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계리 석병산 코스:삽당령→두리봉→석병산→백복령(16.2km,8시간20분소요)
석병산은 옥계면 산계3리와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는 1,055m이다.
두리봉 동남쪽을 시작으로 산 전체가 돌로 싸여있어 바위가 마치 병풍을 두른것 같다. 석병산( 石屛山)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백두대간의 웅장함과 화려함이 겸비된 산으로 산악인이라면 이곳을 종단하는 즐거움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면 절골, 황지미골을 만날 수 있다. 산정까지 가는 길은 강릉에서 출발하는 코스[삽당령→석병산]와 백복령에서 출발하는 코스[백복령→석병산]로 나눌 수 있다. 백복령에서 삽당령까지 도상거리는 16.2㎞이고 소요시간은 8시간20분 정도이다.
삽당령에서 석병산으로 가는 등산로
강릉시내에서 성산면 구산리를 거쳐 35번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왕산면 목계리와 송현리 사이에 있는 삽당령을 만난다. 높이 670m의 고개로, 생김새가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되어있다 하여 삽당령(揷唐嶺)이라 불려진다. 조선 중종때 지리책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覽)에는 “부(府) 서쪽 60리 정선으로 가는 길”이라 기록되어 있다. 보통 이곳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한다.
삽당령 정상에서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조금 가다보면 오른편 쪽으로 리본이 많이 붙어 있는 나무를 만난다. 이 길로 조금 들어가면 급경사인 오르막이 나오는데 정상까지 10분정도 걸린다. 이 봉우리에서 내려다보면 “임업시험장 동부육종장”이 한 눈에 보인다. 이 봉우리에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계속해 걷다보면 활엽수림대가 끝없이 펼쳐진다.
활엽수림의 군락에 둘러 싸여 있는 한두 그루의 노송(老松)들은 소나무로서의 당당한 위세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이다. 활엽수림의 왕성한 활기에 비하여 어딘지 처량하고 애처로운 모습이다.
그 활엽수림대 밑으로 석병산까지 산죽(山竹)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산죽밭을 헤치고 가노라면 열대의 정글에 온 느낌이다. 출발지에서 40분정도 가다보면 측량삼각점이 나오는데 주위에는 소나무가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어 산림의 다양한 표정을 되느끼게 한다.
이 정도에서 소나무 그늘을 벗삼아 조금 쉬어 가도 좋을 것이다. 계속해서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따라 산행을 하다보면 옥계면 북동리, 왕산면 목계리,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 사이에 있는 높이 1,033m의 두리봉(斗里峰)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까지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두리봉에서 다시 20분정도 걸으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건너 보이는 석병산은 아름답고 신비하다.
산에 병풍을 쳐 놓은 듯한 기암괴석의 다양한 모습과 바위사이로 자생하고 있는 회양목의 건강한 생명력. 강한 것과 부드러운 것의 조화, 산이 주는 감동이 바로 신비함이다. 출발지에서 석병산 정상까지는 2시간 50분정도 걸린다.
산봉우리는 오묘한 바위로 둘러싸여 웅장하다. 자연을 마주하며 웅장함을 느낀다는 것이 어디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니다. 봉우리를 돌아가면 제단이 나온다. 이 곳에서 소망을 비는 산악인들을 만나는 일 또한 어렵지 않다.
제단 밑으로 조금 내려가면 바위 한 가운데 둥근 구멍이 뚫린 일월문(日月門)이 나오는데, 건너편에서 떠오른 달빛이 일월문의 둥근 문을 비추면 장관이라고 한다. 일월문 주위에는 활엽수림대와 철쭉꽃들이 집단으로 서식하여, 꽃들이 만발할 때면 이 일대의 산이 온통 불붙은 것 같다고 한다.
목계리 519번지 들꽃마을
02-2057-1561
객실2 원룸1 / 60,000원 ~ 200,000원
강릉에 있는 아담한 통나무 펜션이다. 독채형 펜션 세채가 나란히 붙어 있으며, 강릉시에 위치해 있어 강릉 경포해수욕장까지는 30분 이내에 갈수 있으고, 바다 뿐 아니라 펜션 앞쪽에 큰 계곡이 있어 물놀이에 좋다. 그리고 계곡을 따라 15분 정도만 걸오 올라가시면 폭포수가 있다.
백복령에서 석병산으로 가는 등산로
옥계면 남양리와 동해시 신흥동,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 동목리 사이에 길게 이어진 령이 백복령이다.
높이가 770m나 되는 령으로 옛부터 이곳에서 한약재로 쓰이는 백복이 많이 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백복은 복령(茯笭) 가운데 특히 백복(白茯:흰 분말)이 많이 나는 것을 이름한다고 한다.
이 백복령까지 이르는 길은 삽당령을 넘어 임계를 거쳐 가는 방법과 동해시 삼화에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임계와 삼화까지 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백복령에서 석병산까지 가는 길은 굴곡이 작으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백복령 고개 마루에는 정선군에서 세운 자연석 홍보물 이정표가 있다.
주위에는 식당과 넓은 주차장이 있어 백복령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을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서 동해시 방향으로 걷다가 왼쪽으로 오르면 이동통신중계탑이 있으며 그 위쪽에 42번 송전탑을 지나 869m의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면 44번, 45번 송전탑을 만나게 된다.
이곳을 지나면 796m 봉우리를 만나게 되고 한참 걷다 보면 생계령(산계령)이 나타난다.
이 령은 옥계면 산계3리 영밑골과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 피원을 넘나드는 고개인데 예전엔 고개 정상에 주막집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세상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주막집이 있을 때에는 이 고갯길로 많은 사람들이 넘나들었을 것이다. 생계령에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걷다보면 길 오른편에 서대굴 안내판이 있다. 굴은 여기서 골짜기 아래로 15분가량 더 내려가야하나 개방되지 않아 입구는 찾기 힘들다. 서대굴 안내판에서 계속해서 오르다 보면829m의 봉우리를 만나게 된다.
산정에서 다시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깎아 세워놓은 듯한 돌산이 우뚝 솟아오른다.
이곳에서부터 급경사 오르막 구간이므로 오르기 전에 조금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올려다 보이는 922m의 돌산은 기암괴석과 활엽수림대가 서로 뒤엉켜 있다. 단풍이 물드는 늦가을 무렵이면 산악인들은 이 돌산의 풍경에 매료당한다고 한다.
정상은 고산목으로 뒤덮여 있고 깎아 놓은 듯한 절벽 사이에선 활엽수들이 자란다. 절벽과 수목사이로 산아래 풍경을 내려다보는 맛이 아찔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절벽 아래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시원하여 산정의 피로를 순식간에 잊게 한다.
산정과 산정 사이인 능선에는 거친 바람에 잘게 자란 잡목들이 집단으로 서식해 있고, 이름모를 활엽수가 자연의 분재원을 만들고 있다. 능선을 따라 천천히 오르면 931m 높이의 봉우리가 다시 나타나고, 이곳에서 석병산 쪽으로 오르다 보면 기암괴석 사이로 자라나는 나무들의 장관을 다시 만난다.
한참동안 내리막과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900.6m 봉우리와 908m 산 정상의 헬기장을 만날 수 있다. 헬기장에서 계속 오르면 옥계면 산계3리 석화동굴이 있는 절골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2번째 헬기장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선 석병산이 바로 눈앞이다. 조금 올라가면 산행 내내 그리던 돌로 병풍을 둘러친듯한 모습에서 유래된 석병산에 도착하게 되는데 정상까지 5시간 30분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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