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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강릉 강동면-7번국도-피래산

by 구석구석 2008.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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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래산

피래산은 옥계면 낙풍리와 강동면 산성우리 사이에 있는 753.9m 높이의 산이다. 산의 동쪽 줄기에는 밤재가 있고 그 동북쪽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모여서 정동천이 되어 흐른다. 그 앞에 보이는 산이 기마봉이다.

 

"피래(彼來)"란 지명은조선 태조때 강동에 축대를 쌓고 여기 왔다간 자취를 표기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정동에서보면 "저쪽에서온다"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등산로는 밤재 휴게소에서 시작되나, 강릉 시내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강동면과 옥계면의 경계인 밤재 휴게소가 나온다. 이곳에서 피래산까지는 소나무 군락과 참나무 숲이 계속 이어지는 2시간 30분 정도의 등산로이다.

 

휴게소에서 7번국도를 넘어 피래마을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피래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푸른 소나무 숲 사이를 걷다보면 숲에서 뿜어 나오는 솔 향기가 신선하다. 25분 정도 이어지는 소나무 숲을 걷다보면 삼림욕을 하게 된다. 이곳은 피래산 정상까지의 등산로 중에서 제일 급한 오르막 구간이므로 처음부터 천천히 걸어가야 한다. 그래야 무리하지 않고 정상까지 도착할 수 있다.

 

소나무 숲 구간을 벗어나면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된다. 50분 정도 올라가면 참나무 숲이 나타난다. 등산로를 따라 이어지는 참나무 숲은 마치 군인들이 사열을 받는 것과 같은 진풍경을 연출한다. 이 구간을 봄에 오르면 등산로 주변의 진달래꽃들이 만발하여 무료한 등산객의 지루함을 달래준다.


참나무 숲을 1시간 정도 올라가면 첫 봉우리가 나오는데 이곳부터 완만한 내리막길이 10분정도 펼쳐진다.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면 측량 삼각점이 나타나고 남쪽으로는 옥계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측량 삼각점의 내리막길 옆으로는 완만한 능선을 따라 참나무 숲이 나타난다. 구릉지를 끼고 넓게 펼쳐진 풍경은 색다른 맛을 준다. 소나무 숲만 만나는 지금까지의 등산로와는 다르게 이색적인 산풍경을 제공한다.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여 걷다보면 피래산 앞산을 오르는 지점에 도착한다. 이곳까지는 출발지에서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오르막 구간이 급경사이므로 조금 휴식을 갖고 오르는 것도 좋다.
참나무 숲에 뒤덮인 곳에서의 휴식도 별미이다.

 

피래산 앞 봉우리에 도착하면 바위 몇그루 노송이 제공한다. 그늘진 바위에 앉아 앞쪽을 보면 먼 심해에서 밀려오는 파도와 북동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노송 밑에서 바람을 맞으며 갖는 휴식은 산행의 또 다른 즐거움일 수 있다. 이곳에서 피래산(彼來山)까지는 3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 봉우리에서 피래산까지는 넓은 평지가 펼쳐져 고원의 초원을 걷는 느낌이다.

 

피래산 정상의 동쪽으로는 기마봉과 강릉 바다의 푸른 물결이 보인다. 기마봉과 어울린 강릉 바다의 풍경은 그대로 한 폭의 동양화이다. 정상의 남쪽으로는 옥계항과 옥계해변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대관령, 북쪽으로는 강릉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피래산 정상은 동서남북으로 많은 풍경을 조망할 수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피래산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옥계면 북동리로 가고 북쪽의 강릉 방향으로 가면 안보체험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북쪽 강릉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다시 작은 산봉우리가 나온다.
여기서 능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1시간 30분정도 내려가면 피래 마을이 나온다.

 

산행코스 : 밤재 → 피래산 → 피래마을(7.3km,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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