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백리 471 배티성지 043-533-0691
배티성지는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에 위치한 천주교 성지로, 배티는 동네 어귀에 돌배나무가 많은 배나무 고개라서 불려진 이름으로 충북 진천군과 경기도 안성군의 경계에 있는 깊은 산골이다.
배티에 천주교 교우촌이 형성된 것은 1820~1830년대 무렵으로 기록상으로는 1839년 기해박해로 성 최경환이 순교한 후 아들인 최양업 신부가 마카오로부터 1849년 12월 3일에 귀국하여 제3대 조선교구장 페레올 주교로부터 임지를 부여받고 배티 이웃의 동골에 거처를 정하고 신앙생활을 했었으며, 1857년 무렵에는 배티 주변에 신앙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병인박해는 배티 인근의 교우촌에 큰 타격을 주어 1866~1868년 사이에 이 지역 출신이거나 거주자로서 순교한 이는 오반지(바오로), 이 생원 등 모두 27명에 이른다.
그러나 가혹한 박해의 망령은 결국 이곳 배티를 덥쳐 1866년 병인박해와 1868년 무직박해 � 배티에서 50여 명의 순교자를 냈는데 그 순교의 흔적과 순교자의 무덤이 널려 있다.
1901년 안성 본당 소속을 거쳐 1956년 이후에 모두 진천 본당 관할 공소로 변경되었으며 1970년 청주교구에서는 현재의 위치에 경당을 지었고, 현재 백곡면 양배리 471에 조선조 박해당시 순교한 무명순교자들과 2번째 사제인 최양업(토마스)신부의 탄생 175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배티성지 기념 성당이 건립되었다. 배터 근처에는 미리내 성지가 있고, 양지에는 골배마실과 은이 공소터가 있다.
진천읍에서 충남 천안히 성환읍으로 이어지는 34번 국도를 따라 10km 정도 가면 313번 지방도와 갈리는 삼거리가 있는데 이곳에 배티성지 안내팻말이 있다. 이곳에서 배티고개를 향해 약 7km쯤 올라가면 왼쪽으로 배티사적지가 보인다.
전천에서 백곡저수지쪽으로 17km쯤 떨어진 곳에 삼박골 비밀통로라는 팻말이 나온다.' 삼박골비밀통로'라는 팻말을 지나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면 산으로 올라가는 오솔길이 나오는데, 이길이 바로 박해시대에 배터로 넘어가던 비밀통로였다. 여기서 배티까지는 약2km, 걸어서 40분정도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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