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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추천 테마여행

9월갯벌여행지-강화도 을숙도 순천만 증도

by 구석구석 2008.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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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추천  2008년 9월 갯벌 여행지 4곳 선정


    '생명이 숨쉬는 갯벌로 떠난다!'

     

    갯벌은 대자연을 정화해주는 생명의 원천이다. 육지의 오염 물질을 마지막으로 걸러 청정바다를 일구며 수많은 생명체를 거느린다. 자연생태학습을 겸해 갯벌로 떠나는 여행에는 다양한 재미가 담겨 있다. 풍부한 미네랄을 먹고 자란 싱싱한 조개와 해산물을 줍는 것은 갯벌체험의 백미이다. 뿐만 아니라 해질녘 황금빛깔로 물드는 갯벌의 이미지는 황홀경 그자체이다. 한국관광공사는 '9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가을의 서정이 듬뿍 담긴 국내 갯벌 여행지 4곳을 선정했다.

     

    ▶ 강화도(인천광역시)=세계 4대 갯벌이자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된 강화 갯벌은 여의도 면적의 52배 규모이다.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세계 최대 서식지로 해질녘 낙조가 압권이다.

     

    강화도 남단 여차리에 위치한 강화 갯벌센터에는 갯벌 생물들이 전시돼 있다. 토-일요일에는 전망대에 올라 망원경으로 갯벌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또 갯벌 탐방로를 따라 갯벌 생물과 염생 식물의 서식환경을 살필 수 있다.

     

    역사 유적지가 많아 '노천 박물관'으로도 불리는 강화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사시대 고인돌과 동막 해변의 해넘이가 장관이다. 옥토끼 우주센터에서는 월면차와 인공위성, 우주선 모형 등 우주 시설장비 500여점이 실물과 모형으로 전시돼 있다. 강화 갯벌센터(032-937-5057)

     

    ▶ 부산 을숙도 낙동강하구(부산광역시)=낙동강하구도 빼놓을 수 없는 갯벌 갱태지구다. 하구에 설치된 에코센터는 낙동강 하구의 자연생태를 보여주는 생태 전시관으로. 2층 상설전시장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통해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앞의 인공습지와 조류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또 생물 그림 뜨기, 조류 관찰, 족적 뜨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함께 진행한다. 

     

    아울러 야외 자연학습 프로그램으로 갯벌 체험, 하구 답사, 갈대 체험, 수서곤충 관찰, 짚풀 공예, 탐조 활동 등이 있으며, 예약 필수. 20인 이상일 때에는 단체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밖에도 부산에는 낙동강하구 물문화관, 부산아쿠아리움, 부산박물관,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등 자연학습 체험기관이 즐비하다. 낙동강하구 에코센터(051-888-6861)

     

    ▶ 순천만(전남 순천시)=국내 갯벌의 대명사격으로 통하는 곳이다. 소설 '무진기행'의 무대로도 잘 알려진 순천만은 전국 최초의 갯벌 명승지 답게 흑두루미를 비롯해 200여 종의 철새와 광활한 갯벌, 그리고 갈대밭으로 이뤄졌다. 순천만 탐사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순천만 자연생태관의 생태환경 교실에 참여 하는 게 알차다. 갈대숲을 가로지르는 1.2㎞ 길이의 탐방로를 걸으며 자연생태 해설사로부터 갈대 철새 갯벌을 주제로 순천만의 내력을 들을 수 있다. 아울러 갈대로 바람개비 만들기, 해질녘 용산 전망대에 올라 붉은 노을 아래 펼쳐진 원형의 갈대숲과 S자 물길도 감상도 빼놓을 수 없는 여정이다. 순천만자연생태관(061-749-3006)

     

    ▶ 신안 증도(전남 신안군)=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국내 최대의 염전(태평염전)이 위치한 신안군 증도는 우리나라 서남해안 갯벌의 보고이다. 증도갯벌 생태전시관에서는 갯벌의 탄생에서부터 세계의 갯벌, 한국의 갯벌, 갯벌 생물 등을 전시해 갯벌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다. 증도의 명물 짱뚱어다리는 드넓은 갯벌을 가로지르는 470m 길이의 목조다리로 낮에는 다양한 갯벌 생물을, 해질녘에는 아름다운 해넘이를, 그리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빛을 관찰할 수 있는 낭만의 다리이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짱뚱어 등 갯벌생물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머드팩도 즐길 수 있다. 증도는 중국 송-원대의 도자기 2만3000여 점이 발견돼 보물섬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갯벌생태전시관(061-275-8400)

     

     생동하는 갯벌과 느림의 미학이 있는 섬, 증도

     

     전라남도 신안군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1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그 수많은 섬들 중에서도 특히 ‘증도'가 최근 들어 생태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Slow city)’에 지정되어 관광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슬로시티’란 인구 5만명 이하로 고유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자연친화적인 농법을 사용하며, 삶의 방식에 있어서도 ‘속도’가 아닌 ‘인간’이 중심이 되는 곳이다. 전통보존, 생태주의 등 느림의 철학이 묻어나는 마을로, 치타슬로(Citta slow) 국제연맹에 의해 선정된다.

     

     
    ::: 즐기며 배우는 증도갯벌생태전시관 061-275-8400 tour.shinan.go.kr

    증도의 가장 큰 매력은 육지와 바다의 두 생태계가 만들어낸 ‘청정 갯벌’이라 할 수 있다. 증도 갯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증도갯벌생태전시관부터 찾기를 권한다. 2006년 개관한 이 전시관은 지하1층, 지상3층의 규모로 국내 최대이자 최초의 갯벌생태 교육공간이다.

     

    1층은 전시관과 영상실, 2층은 갯벌체험학습실, 3층은 세미나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갯벌의 탄생과정과 우리나라 갯벌의 모습, 갯벌에 사는 여러 생물들에 대한 전시를 볼 수 있다. 영상실에서는 신안군의 아름다운 섬과 갯벌에 대한 홍보영상물도 수시로 상영된다. 밀물 썰물의 관찰과 소리체험이 가능한 체험전시관에는 갯벌의 생태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갯벌에 대해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어 특히 아이들을 위한 교육 장소로도 좋다. 전시관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개관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전시관 내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보물선’에 관한 소개다. 1976년 증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중국 송·원시대 무역선이 600여년의 오랜 세월 동안 잠들어 있다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배에서 2만3천여 점의 각종 보물과 유물들이 발굴되었다. 증도가 흔히 ‘보물섬’이라고도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짱뚱어다리 아래 신나는 갯벌체험

    갯벌생태전시관을 둘러봤다면 이번엔 증도의 명물 ‘짱뚱어다리’로 이동해 직접 갯벌체험을 해보자. 짱뚱어다리는 짙은 갯벌 위 공중에 떠 있는 470m에 달하는 목조다리이다. 이곳에 오르면 낮에는 다양한 갯벌 생물들을, 해질녘에는 아름다운 서녘 일몰을, 그리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비를 관찰할 수 있다.

     

    증도 갯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짱뚱어는 대표적인 갯벌생물로 눈이 툭 튀어나오고 몸매가 미끈하게 빠진 것이 마치 날개 없는 통통한 잠자리 같기도 하다. 갯벌 위를 슬라이딩하며 미끄러졌다가도, 인기척이 있다 싶으면 통통 튀어 휙 사라진다.

     

    다양한 종류의 게들도 온몸에 머드팩을 하고 뻘 안에 사방으로 숨구멍을 만들며 이동한다. 이 다리 위에서는 생물체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아이들의 환호성과 어른들의 들뜬 목소리를 종종 들을 수 있다.

     

    ▲ 태평염전 www.sumdleche.com

    갯벌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면 짱뚱어 다리 아래로 내려가 직접 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체험은 대게 연중가능하나, 기상조건과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생태보호 차원에서 생물체를 잡거나 던지는 것은 자제하길 바란다. 대신 미끌미끌 빠지는 갯벌 속에 다리를 직접 담그고, 피부에 고운 진흙을 발라도 보고, 생물체들의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된다.

     

    이렇게 1~2시간만 체험을 해도 갯벌이 단순히 바다와 육지 사이를 잇는 땅이 아니라, 생명의 터전이자 귀중한 자연의 보고(寶庫)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소금과 친해지는 천일염전 체험

    이 청정갯벌로 인해 증도는 우리나라 천일염의 최대생산지 중 하나가 되었다. 증도의 소금은 게르마늄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노화방지에 탁월하다. 원래 증도는 크게 보아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이 사이를 염전이 메우게 되었고, ‘증도(曾島)’라는 이름도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단일염전으로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태평염전은 1953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버지선착장 길목에는 태평염전에서 운영하는 ‘소금박물관’이 있는데 소금에 대한 유익한 정보와 관련 일화, 세계의 소금, 천일염 제조 과정 등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만든 곳이다.

     

    이곳은 예전의 소금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박물관의 일부 벽면은 수묵화로 장식하여 독특함을 살렸다. ‘박물관’보다는 ‘갤러리’의 느낌에 더 가깝다. 천일염은 단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내’와 ‘땀’이 필요한 인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느림’의 미학을 이 소금제조 과정에서도 느낄 수 있다. 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입장 가능하며(9월은 화·수 오후 휴무), 큐레이터의 설명(11시·15시)과 함께 관람하면 보다 알찬 체험이 된다. 소금밭 체험을 원한다면 3일 전에 관련 홈페이지 등에서 예약해야 한다.


    ::: 구석구석 걷고 싶은 팔색조 매력 섬

     

    이왕 증도를 방문했다면 하룻밤 섬 안에 묵으면서 구석구석 둘러보는 것이 좋다. 증도는 드라이브도 좋지만 자전거여행이나 걷기체험이 더 어울리는 섬이다. 증도면사무소에서는 자전거를 300여대 구비, 섬 곳곳에 배치하여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짱뚱어다리 옆쪽으로는 25만평에 달하는 울창한 해송숲과 ‘철학의 길’이라 명명된 산책로가 펼쳐진다. 이른 아침에 증도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상정봉으로 올라가 이 해송숲을 바라보면 모양이 마치 한반도 지도와 같다. 울릉도와 독도 모양도 보인다. 담당자에게 사전예약을 하면 숲 해설을 들으며 걷는 프로그램에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해송숲 앞으로는 약 4km 길이에 폭이 최대 100m 정도 걸쳐진 은빛 백사장의 우전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최근 기름유출사고가 있었으나 관광객에게 피해를 줄 수준은 아니며, 청정 갯벌의 정화 작용으로 빠르게 회복 중이라 한다. 야자수가 어우러져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느낌이 든다.


    ▲ 이국적인 우전해수욕장과 바다 061-271-7611 

    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 중의 하나가 ‘노두’이다.

    1.2km에 달하는 이 노두길은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 위에 돌을 놓아 건너다니기 시작하여 생긴 길인데 지금은 차량 통행도 가능하다.

     

    물 때를 잘 보고 왕복해야 한다.

    햇빛이 노두길 양쪽으로 반사되어 반짝이는 갯벌 사이로 걷는 기분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이 노두길을 따라 들어가 닿는 곳은 ‘화도(花島)’. 섬 모양이 마치 꽃봉오리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인데,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 노두길옆 갯벌

    이밖에도 증도는 구석구석 볼거리가 풍부하며, 걷다 지쳐 아무 곳에나 털썩 주저앉아도 눈앞으로 펼쳐지는 사방의 자연풍광이 아름답다. 나아가 아이들에게는 놀며 배우는 생태교육의 현장으로, 어른들에게는 도시의 바쁜 일상을 벗어던질 수 있는 '느림의 미학'이 가득한 섬으로 두루두루 매력만점인 곳이 바로 증도다.

     

    증도의 다양한 체험을 친절한 해설사와 함께 한다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예약은 출발일 2주전까지 전화(010-9416-8343, 담당자 고경남)를 통해 한다. 

     

    ○ 숙박정보
    -해우촌 : 061-271-4466 / 보물섬 민박 : 증도면 증동리 061-271-0631
    -남해모텔 : 증도면 증동리 061-275-7566 / 은혜민박 : 증도면 우전리 061-275-0766
    -이학장 : 증도면 증동리 061-271-7800 / 인성민박 : 증도면 증동리 061-271-5071
    -해송민박 : 증도면 증동리 061-271-7828
    -에벤에셀 팬션식 민박 : 증도면 대초리 화도 011-9605-5569
    -엘도라도리조트 : 증도면 우전리 061-275-0300 www.eldoradoresort.co.kr

    ○ 식당정보
    - 갯풍참민어장어횟집 : 증도면 방축리 061-271-0248 / 갯마을 횟집 : 증도면 증동리, 장어, 061-271-7528
    - 고향식당 : 증도면 증동리, 061-271-7533 / 안성식당 : 증도면 증동리, 회, 061-271-7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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