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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서산 운산면-문수사 명종대왕태실및비

by 구석구석 2008.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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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찰 제44호 문수사

운산면에서 해미면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가다 태봉리 마을에 조그만 사찰이 있는데 이것이 문수사이다. 2m 높이의 작은 석탑을 중심으로 북쪽에 극락보전, 좌우에 요사체를 배치하였다. 문수사의 창건연대에 관한 기록이 전하지 않아 정확한 창건연대를 알 수 없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문수사금동여래좌상에서 고려 충목왕2년(1346)에 만든 문서가 나와 그 이전에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발원문 발견시에 생모시, 단수포, 쌀, 보리 등 600여 점이 함께 발견되기도 하였다.

 
극락보전 / 서산시청

충남유형문화재 제13호(73.12.24)로 지정된 극락보전은 앞면 3칸ㆍ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집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식 건물이다. 앞면과 뒷면의 기둥 사이마다 2개의 공포를 배치했으며 옆면에는 공포를 두지 않아서 맞배지붕 건물의 일반적인 옆면 설계방식을 따르고 있다. 내부에는 중앙에 불단을 배치하고 그 위에는 화려한 닫집을 달았다. 바닥에는 우물마루를 깔아서 의식을 행할 때나 도를 닦는데 도움이 되게 하였다.


주심포식과 다포식을 절충한 아름다운 건물을 비롯하여 16나한상, 조선 영조 50년(1774)에 제작된 지장보살도, 1892년에 제작된 제석천룡도, 삼불회도와 연대를 알 수 없는 삼층석탑 등 소중한 문화재들이 있다.  

조용한 산사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봄철에는 주위의 산과 목장에 벚꽃과 야생화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충청남도유형문화재 121호(86.11.19) 명종대왕태실및비 041-660-2226

태실은 왕이나 왕실 자손의 태를 모셔두는 작은 돌방으로, 이것은 조선 제 13대 왕인 명종의 태를 묻었던 곳이다. 그 앞에는 태를 모신 것을 기념하기 위한 비 3기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명종은 중종의 둘째 아들이면서 인종의 아우로, 불교를 중흥하고, 비변사를 다시 설치했으며, 권문세가의 토지를 몰수하여 재분배하였다.

 

 

 

태실은 받침돌 위에 태를 넣은 둥근 몸돌을 올리고 지붕돌을 얹은 모습으로, 바깥에는 난간을 둘러놓았다. 비는 3기인데, 오른쪽의 비는 태실을 만들면서 함께 세운 것으로, 받침돌 위에 비몸을 세운 간단한 형태이다. 왼쪽의 비는 왕자전하의 태실비로, 받침돌 위에 비몸과 용을 새긴 머릿돌을 올린 모습이다. 가운데의 가장 크고 화려한 비는 주상전하의 태실비로, 거북받침 위에 비몸을 올리고 용을 새긴 머릿돌을 얹은 모습이다.

 
 

태실과 오른쪽의 비는 중종 33년(1538)에 세웠고, 왼쪽의 비는 명종 1년(1546)에 세운 것이다. 가운데 비는 숙종 31년(1711)에 세운 것으로, 3기 중 가장 늦게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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