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청안면-592번지방도-보안사 질마재 호산죽염된장

 

효근리 385 보안사 043-836-9149

효근리의 보안사는 창건된 기록은 알 수 없고 오랫도안 폐사지로 남아 있다가 1957년 부서진 탑재들을 모아 세우고 불상을 발굴하여 보호각을 세운 뒤 보안사라 지었다고 하며, 현재는 대웅전과 요사채, 석불입사, 탱화 등이 남아 있다.

 
특히 2000년 8월 1일에 보물 제1299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탑의 전체높이 325cm의 이 석탑은 1매의 지대석 위에 4면에서 면석을 조합하여 단층 기단부를 형성하고 탑신을 올렸으며 기단 면석에는 우주(隅柱)를 모각하였다.

별도의 조식이 없는 갑석 위에 초층 탑신을 놓았는데 초층탑신의 남쪽면 중앙에 12×9cm의 방형 감실(龕室)을 조식하였다. 옥개석은 둔중하여 낙수면이 급하며 초층 옥개받침은 3층이며, 2·3층에서는 2단으로 되었다.  

 

  

이 보안사 삼층석탑은 단층(單層) 기단(基壇) 위에 3층 탑신부(塔身部) 및 노반(露盤)으로 구성된 화강암 재질의 석탑이다. 석탑 기단부(基壇部)는 정방형이며 4매의 면석(面石)으로 구성되어 있고, 탑신부는 탑신석과 옥개석(屋蓋石)이 각 1매(枚)의 석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2, 3층 탑신은 1층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체감율(遞減率)을 보여주고 있으며 옥개받침은 2단으로 약식화(略式化)되는 등 전반적인 석재의 조각 수법이 고려 중기 석탑의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석탑에서 중요한 것은 1층 탑신에 조성된 감실(龕室)로, 고려시대 석탑 중 1층 탑신에 감실이 조성된 예는 국보 제48호 강원도 평창 월정사 팔각구층석탑(月精寺 八角九層石塔)과 보물 제327호 경북 의성 빙산사지 오층석탑(義城 氷山寺址 五層石塔) 등 극히 일부이므로 괴산 보안사 삼층석탑이 학술적,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높다.

 

질마재는 증평과 화양동을 잇는 고개다.

충청도답지 않게 구절양장인 큰 고개다. 짐을 손으로 들고 오르지 못하고 반드시 짊어져야 한다고 해서 질마재다. 증평쪽에서 질마재를 넘으면 너른 고원지대가 나온다. 

 

화양계곡쪽으로 가다가 괴산쪽으로 틀어 한참 가면 호산죽염된장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황토 기와집에 분수와 물레방아가 있는 집이다. IMF 폭탄을 맞고 완전히 거덜났던 집을 맨주먹으로 부활시킨 된장장수 이정림씨 가족이 사는 곳이다. 죽염으로 된장을 만들고, 그 된장과 간장으로 식당을 운영한다. 먹거리에 예민한 요즘, 이곳 식당에서 산행 후 요기를 하면 딱 좋다. 삼겹살부터 산채까지 다 있고 산책로, 찜질방, 노래방까지 다 있다. 된장 판매도 한다.

하나 더. 주인 이정림씨는 IMF 때 대표적인 귀농(歸農) 성공 사례로 인기를 끌었다. 이 시대, 세상 살기 힘든 분은 정림씨에게 가서 길을 물어보시라. 절망의 나락에 떨어졌다가 맨주먹으로 살아난 지혜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응달마당. 찻집이다. 거기에 다재다능한 여주인 이재숙씨가 살고 있다. 서예가, 화가, 그리고 수집가. 20년 넘도록 전국을 돌며 모아놓은 민속품들이 응달마당 찻집 안팎에 쌓여 있다. 차만 파는 곳이다. 용도를 물어보면 재숙씨가 세세하게 알려준다. 산에서 눈을 즐기고, 된장집에서 배를 채우고, 그리고 이곳 응달마당에서 산수유차를 마신다. 공간을 가득 채운 옛것들로부터 호기심을 충족하고 그리고 돌아온다.

 

운곡리87 호산죽염된장: (043)832-1388~9. www.ihosan.com

죽염을 사용하여 직접 담근 된장과 청국장으로 유명한 맛집이다. 오래 숙성된 된장은 소금 대신 죽염을 사용해 짠맛이 많이 나지 않고 염증에 효능이 좋다. 깔끔한 된장찌개와 30여가지 찬이 오르는 산채정식은 푸짐하고 값이 저렴하다. 된장찌개와 청국장은 각각 5000원씩 판매한다. 돼지 양념구이(1인분 1만원), 닭백숙과 된장에 담근 오리 바비큐(3만5000원)는 한 마리당 4명씩 먹기에 좋다. 이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은 손님들에게 판매하기도 한다. 된장(4만원)을 구입하면 정식 2인분이 무료로 제공된다.

응달마당: (043)832-6639. 반드시 전화로 영업 여부를 확인한 후 들를 것. 따로 쉬는 날이 있는 건 아니지만, 카페가 비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