 괭이 들고 땅을 파던 그 시절이 그립구나.”라고 쓰여 있는 표석의 글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건너편에서 월리사를 품고 있는 샘봉산이 호수를 내려다보고 있다. 샘봉산은 북쪽에 있는 백두산 천지와 남쪽에 있는 한라산 백록담의 물이 서로 통하는 중간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장에 의하면 정상에 작은 분화구가 있다고 한다.

 

호반길을 따라 걸으며 호수의 물과 연두색 나뭇잎들이 어울리며 만든 자연풍경을 만끽한다. 호수 옆 나무 그늘 아래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성치산성으로 발길을 옮겼다. 초입에 굵은 칡덩굴들이 유난히 많은 산이다. 

성치산성

 

황보리 보호수

성치산성은 계족산성에서 북동쪽으로 약 6㎞ 지점의 성치산 정상을 빙 둘러 쌓은 산성으로 긴 타원형이다. 둘레 160m, 폭 4.3m 정도의 성벽은 거의 허물어져 원래의 모습을 파악하기 어렵다. 현재 동북쪽 성벽에서 남쪽 성벽에 이르는 일부만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성치산성(대전광역시기념물 제29호)은 크기가 아주 작은 성이다. 대전동구문화원 문화유적에 소개되어 있는 대로 성벽마저 허물어진 채 방치되고 있다. 옛 산성을 답사하면서 성벽을 지탱하고 있던 돌들이 제자리를 못 찾고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모습을 보면 서글프다.

성치산성에서 바라보는 대청호도 아름답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청남대와 문의 소재지를 바라보다 산 아래로 내려오면 산책하기 좋은 옛 길을 만난다. 청주와 대전을 이어주던 이 길가에서 수령이 300년이나 된 황호리 마을보호수 느티나무가 옛 모습 그대로 반갑게 맞이한다.

/ 동아닷컴 2008.6 추억과낭만찾기 

 

직동684 찬샘팜스테이마을 042-672-5477 

 

생활폐품을 활용한 갖가지 작품이 이채롭다 첨단과학도시 대전광역시에 산골농촌이라는 절묘한 조화로움이 경탄스러운 대청호반의 이단아가 직동마을이다. 굽이굽이 돌고 도는 대청호숫길을 시원스레 달리다 느닷없이 산골로 접어들면 갑작스레 생활폐품을 활용한 갖가지 작품이 이채로운 현장체험으로 다가온다.

 

직동마을 주변 산자락의 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찬샘마을로 불릴 정도이다. 옹기종기 모여든 도심의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갖가지 농촌체험이 찬샘마을이란 이름에 걸맞게 시원스레 진행되는 것이 또 하나의 자랑이다. 땀 흘린 뒤의 차샘물의 산뜻한 끝맛을 과연 어디에 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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