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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진천 진천읍-21번국도 연곡리 만뢰산 만뢰산자연생태공원 보탑사

by 구석구석 2008.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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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거진천의 최고봉으로 외세를 물리친 호국의 산 / 만뢰산

주능선은 충청북도와 충청남도를 가르는 경계선이다. 정상에는 화가 최양호가 제작한 장승이 세워져 있다. 이 장승은 한자 뫼 산(山)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데, 진천에서 가장 높은 산을 상징한다.

 

미호천변으로 옥토가 펼쳐진 진천은 예부터 한해나 수해가 없는 고장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농경이 순조로웠다. 농경이 순조로우면 인심이 후덕하여 자연스레 살기 좋은 곳이 된다. 이런  뜻에서 ‘생거진천(生居鎭川)’이라는 말이 생겼다. 혹자들은 생거진천을 ‘부모님 살아계실 때 진천에 모시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 문봉리 동골에서 본 태실이 있는 태령산(왼쪽). 오른쪽은 수녀원.

만뢰산 옛 지명은 만노산(萬弩山), 보련산(寶蓮山), 금물노산(金勿奴山), 또는 이흘산(伊訖山)으로도 불리었다. 지금의 산이름인 ‘만뢰’라는 뜻은 나라에 난리가 나면 병정이건 백성이건 만민(萬民) 다 같이 피신할 수 있는 장소를 만뢰산이 베풀었다는 뜻이다.

 

산중에는 신라 때 쌓았다는 옛성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성터는 백제와 고구려 침공을 방어하던 신라의 군사적 요충이었다. 김서현 장군이 쌓았다는 만뢰산성은 중종 25년(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석축으로 둘레가 3,980척이고, 성내에는 우물이 한 곳 있었으나 폐기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옛 성터 중앙이 되는 정상 공터에는 물을 저장했었다는 메마른 우물터가 남아 있다. 또한 정상과 팔각정 방면 북동릉 일원에서는 옛 성터 흔적인 토기와 기와조각들도 발견된다. 만뢰산 일원은 조선시대 병자호란 때 조감(趙   ) 선생과 유창국(柳昌國) 선생이 청나라 군대를 패퇴시킨 전승지로도 알려져 있다.

 

산자락에는 김유신 장군 탄생지와 신라 때 우물인 연보정, 장군의 태를 묻었다는 태령산 태실, 장군이 소년시절 말 달리며 활쏘기 연습을 했다는 치마대(馳馬臺) 등 장군과 관련된 명소들이 많다. 이외에 여름철 납량코스로 인기 있는 비선골, 남북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건립된 보탑사 통일대탑, 석비(보물 제404호) 등 중량급 볼거리들이 많아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만뢰산은 산세가 낮고 위험지역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인을 동반한 가족산행지로 손색이 없다. 또한 수도권에서 가까운데다 하루해가 짧은 초겨울 당일로 다녀오기에도 괜찮은 산이다.

 

산행 제1코스는 백곡면 대문리 하수문에서 시작한다. 하수문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절골이 나오며 계곡 능선길을 따라 40분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고, 1984년에 세운 삼각점이 박혀 있다. 시야에 연곡저수지와 몽각산(403m)이 전망된다. 하산은 정상에서 동쪽으로 난 주능선을 따라 540봉을 거쳐 연곡리 쪽으로 내려가거나 남쪽 연곡지를 통하여 내려온다.

 

연곡리 보련마을 쪽 하산은 남쪽으로 정상의 헬기장을 가로지른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보련마을에 도착하며 이곳에는 진천 연곡리 석비(보물 404)와 보탑사 삼층목탑이 볼거리이다. 계속 내려가면 연곡지가 나온다. 연곡지는 겨울철 얼음낚시로 유명한 곳으로, 작은 길을 40분 정도 내려가면 김유신의 탄생지에 닿게 된다. 산행거리는 6.8㎞이고, 약 3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제2코스는 연곡리 보련마을이 산행기점이 된다. 마을 왼쪽으로 올라가면 천수탑과 기도터를 지나며 주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따라가면 정상이다. 하산은 동북쪽으로 난 능선길을 따라 540봉을 거쳐 남동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산행거린는 7.5㎞ 거리이며, 약 2시간 40분이 소요된다.

 

보탑사 통일대탑 본래 보탑사 자리에는 오래된 석비가 말해주듯 옛날 큰 절이 있었다 한다. 현재 보탑사 삼층목탑인 통일대탑과 건물들은 근래에 새로 지은 것들이다. 통일대탑은 김유신 장군이 삼국을 통일했듯이 우리나라 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 한다.

 

보탑사를 대표하는 건물인 통일대탑은 경주의 황룡사 9층탑 이후 처음으로 3층까지 오를 수 있게 지은 목탑이다. 탑의 높이는 42.7m, 1층 넓이는 약 200㎡(60.14평), 2층은 약 166㎡(50.33평), 3층은 약 133㎡(41.40평)이다.

 

1층의 금당에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탑의 심주를 중심으로 사방에 약사보전, 극락보전, 대웅보전, 적광보전 등 사방불을 모셨다. 2층 법보전에는 8만대장경을 모신 윤장대와 4면벽에 한글 법화경을 새긴 석경을 비치했다. 3층 미륵전에는 미륵삼존불을 모셔놓고 있다. 건물 역사는 오래지 않지만 불교문화재로 가치가 높다.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은 건축물로 내부로 들어가 3층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지었다. 특히 1층 약사여래불 앞에는 석가탄신일에 수박을 진상하는 데 썩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어 동짓날이 되어서 먹는다고 한다. 통일대탑을 보려고 전국에서 수많은 불자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보탑사는 오전 8시 이전과 오후 6시 이후에는 일반인 출입을 금한다.

월간산 박영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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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때 사용한 우물 '연보정'…지금도 마르지 않아

 

연보정(連寶井)은 김유신 장군의 아버지인 김서현공이 신라시대 만노군 태수(萬弩郡 太守)로 있을 때 치소(治所·지금의 관청)에서 사용한 우물이라 전해진다. 

 

우물은 자연석을 이용하여 둥글게 쌓은 이 우물의 규모는 직경 1.8m, 최고 깊이 2.6m. 우물을 중심으로 상단과 하단에 부분적으로 자연석이 아닌 가공된 돌들이 보이는데, 이 돌들은 자연석으로 쌓은 돌들이 무너져 나중에(수백 년 전) 보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면(남쪽)에 우물로 내려갈 수 있도록 계단을 설치하고, 다시 4m 길이의 수로를 설치하여 물이 흐르도록 한 특이한 구조로 축조되어 있다. 수로의 양쪽 벽면도 정교한 석축이다. 우물 주변 공터에는 막쌓기식으로 축조한 3단 석축들이 있다. 이 석축 자리에 옛날 치소나 제사를 지냈던 사우(祠宇)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로를 통과한 물은 약 300㎡의 연못에 고이도록 되어 있다. 이 우물은 신라시대에 자연석을 이용하여 성을 쌓았던 축조 수법으로 매우 정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령산 중턱에서 나오는 지하수로 아무리 가뭄이 심하여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월간산 박영래 객원기자

 

연곡계곡

진천의 거봉 만뢰산은 일명 금물노산, 만노산, 금로산, 금노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워지며 진천 주둔부대가 있는 사석에서 약10㎞가량의 계곡이 유서깊은 연곡계곡이다. 우선 천안가는 길로 준엄한 바위가 깎아지른 듯이 솟아있어 마치 병풍을 두른듯하며, 또 한편으로는 병정들이 대검과 긴 창을 들고 서있는 듯한 휴암산을 바라보게 된다.

 

천안 길을 벗어나 북으로 가면 미역수라는 동네가 나온다. 미역수는 신라시대에 빈대로 망한 큰길이 있었던 곳으로 절에서 미역을 빨면 그 물이 동네 까지 흘러내렸다하여 미역수라 하며 또한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는 형국이라 하여 미역수라 한다는 설도 있다.

 

다시 계곡을 따라 올라 가면 계양 부락이 나온다. 여기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완수한 김 유신장군의 탄생지이다. 계곡을 따라 다시올라가면 군자터가 있으며, 현재는 밭으로 되었지만 집터가 완연히 남아 있다. 옛날 담을 쌓았던 돌만이 밭가에 쌓여 있다. 우거진 숲 속의 계곡에서는 맑은 물소리와 새소리와 바람소리 뿐이다. 이따금씩 다람쥐란 놈이 선을 보이고, 이름 모르는 새들이 오락가락하고 맑은 물 속에는 송사리떼들이 마냥 즐겁게 논다.

 

연곡리 화랑촌마을 043-532-9323, 016-466-9323 http://boryen.go2vil.org

 

 

충·효·예의 화랑정신이 살아숨쉬는 아름다운 연곡 저수지와 계곡, 호두와 감나무로 어우러져 있는 작은 마을 화랑촌은 효자효부가 많아 조선시대부터 효자마을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그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또한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룩한 김유신장군의 탄생지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동양 최고의 목조건물인 보탑사가 마을 인근에 있어 화랑도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마을이다. 마을뒤로는 진천에서 제일 높아 서해바다가 보인다는 만뢰산(611.7m)이 위치하고 있어 항상 등산객들로 붐비고 참숯이 유명하여 숯 굽는 체험과 숯 생활용품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 계절별 프로그램
봄 - 장담그기, 산나물채취, 농사 체험, 메뚜기잡기
여름 - 고추따기, 봉숭아 물들이기, 반딧불이관찰, 옥수수따기
가을 - 호두/밤/도토리따기, 곶감만들기, 허수아비만들기
겨울 - 비닐포대타기, 김치 담그기, 빙어낚시, 팽이치기
연중 - 활쏘기, 널뛰기, 투호, 고리던지기, 참숯체험, 짚풀공예

* 체험비용
1인당 기준(식사, 체험 포함)
1박3식 - 어른 33,000원, 어린이 29,000원
 

 

깻잎두부김치 향토음식경연대회 대상 '두부촌' 043-533-0049

 

 

읍내 중심가에서 정서(正西)방향에 솟아 있는 만뢰산 가는 길, 21번 국도변의 농촌풍경은 오염되지 않아 옛 모습 그대로 평화로워 보였다. '두부촌'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갖지 못한 상태에서 찾아가는 길이었지만 옥호에서 이미 토속 냄새가 물씬했다. 아니나 다를까. 국도변에 접해 있는 두부촌에 당도하니 식당 주변은 이름모를 초가을의 온갖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주변의 분위기는 예상 그대로 '토속의 대명사'처럼 느껴졌다.

 

옥호 그대로 두부로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 내는데 깻잎두부김치는 2004년 가을, 충북 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음식이었다. 깻잎두부김치와 두부전 각 8,000원. 두부보쌈 30,000원. 주차에도 불편함이 없다.

 

두부촌에서 멀지 않는 곳, 만뢰산 자락 진천읍 상계리가 김유신 장군이 탄생한 마을인데, 이곳에는 1983년에 건립한 유허비가 있고, 장군의 태실은 생거진천 화랑촌과 이웃한 태령산 정상에 있다. 또 한 곳, 연곡리 연곡계곡의 보탑사 통일대탑도 둘러볼 만한 진천의 관광명소다.

월간산 재곤 대구시산악연맹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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