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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진천읍 건송리 백곡저수지 식파정 종박물관

by 구석구석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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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에는 비밀처럼 꼭꼭 숨겨진 근사한 호반길도 있다. 비포장 흙길을 걸어 호반에 홀로 등대처럼 서 있는 작은 정자 식파정에 이르는 길이다. 덱도 없고, 안내판도 변변히 없는 비포장 흙길이지만, 수변 풍경을 솔숲 사이로 감상하며 걷는 맛이 훌륭하다.

 

식파정은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쯤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에 은거했던 선비 이득곤이 지은 정자. 식파(息波)는 ‘물결이 쉬어간다’는 뜻으로 욕심을 잠재운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이득곤은 혼탁한 세상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에서 식파를 자신의 호로 삼았다.

 

식파정은 백곡저수지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면서 여러 번 자리를 옮겼다. 애초에 정자가 지어진 자리는 수몰 이전 백곡천의 맑은 물을 끼고 있는 비경의 명소였던 모양이다. 현판에 새겨진 최명길, 송시열, 채지홍 등의 시문이 그걸 증명한다. 시문 중에는 증평의 인물인 백곡 김득신의 글이 우아하다. 김득신 얘기는 뒤에서 다시 하기로 하고, 그가 정자에 남긴 글을 옮겨 적어본다.

 

“들리는 것은 그 소리도 없어서 물결이 일어나지도 않는 것이니 또한 그 물결의 쉼을 알겠다. 달과 물결이 한빛이 되니 곧 물결이 쉬고 달리지 않는 것을 또한 가히 알 수 있었다. 대개 이 물결이 맑게 모여도 머물지는 않고 천천히 흐르면서 급하지 않은 것은 지세가 평평하고 언덕지지 않기 때문이었다. 반드시 이러한 이유를 가지고 식파정이라고 이름 지은 것을 내가 알겠다.”

 

식파정 정자 앞에서 모여도 머물지는 않고, 천천히 흐르면서도 급하지 않은 마음에 대해 생각한다.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다 어지러운 때라 그럴까. 작은 물가의 정자에서 만난 옛사람의 마음과 글이 더 굵고 진하게 마음에 새겨진다.

 

진천읍 건송리 - 백곡저수지

백곡저수지는 동양에서 유일하게 싸이폰식 저수지(1949)였으나 80년대초 저수지제방확장축조 사업으로 싸이폰 시설은 수몰되었다. 충북 진천, 음성, 괴산, 경기도 안성등 2도 4군에 걸친 광대한 지역을 한수해없도록 물을 대주고 있다.

 

이 사업의 특색으로는 음성군 금왕읍에서 설치 한 용계 무극 금석 3개 저수지(삼형제저수지)가 터널로써 서로 연결되어 3개 유역의 수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공하였고 음성군 맹동면에 설치한 맹동지는 유역 면적이 협소하므로 맹동2지를 병행 축조하여 도수터널로 1지에 유입시키는 유역변경 공법을 적용하였다. 백곡저수지는 이 사업 계획에 의하여 시공한 저수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흙과 돌로 축조되었는 바 콘크리트 댐과 비교할 때 시설물의 수명이 길고 공사비도 약 42%나 저렴하다.

 

저수지의 규모를 보면 진천군과 음성군 유역에 필요한 농수량을 보급할 수 있도록 총 공사비 191억원을 들여 개발면적 3089ha를 개발하고 총 저수량 2200만톤, 만수면적 232ha, 제방높이 27m, 길이 410m, 수문식 물넘이 4운(運) 최대 배수 량 833톤/sec이나 된다. 이 사업의 시행으로 구역 내의 수리답율이 크게 향상되었고 농지 이용율의 증대와 경지정리 병해으로 인한 영농의 기계화도 기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향어 양식과 아울러 관광명소로 복지농촌 건설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진천의 3대 낚시터(백곡, 초평, 덕산)중의 하나로 84년 제방증축공사로 수면적이384,000평이 였던것이704,000평이 되었다. 교통이 편리하고 잉어의 입질이 좋아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포인트의 분포가 협소하고 가뭄에 약해서 조황이 계절적으로 차이가 심하다. 강우량이 풍부한 해는 여름에도 포인트 형성이 좋으나 가뭄때에는 수위가 중류이하로 줄기 때문에 좌대가 아니면 낚시가 어려울 때도 있다.

 

장관리 710 진천종박물관 043-539-3847

충북 진천에 위치한 종 박물관은 한국 종의 연구, 수집, 전시, 보존은 물론 기획전시, 교육 및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한국 종의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자 2005년 9월 국내에서 가장 앞선 고대 철생산지 유적지가 이는 진천에 건립되었다.

 

2개의 전시실과 야외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우리나라 종과 관련된 많은 자료와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다채로운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제 1전시실은 종의 탄생과 삼국시대에서 부터 근대의 범종까지 한국 범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으며 한국, 일본, 중국의 범종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제 2전시실은 범종의 제작기술과 제작과정, 범종의 재료, 범종에 담긴 불교정신 등을 밀랍인형을 이용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야외전시장은 국보 제36호인 상원사종과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신종의 복제품을 관람객이 직접 타종 체험을 할 수는 종각과 흙으로 만드는 토종체험, 범종문양 천연비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학습장, 멋진 분수대와 잔디광장이 있는 테마공원 등 가족, 여인 등 야외 나들 장소로도 손색없는 곳이다.

 

개장시간 : 09:00 ~ 18:00
관람소요시간 : 1시간 정도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등
입장료 : 성인 1,500원 청소년,군경 1,000원 초등학생 500원
주차장 : 300대(승용차)
부대시설 : 대전시실, 기획전시실, 수장고, 보존처리실, 영상실, 야외무대, 타종체험장, 역사테마공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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