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 네 세자 사약 받은 곳…덕우팔경의 취적대는 일점선경
백두대간 금대봉(1,418.1m)에서 발원한 물이 어천~동대천 명함으로 조양강에 어우르기에 앞서 석곡리와 덕우리를 빠져나가며 취적봉을 얼싸안고 왈츠 스텝을 밟게 되는 바로 거기 버드내 석벽 뼝대 아래 연산군 네 세자가 유배되어 살았었다. 초근목피로 겨우 목숨을 부지하며 취적(吹笛)으로 그 날 그 날 한을 삭이고 있던 중 조선 11대 중종이 내린 사약을 받고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 후 사람들은 어린 왕자들의 죽엄을 지켜본 바위 뼝대를 취적대라 불러주었다.
덕우리에서 보는 취적봉
취적대 주위에는 빼어난 경치가 있는데 덕우8경이 그것이다. 낙모암은 덕우1반 백평 마을 삼합수 강변에 모자 모양의 기암절벽, 제월대는 덕우1반 백평 마을 강변에 U자형 암봉이다. 그 사이에 달이 뜨면 이쪽저쪽 봉우리로 달이 건너다닌다. 제3경은 덕우1반 대촌마을 강변에 아홉 폭 병풍을 세워놓은 구운병이며, 옥순봉은 대촌 마을 강변에 마고할멈이 신틀을 매고 신을 삼아 신었다는 전설이 있는 상투를 틀어 올린 듯한 석봉이다.
반선정은 대촌 마을 강변의 경치를 즐기던 정자. 약 127년 전 일제 때 일본헌병 이해남이 정자터가 탐이 나 반성정을 헐고 그 자리에 자기 조상의 묘를 이장하니 대촌 사람들은 그의 서슬에 눌려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였다. 그 후 마을에는 변괴가 일어났다. 마을 개들이 밤마다 반선정 터를 바라보며 짖어대고, 마을의 기와집 9동이 원인 모를 화재로 잿더미가 되었다. 이해남 일가도 패가망신하였다고 한다.
운금장은 덕우2반 유천 마을 남향에 솟은 산으로 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황홀하다. 백오담은 덕우리 유천 마을 중앙의 연못이 있던 자리로, 옛날 연못에 흰 까마귀가 서식하였다고 한다. 어떤 욕심 많은 사람이 명당이라 탐욕하여 연못을 메우고 그 터에 집을 지은 후 가세가 기울었고, 그 후 지금까지도 그 집으로 이사 가는 사람은 집안이 망조가 들어 폐가로 있다. 제8경은 유천 마을 강변의 석벽 아래에 연산군 네 세자가 귀양와 피리를 불던 취적대가 그것이다.
▲ 정상 남쪽 조망. 동대천이 또아리를 틀고 아라리를 노래하고 있다 / 생강나무꽃 / 동대천에 걸쳐놓은 나무다리.
산행들머리는 424번 지방도와 59번 국도가 만나는 덕우 삼거리다. 화암8경을 알리는 푯말들이 많이 있건만 덕우8경 홍보푯말은 눈을 씻고 보아도 어디에도 없다. 동대천에 걸친 하들목교를 건너 제방을 따라 동대천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왼편에 보이는 농가 마당을 지나 집 뒤 소나무숲으로 들며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이다.
/ 월간산 김부래 태백 한마음산악회 고문
화암동굴 주차장에 진입하면서 좌측을 보면 황금빛 유리로 장식된 아름다운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이 정선의 향토유물(제1전시실)과 황금도자기를 전시(제2전시실)한 향토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금의 쓰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으며, 선조들의 역사와 문화, 정선의 문화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상들의 숨결을 모아 놓은 곳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산 위에 오르자 화암동굴이 눈에 보인다. 이곳은 화암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금광산과 석회석 자연동굴이 함께 어우러진 세계 유일의 화암동굴이다. 국내 최초로 테마형 동굴로 개발한 이곳은 금을 채광하던 광산이었다고 한다. 천포광산의 상부갱도 구간에는 금광맥의 발견에서부터 금광석의 채취까지의 전 과정을 모형으로 재현해 놓았다.
하부갱도와 상부갱도를 연결하는 수직 90m를 365개의 계단으로 연결하여 각종 석회석 생성물과 자라나는 종유석의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도록 했는데 계단 오르내리는 일이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내리자 천연동굴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나온다.
천연동굴은 2800㎡의 대광장으로 392m의 탐방로를 설치하여 유석폭포, 대석순, 곡석, 석화 등의 진귀한 종유석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총 관람길이는 1803m로 관람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 걸리며 요금은 개인 어른 5000원 단체 4500원이고 청소년및 군인은 3500원, 단체 3000원, 어린이는 2000원, 단체 15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다. 또한 화암동굴 입구까지 올라갈 수 있는 모노레일 가격은 어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 어린이 1000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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