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팔경
1. 마량리 동백숲과 해돋이
진초록 잎사귀 사이로 붉디 붉은 속살을 드러내는 동백꽃. 떨어져도 시들지 않고 함초롬한 자태를 그대로 간직해서 더욱 애닯게 보이는 동백꽃은 송이가 통째로 바닥에 떨어질 때는 사뭇 처연해 사무치는 애처로움과 슬픔으로 표현되어 지기도 한다.
서천의 마량리에는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500년 수령의 동백나무숲이 있다. 이 숲의 명칭은 “마량리 동백 숲”이며 조그만 동산으로 서천군의 서쪽 바다와 마주한 자리에 위치해 있다. 숲 정상의 동백정(冬柏亭)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中層)누각이다.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정면 2째칸 누아래 기둥 사이로 오력도가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는 누를 지을 때 관람객을 배려한 프레임의 배치인 것을 짐작 할 수 있다.
마량리 동백숲은 바다 반대편 동쪽에 위치한다. 동백숲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매우 좁아 초등학생도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잎과 가지가 무성하다.
이곳부터 마량리 동백숲까지는 해안선을 따라 난 길을 중심으로 바다와 갯마을이 마주보고 서있다. 관광객이 많이 지나 다니는 곳이라 횟집과 민박집이 길가에 즐비하다. 해안도로를 따라 이정표가 안내하는대로 따라 가다 보니 어느새 마량리 동백 숲에 이르렀다.
주차장에 당도하니 눈앞에 펼쳐지는 서해바다에 오력도가 박무에 쌓여 아침을 맞고 있다. 이 오력도는 바다낚시꾼들의 낚시터로 애용되어지는데, 마량리 인근 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우럭, 놀래미, 강성돔 등이 많이 잡힌다.
2. 금강하구둑 철새도래지
우리나라 4대강 중의 하나인 금강이 충청남도와 충청북도를 에두르고 휘돌며 구비마다 충청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싸안고 흐르다, 마침내 서해바다에 이르는 곳 금강하구둑은 매년 겨울이면 각양 각색의 철새들이 찾아드는 철새도래지이자 200리에 이르는 아름다운 서천의 해안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제철이 따로 없이, 철새가 자리를 비운 봄과 초가을 사이에도 대규모 수리 시설인 금강하구둑의 웅장한 모습과 호수같이 드넓은 금강 하구의 장엄한 풍경이 있어 서천을 �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서천군은 금강하구둑의 철새 도래지를 많은 사람들이 관람토록 하기 위하여 넓은 주차장과 휴게시설을 갖추고 철새전망대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3. 한산모시마을
한산모시는 백제시대 한 노인의 현몽으로 건지산 기슭에서 모시풀을 발견한 이래 1,000여 년 동안 나라의 진상품으로 이어져 온 서천군의 명물이다.
한산모시는 백옥같이 희고 우아하며 잠자리 날개처럼 섬세하고 가늘어 여름철 옷감으로는 으뜸으로 치고 있으며 고려시대에는 명나라 공물로, 조선시대에는 진상품으로 그 명성을 떨쳤다.
이와같이 한산모시는 과거 삼국시대부터 최고의 명성을 누려온 대한민국 전통 직조기술로 생산하는 자연섬유이며 한산면 일대에는 질좋은 모시가 많이 생산되고 있다. 또한 서천군의 특산품인 한산모시 생산소득이 미곡 생산소득의 17%에 해당할 만큼 서천지역 경제에 기여도가 매우 높다.
이 지역출신의 전수생들이 전통의 맥을 잇는 장을 마련하고 서천군을 �는 관광객들에게 우수한 한산모시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함산모시 박물관을 1993년 8월 개관했다. 이 모시관은 한산모시를 처음 생산했던 건지산 기슭에 모시각, 전통공방, 전수교육관, 한산소곡주 제조장, 토속관 등의 시설을 갖춘 8만 5,000㎡ 규모이다.
4. 신성리 갈대밭
서천은 갈대 숲이 많은 고장이다. 주로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갈대의 특성을 보면 서천의 자연환경을 가름할 척도가 되는 좋은 예로 200리 서천 해안을 따라 어촌과 갯마을 구석 구석, 갈대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 갈대밭 중 갈대 숲이 많아 철새들의 서식장소로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금강하구둑 언저리에 위치한 신성리갈대밭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갈대7선”으로 꼽히고 있으며, 각종 교육기관의 자연학습장으로, 전국 사진작가들의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금강 하구둑이 건설되기 이전 신성리 갈대밭은 현재의 갈대밭 둑너머로 드넓게 형성된 농경지 전체를 덮는 대규모의 갈대밭이었다. 옛날 신성리 주민은 갈대를 꺽어 빗자루를 만들어 쓰기도하고 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꾸리기도 했는데 ‘갈비’라 불리우는 신성리 특산품이기도 했던 갈비는 쇠기전에 꺽어다 삶아 만들면 10년을 썼을 정도로 우수한 제품이었다 한다.
5. 춘장대해수욕장
낯과 밤을 서천의 대자연과 함께 즐긴 해수욕객들이 늦은 잠을 자는 아침. 바쁠 것 없는 느긋한 걸음걸이로 아침바다를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름아닌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피서객들로 푸른하늘과 바다. 그리고 아득히 보이는 섬과 함께 평화로움이 있는 춘장대해수욕장의 아침 풍경이다.
춘장대해수욕장은 1.5도의 완만한 경사로 수심이 얕고 맑으며 잔잔한 수면이 잔잔한 것이 특징이며, 서해안 일대에서는 보기드물게 자연경관이 수려한 해수욕장이다. 바다처럼 푸르른 해송과 아카시아 숲이 어우러진 고운 찰 모래의 활처럼 휜 백사장이 있는 춘장대해수욕장은 특히 가족단위 관광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은 완만한 경사가 길게 이어진만큼 수심이 얕고 수면이 잔잔하여 해수욕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수상 안전사고가 없으며 물이 빠지면 각종 조개잡이 체험을 할 수 있어 생태체험도 겸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자연학습장 8선으로 꼽힌 춘장대 해수욕장은 현재 299,000㎡의 부지에 관광객 편의를 위해 해양종합관광레저 시설이 조성되고 있으며 서해안의 새로운 해양휴양문화의 메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6. 문헌서원
문헌서원 (충남 지정문화재 자료 제 125호)은 고려말 대학자 가정 이곡과 목은 이색 두 분을 배향하기 위해 선조 27년(1594년)에 건립외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된 이후 광해군 3년에 한산 고촌으로 옮겨 다시 세워졌으며 이듬해 (1611년) 문헌서원으로 사액되고 앞의 두분과 이종학, 이자, 이개 등 다섯분의 위패를 모셨습니다.
현재는 이종덕 한분을 더해 여섯분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음력 3월과 9월에 제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문헌서원은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뉜다. 하나는 강당과 진수당, 서재가 배치된 강학 공간이고, 다른 하나는 강학공간 뒤 한단 높은 대지에 사당을 배치한 묘당 공간이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25호로 지정된 문헌서원 일원은 서원 내의 건물인 3칸의 사우(祠宇), 이색선생 문집 목판각 등이 잘 보존된 창고가 있으며, 2층 누각으로 된 6칸의 강당, 3칸의 목은영당, 목은선생 신도비, 이종덕 효행비각 등이 있다.
특히 문헌서원일원 중 이색영당의 후면에 아름드리 백일홍이 피어 있어 백일홍이 만개하는 8월은 백일홍 꽃이 가지를 따라 피어오른다. 백일홍 꽃이 지붕위로 부채살처럼 펼쳐져 목원 영당과 아름답게 어우러진 우리 전통건축의 자연미를 볼 수 있는 문헌서원 일원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경관 또한 수려하여, 사철 언제든 들려보기에 좋은 곳이다.
7. 희리산 자연휴양림
1998년 개장한 해송천연림으로 구역면적 143만㎡이며 1일 최대 수용인원은 약 1,000명인 희리산 자연휴양림에 가면 처음 맞는 곳이 저수지이다. 희리산자연휴양림의 저수지는 낚시를 겸한 산림휴양이 가능하며 저수지를 관망하기 좋은 곳에 팔각정을 세워놓아 관광객이 주로 �는 희리산 자연휴양림의 인기 코스중 하나이다. 이곳은 산 전체가 해송으로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간직한 채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숲속의집과 해송림, 저수지가 빼어난 조화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희리산 자연휴양림에 들어가면 숲 곳곳에 근사한 통나무집이 여러곳에 지어져 있다. 이 시설은 다름아닌 방문객이 숙박하며 취사를 겸할 수 있는 시설이다. 희리산자연휴양림의 숙박시설인 이 "숲 속의 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단일수종인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삼나무, 해송, 층층나무,참나무로 내부를 장식하여 수종별 고유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휴양림가까이에 있는 서해안 갯벌에서 가족단위의 맛살조개잡이를 체험할 수 있어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가 있고 휴양림에는 임도 4.43㎞와 등산로 5.4㎞가 있어 산책이나 체력을 단련할 수 있다.
8. 천방산풍광
천방산은 서천군 판교면, 문산면, 시초면등 3개면에 걸칠만큼 산자락이 넓고 큰 서천 제일의 산이다. 산이 험하거나 거칠지 않아 보는 이로 하여금 다정함을 느끼게 하는 천방산은 동서남 방향으로 7개의 봉우리가 둘러쳐져있고 동남북방향이 훤히 트여 시원한 풍광을 자랑하는 영산(靈山)이다.
좌청룡 우백호인 듯 천방산 정상을 중심으로 좌우로 서 있는 봉우리들은 남으로 가면서 5개의 봉우리를 더하며 마치 병풍인 듯 둘러쳐진 모습이 있어 아늑한 감이 있는 천방산은 서북에서 동북방향(또는 그 반대 방향)으로 펼쳐진 시원한 풍광이 함께하고 있어 좋은 곳이다. 발치에 잡히는 낮은 산과 그 아래 와 너머로 펼쳐지는 논밭과 아득한 마을의 풍경이 저수지와 함께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정상에 올라 보는이로 하여금 마음마져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소정방이 남겨 놓은 천방사는 사찰로서 조선시대까지 존속되어 오다 1664년에 승려들의 반란으로 불타버렸고 천방사(千房寺)는 다시 중건하지 못하게 되었다. 현재는 은적사라는 조그만 암자가 있을 뿐 대찰의 영화는 간데 없다.
자료 - 글, 사진 서천군청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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