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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대전광역시

대전 중구-대동마을

by 구석구석 2008.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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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가장 달과 가까울 것 같은 동네 대동마을

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면 낙하하던 언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뿐이랴, 꿈을 상징하는 파랑새도 날고 있고, 주차장엔 몇십 년 전 불시착해 세계 어른들의 속을 태우던 어린왕자도 있다. 혹 어린왕자가 이곳으로 불시착 한 것은 아닐까? 라는 의문까지 드는 이곳은 대체 뭐 하는 동네일까?

 

이곳에 사는 마을 사람들이 아니라면 외부인의 발걸음이 닿을 것 같지 않은 곳. 이곳은 대전시 중구 대동의 한 마을이다. 가파른 비탈길에 개조되지 않은 천장 낮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사람이 살지 않은 흉가가 더러 보이는 곳, 흉가 같아도 자세히 보면 사람의 사는 곳. 이곳에서 지난 2007년 여름 공공미술전이 열린 후 이 마을은 외계인의 마을을 둘러보는 것 같은 묘한 매력이 넘치는 곳이 되었다.

 

그림 따라 조각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마을의 꼭대기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는 대전 시내의 전경을 볼 수 있는 행운도 생긴다. 빌딩에 막혀 탁 트인 전경을 도심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지만 이곳에선 힘든 등산을 하지 않고도 대전 시내를 어디도 막히지 않은 전경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 마을에선 대전 시내 전경 말고도 다른 마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 또 있다. 아직 연탄을 떼는 집이 심심치 않게 있었고, 마을을 올라가는 입구에는 연탄가게가 있었다. 또한 연탄가게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이제는 찜질방에 밀려 보기 힘든 동네목욕탕이 있다. 사람이 좀처럼 다니기 힘들 것 같은 가파르고 좁은 계단도 이어져 있다. 물론 그곳을 힘들게 올라가시는 할머니의 뒷모습도 있다. 글/사진 오마이뉴스 조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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