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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원주 판부면-19번국도-백운산자연휴양림

by 구석구석 2008.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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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속도로 남원주 나들목에서 접근하는 것이 가깝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입체 교차로를 타고 19번 국도 충주 방면으로 2.5km 진행하면 자강교 사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좌회전해 흥업면 소재지로 진입한다.
 마을 중간의 사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해 국립원주대학 앞을 경유해 서곡교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휴양림 진입로가 보인다. 이곳에 이정표가 있다. 시골길을 따라 서곡초교 앞을 지나 계속해 산쪽으로 6km 가량 직진하면 백운산 휴양림 매표소에 닿는다.


 

 

 

판부면 서곡리 양귀비재배단지

1천300여㎡ 규모로 조성된 양귀비 재배 시범단지에 20여종의 양귀비꽃이 만발, 화려한 자태를 선보이고 있다.
6월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양귀비꽃은 이 일대 계곡을 찾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박성학 이장은 “예상외로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재배면적을 늘리고 양귀비 축제를 검토하는 등 새로운 관광 소득원으로 개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7.6 김영인 기자

 

백운산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과 충북 제천시 백운면 경계에 솟은 해발 1,087m 백운산은 치악산 서남쪽에 자리해 있으며, 그 때문에 치악산 명성에 가려 있어 태고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백운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용수골(용소동)은 울창한 숲, 맑은 물, 소, 기암괴석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비경지대이다. 백운산 용수골 하류는 백운천이 꽤 넓은 폭으로 흘러, 봄부터 가을까지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곳을 후리절유원지라고 한다. (예전에 후리사라는 절이 번창했었음)

 

 

원주시내에서 시내버스로 15분 가량 가다보면 닿을 수 있는 용수골의 정확 한 위치는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이다. 용수골의 초입새 후리사마을은 집집마 다 고풍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어 도시생활에 찌든 심신의 묵은때를 말끔하게 벗기기에 충분하다. 후리사를 지나면 널따란 풀밭이 나타나는데 삶지않고 그 자리에서 무쳐먹어도 독성이 없다는 고사리, 취나물, 더덕 등이 야생했다고 한다.
 

2km정도를 오르다보면 명경지수와도 같은 물줄기가 비단폭을 이룬다. 용수골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백운산입구 쪽의 작은 용소와 1km를 더 올라가 산 우측에 위치한 큰 용소이다. 계속해서 상류를 따라 오르면, 인적이 드문 비경이 하나하나 펼쳐져 입을 다물 수 없다. 소용소동 옆으로는 백운산 송신탑으로 향하는 차길이 굽이 돌므로 산악 드라이브의 묘미도 그만이다.

어느 산에 가든지 깊은 소(沼)를 보면 소를 형성하고 있는 물가의 바위 위에 앉아서 바닥이 어슴프레 보이는 깊은 물 속을 하염없이 들여다 보고 싶어진다. 청계를 씻어 내려온 옥수의 물기둥이 굼틀거리며 오르내리고 솟구치고 곤두박질하는 그런 수류의 유연하면서도 투명한 움직임을 응시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용출과 침하를 반복하는 물의 다이나믹한 소용돌이, 물 위로 비치는 벼랑과 그 위의 소나무, 간혹 바람이 불면 수면에 접히는 작은 물살, 그런 것들이 물이 끌어 당기는 흡입력이다. 사실 그 물 속엔 진지하게 들여다 보아야 할 건 없다.그러나, 계곡에 와서 소(沼) 옆에 세월의 검버섯이 핀 해맑은 빛깔의 바위에 한동안 무료히 앉아서 물과 인근의 경치를 바라보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나면 산에 온 맛은 반감된다. 산모롱이를 몇 번 돌아가는 모퉁이에 아름다운 협곡이 눈에 띄나, 길에서 멀어 그대로 지나쳐 버리기가 쉽다. 꼭 둘러보기 바란다.

 

 

 

국내 제일 ‘건강 숲길’ 백운산자연휴양림 033-766-1063   www.huyang.go.kr

 

휴양림이 들어선 용수골은 울창한 숲과 맑은 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용의 전설이 서린 대용소와 소용소 외에도 많은 크고 작은 폭포가 형성되어 있다. 용수골의 하류는 계곡이 넓고 수량이 많아 가족단위 휴양공간으로 각광받아 왔다. 지금도 많은 음식점과 펜션이 이곳에 자리를 잡고 영업 중이다.

총 857ha 규모의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조림목과 천연활엽수가 적당히 섞인 아름다운 숲이 특징이다. 또한 휴양림 지구 내에 조성되어 있는 11km 임도는 대한걷기연맹이 공인한 제1회 ‘건강숲길’로 지정된 곳이다. 평일에도 원주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으로 산악마라톤이나 MTB 동호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휴양림 시설은 비교적 단순하다. 매표소에서 1.7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3동의 산림문화휴양관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의 전부다. 각 동마다 5실씩 모두 15실이 마련되어 있지만 12실만 운영 중이다. 현재 숲속 수련장을 산림문화휴양관 아래 계곡 근처에 짓고 있다.

백운산 자연휴양림에는 야영장은 없다. 앞으로 신설할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 워낙 계곡이 깊고 좁아 야영장 시설이 들어설 만한 부지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 관리사무소의 설명이다. 이곳은 야외에서의 취사가 전면 금지되어 있다. 계곡 옆 평상에서 쉬어갈 수는 있지만 취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곳은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원주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계곡 유원지였다. 하지만 늘 행락객이 지나간 자리에는 엄청난 쓰레기가 쌓여 문제가 되곤 했다. 하지만 휴양림 내에 자리 잡았다. 야외공연장으로 연결된 아치형 다리가 계곡을 가로지고 있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야외공연장 입구를 지나 비포장도로를 타고 650m 전진하면 길 오른쪽으로 데크와 벤치가 설치된 삼림욕장이 나온다. 입구에 숲속교실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계속해 외길을 따라 300m 정도 더 오르면 왼쪽 아래 계곡으로 이어지는 샛길이 보인다. 물놀이장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계곡을 막아 조성한 물놀이장은 평탄하게 바닥을 고르고 깔끔하게 주변을 마무리했다. 바로 옆에 화장실과 데크, 선텐의자까지 마련해 둔 수준급 시설이다. 주변에 숲이 빼곡해 한여름에는 그늘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다.

 

물놀이장에서 400m 위쪽의 주차장 옆에는 숲속수련장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에 완공될 이 건물은 단체 탐방객의 회의나 세미나 등의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숲속수련장 바로 앞에 산림문화휴양관으로 걸어오를 수 있도록 계단이 나 있다.

도로는 계속해 계곡을 따라 상류로 150m 가량 진행해 두 가닥으로 갈린다. 직진하면 ‘건강숲길’로 지정된 임도로 진입하게 되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으면 휴양관으로 이어진다. 이 갈림길 부근에 승용차 몇 대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산림문화휴양관은 이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200m쯤 떨어진 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휴양림 내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한 건물이다. 3동의 건물 뒤쪽으로 빼곡한 숲이 둘러싸고 있고 앞은 시원스럽게 조망이 트였다. 백운산에서 뻗어 내린 수많은 지능선이 겹겹이 펼쳐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휴양관 바로 옆에 숯불을 이용한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몽고텐트와 식탁, 의자 등을 갖췄다. 텐트마다 조명시설을 해 야간에도 불편함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뒤편 언덕 위에는 족구장도 마련되어 있다.

2층 목조 건물인 산림문화휴양관은 동마다 5개씩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객실 구조는 원룸형과 투룸형, 다락형 3형태로 모두 5인용이다. 객실은 전기 난방과 온수 시설을 갖춘 최신식 시설이다. TV를 비롯해 식기류, 침구류, 취사도구 등을 완비한 콘도식이다.

 

국내 최초의 공인 ‘건강 숲길’ 

국내 최초로 대한걷기연맹이 공인한 ‘건강 숲길’로 지정됐다. 해발 600~700m 고도에 조성된 이 숲길은 전체 11km의 숲길 중 초반 6km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이고 나머지는 내리막 경사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특히 임도를 따라 조림한 침엽수림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성분과 음이온 등이 풍부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산림문화휴양관 입구 삼거리에서 숲길이 시작되산림문화휴양관 입구의 삼거리에서 숲길이 시작되며 임도 상단의 정자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그 정점에 선다. 이후 내리막을 따라 소용수골의 포장도로를 타고 휴양림 매표소 근처의 합수점으로 내려오게 된다. 숲길을 한 바퀴 돌아오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중간에 백운산통신소 가는 길을 제외하면 별다른 갈림길은 없다.
임도를 좋아하지 않는 등산꾼들은 휴양림에서 곧바로 오를 수 있는 등산로를 이용하면 된다. 관리사무소 직후의 야외무대 뒤편 능선을 타고 전망대 부근까지 이어진 능선길은 약 2시간. 산림문화휴양관 앞에서 시작해 지능선을 타고 정자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약 40분이 소요된다. 두 코스 모두 대단히 가팔라 등행 코스로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하산은 임도를 타는 것이 안전하다.

백운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소용수골 상단의 임도 갈림길 부근에서 숲 속으로 연결된다. 임도 상단에도 두 곳의 산길이 있었는데, 수해로 무너져 이제 초입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백운산 정상은 국가시설물이 있어 출입이 통제된다. 백운산에서 조두봉으로 산행을 연결해 산림문화관쪽으로 하산하는 능선길도 있다. 하지만 8km가 넘는 긴 거리에다 중간에 갈림길이 너무 많아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주능선 길은 산불예방기간에는 통제된다. 월간산 458호 2007.12

 

휴양림 입장료는 어른 1,000원(단체 800원), 청소년 600원(단체 500원), 어린이 300원(단체 200원)이고, 주차료는 경차 1,500원, 중소형 3,000원, 대형 5,000원이다. 산림문화휴양관의 객실은 산림문화포털 휴양림 사이트(www.huyang.go.kr)를 통해 예약을 받으며, 이용료는 비수기 주중 40,000원, 성수기와 주말에는 70,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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