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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옥천 금산리 장용산자연휴양림 용암사 율원구곡

by 구석구석 2008.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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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옥천나들목에서 나가면 된다. 바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신시가지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옥천군청을 지나 옥천역앞에 닿는다. 역앞에서 영동방향으로 좌회전 한 다음 3.5km 정도를 내려가면 원각마을 앞에서 삼청리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나온다. 이 길을 따라 들어가면 가풍리 경노당을 지나서 작은 삼거리를 만나는데, 우회전해 작은 고개를 넘으면 삼청저수지 앞에서 또 한번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도 산쪽으로 좌회전하면 용암사 이정표가 곧바로 나온다. 산길을 타고 몇구비를 올라가면 용암사 대웅전 바로 아래에 주차장이 있다.

 

 

군서면 금산리산15-1 장용산자연휴양림 043-733-9615

군서면 금산리 일대 156만㎡의 면적으로, 하루 최대 수용인원은 약 2,500명, 최적 인원은 약 1,000명 정도로 그 규모가 적지 않다. 1994년 6월 개장하여 옥천군청에서 운영관리하고 있다.

 


 

해발 640m의 장룡산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장용산자연휴양림은 소나무와 참나무 숲 사이의 계곡과 능선에 왕관바위, 포옹바위, 병풍바위 등 갖가지 모양의 기암 괴석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또한 장용산자연휴양림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금천 계곡은 천연 기념물인 어름치가 서식하고 있을 정도로 그 물이 맑고 깨끗하다. 

 

 

 

장용산에는 신라시대의 사찰인 용암사가 있는데 그 사찰 경내에 충북유영문화재로 지정된 쌍석탑, 마애불이 있다. 또한 주변에 계룡산국립공원과 대둔산도립공원, 대청호수, 서대산레저타운, 장계국민관광지, 금강유원지 등의 많은 관광지가 산재해 있어 장룡산자연휴양림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한 후 에너지를 충전하고 둘러보기에 좋다.

 

 

 

장용산자연휴양림에는 통나무집 등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장용산 능선을 오르는 4개의 등산로와 깨끗한 계곡물을 이용해 만든 수영장이 있어 여름철 물놀이 하기에 좋다. 또한 전망대, 산책로, 야외교실, 자연관찰원, 어린이놀이터, 임가수련장, 산림욕장, 체력단련장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고, 양어장, 논산물판매장도 조성되어 있다.

장용산휴양림 / 옥천군

부대시설 : 3개 등산로, 계곡수 수영장, 맨발숲길, 산림체험코스, 출렁다리, 야영장, 캠프파이어장 등
입장료 : 성인 700원 청소년 500원 어린이 300원 숲속의집 이용료 11평(4만,5만원) 13평(6만원) 15평(7만원) 20평(12만원)
주차장 : 대형 소형주차장(50대) 승용차 2,000원, 버스 4,000원(1회)

은빛물결∼ 무리지은 은어떼 '장관'

장용산에는 바닷가와 가까운 강에서나 볼수 있는 은어가 무리지어 서식하고 있다. 장용산휴양림에는 최근 금천계곡에 몸길이 20∼25㎝의 은어가 수 십마리씩 떼지어 몰려다니고 있다.

 

자갈이 깔려 있는 깨끗한 하천에 주로 서식하는 은어는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유성 어종으로 9∼10월 하천에 알을 낳은 뒤 대부분 죽는다. 부화한 치어는 바다에서 겨울을 지낸 뒤 3∼4월이 되면 5∼7㎝ 크기로 자라 태어난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와 일생을 보낸다.

 

최근 옥천에서 발견되는 은어는 도내수면연구소가 1997년 청성면 대청호 일원에 풀어놓은 은어인공수정란 중 일부가 살아남은 뒤 회귀습성을 잃고 내륙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금강은어는 육봉형(陸封形)으로 대청댐에 가로막혀 바다로 내려가지 못하고 대청호 깊은 수면에서 겨울을 보낸 뒤 금강 상류 하천을 따라 회유하며 4∼5년 전부터 발견되기 시작했으며 등산도 하며 은어잡기 행사도 누릴수 있다.

 

 

 

삼청리 산51-2 용암사 (龍巖寺) 043-732-1400

충북 옥천의 장용산 중턱에 법주사의 말사인 용암사가 있다. 절 뒤로 용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서 용암사라 이름 지어졌다. 그러나 용바위는 일제시대때 일본인들에 의해 파괴되고 지금은 흔적만이 남아있다. 규모는 작지만 역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이곳 용암사는 아침 운해가 아름다워 최근 사진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작은 산길을 10여분 차로 오르면 커다란 느티나무 위로 용암사 대웅전과 용암이 우뚝 �아 보인다. 작은 마당 한켠에 절규모에 비해 유달리 커보이는 종루가 서 있고 한단 높은 곳에 대웅전이 서 있다. 그 위로 천불전이 있고 좁은 돌 계단을 좀더 오르면 높다란 바위 면에 도드라지게 새겨진 마애불상이 있다. 이 불상은 감실형으로 바위를 파서 도드라지게 새긴 얕은 부조의 마애불입상으로 붉은 바위색이 퍽 인상적이다.  

마애불은 9세기경 신라인들에 의해 조성되었음에도 조각솜씨가 정교해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래의 연화좌까지 해서 3미터에 이르는 꽤 큰 거상으로 도톰한 육계(부처님의 정수리에 솟은 상투모양의 살덩이)가 독특하다. 양눈과 코, 입 등은 잘 정돈되어 있고 얼굴은 약간 갸름하고 원만한 모습을 띠고 있으며 파격적인 미소에도 불구하고 도식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발아래는 신라시대 마애불의 특징인 화사한 연꽃좌가 조각되어 시대적인 특징을 잘 보여준다. 특히 이곳 마애불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아주 뛰어나다. 새벽 운해와 일출의 주 포인트가 바로 이곳이기도 하다.

 


 

마애불상과 천불전 아래에 있는 대웅전 안에는 불상과 5종의 탱화(幀畵)가 보관되어 있다.
1880년 불상을 열어 보았을 때 속에서 ‘순치 8년 신묘년(효종 2년, 1651)’에 만들어진 다라니경이 발견되어 세간의 이목을 모으기도 했던 곳이다. 이로 인해 이 불상이 조선 효종 2년(1651)에 만들어진 것임이 밝혀졌으며, 다라니경에 인쇄된 내용으로 보아 경상도 문경의 오정사에서 만들어 이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암사에서 마애불상과 함께 놓치지 말아야할 한 곳이 대웅전 오른쪽의 언덕위에 서 있는 두기의 삼층석탑이다. 이 쌍삼층석탑은 각 부의 양식과 석재의 결구 수법에서 매우 간략화된 수법을 보이고 있어 고려시대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간주된다. 석탑 앞에서 보면 북쪽으로는 옥천 시가지가, 남쪽으로는 용암사의 경내가 한 눈에 조망된다. 보통 대부분의 탑들이 대웅전이나 불상이 있는 건물 앞에 서 있는데 반해 이 쌍탑은 대웅전을 비켜나서 사찰을 굽어보는 위치에 조성되어 있는 게 특징인데, 이는 산천비보사상에 따른 것이라 한다.

 

이처럼 고려초에 유행했던 산천비보사상에 의해 건립된 석탑은 대체로 자연암반을 기단으로 삼은 까닭에 기단부가 생략되어 있으나 용암사쌍삼층석탑은 자연암반 위에 건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층기단을 구비하고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현재까지 확인된 산천비보사상으로 건립된 석탑 중 쌍탑으로서는 처음 확보되었다는 데 의의가 크다.

 

미국 CNN go에서는 한국을 여행하려면 꼭 이곳을 들려야 후회 않는다고 했다. 운무대는 구름이 춤추는 곳으로 일출을 봐도 좋고 낮에 봐도 풍광 좋은 곳이라고 쓰였다. 역시나 멋진 여행지다. 자연의 장관에 넋을 잃게 되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율원구곡(栗原九曲)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 장용산자연휴양림 내 금천계곡에서 시작된 율원구곡은 옥천읍 서북쪽을 스쳐 지나 군북면 용호리에 이른다. 이곳은 1곡에서 9곡으로 흐른다.


구곡문화전문가 이상주 박사는 ‘중봉집’의 내용(유율원차무이도가운-遊栗原次武夷棹歌韻)을 토대로 금기 전 농협대 교수, 류제구 옥천향토사연구회장 등 옥천지역 향토사가들과 8차에 걸친 현지답사를 통해 구곡의 명칭과 위치를 설정했다.
1곡 창강(滄江)은 지금의 금천계곡이다. 창강에 띄운 쪽배는 우뚝 솟은 장현봉(獎峴峰.2곡.장용산)을 지나 임정(林亭.3곡.이지당)의 운치에 잠시 머문다.


중봉이 후학을 양성한 이지당(二止堂)에 들렀다. 높다란 마루 위에 걸터 앉아 서화천의 흐르는 물줄기에 잠시나마 상념을 떨치고 싶지만, 이내 4곡을 향해 총총걸음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목의 바위에는 ‘二止堂 重峰先生遊賞之所 尤齋先生 書(이지당 중봉선생유상지소 우재선생 서)’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고장 출신인 우암 송시열의 글이다. 군북면 추소리. 류제구 회장의 고향이다.


수직 암벽인 창병(蒼屛.4곡), 굽이 도는 물가가 아늑한 동남곡(東南谷.5곡), 서당골 강기슭의 문암(門巖.6곡), 숨어 있는 병풍 같은 풍광의 은병(隱屛.7곡), 환산성(環山城.8곡)을 지나 중봉이 속세의 별천지(別天地)라 여긴 삼봉(三峰.9곡)에 닿았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중국 무이구곡과는 다른 한국의 완만한 산세 그대로를 보여주는 율원구곡이다.

충북일보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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