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에서 나와 37번 도로를 따라 양평 방향으로 진행하다 여주대교 못 미처 사거리에서 강변유원지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 직선도로를 따라 900m 정도 올라가다 상리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면 좌측에 MTM 모텔이 보인다. 계속 직진하면 큰 주차장이 보이고 이곳을 지나 왼쪽의 리버스랜드 입구로 들어선다. 유원지 내 도로를 따라 운동장쪽으로 내려선 뒤 왼쪽 운동장을 가로질러 들어가면 정면에 야영장의 느티나무숲이 보인다.
연양리 304-8 강변관광지
남한강변에 있는 강변사찰인 신륵사의 맞은편에는 해수욕장 백사장 같은 강모래가 펼쳐져 있고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늘어서 시원한 그늘을 만드는 탁 트인 평화로운 장소가 있다. 바로 강변관광지인데 관광지 안에는 금모래, 강변랜드, 운동장, 보트장, 놀이공원, 족구장, 축구장, 배구장, 농구장, 넓은 주차장 등이 있어 휴식을 즐기는 피크닉에 제격이다.
금은모래유원지
좋은 캠핑장의 조건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수려한 경관이다.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갖추고 교통이 좋다 해도 자연환경이 좋지 못하면 캠핑의 묘미는 반감된다. 대도시 8차선 도로 한 가운데 잔디밭을 만들고 취사장을 지었다고 해도 이곳을 찾을 캠퍼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적어도 캠핑장이라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은 갖춰야 한다.
인기 있는 캠핑장은 역시 좋은 산을 끼고 있다. 숲이 만들어내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계곡물은 공해에 찌든 도시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능력을 지녔다. 더불어 캠핑과 산행을 함께하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변이나 바닷가도 좋은 캠핑 장소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여름철 피서지로 물가 야영지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 이미 한여름 캠핑은 한국 사회의 일반적인 피서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기에는 쾌적한 캠핑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아무래도 길도 막히고 야영장도 번잡하기 마련이다. 베테랑 캠퍼들은 이런 장소는 휴가철을 피해 찾고 있다.
느티나무 가득한 남한강변 야영장
여주의 은모래유원지 야영장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다. 물 맑은 남한강 중류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고 시설 또한 완벽해 오토캠핑에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물론 이곳은 여름 휴가철이면 언제나 야영객들로 붐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까운데다 신륵사, 세종대왕릉 등 인근에 명소가 많아 가족단위 여행지로 인기 있다. 여주 시내에서 10여 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라 접근도 쉽다.
은모래유원지는 남한강 특유의 넓고 완만한 하상 덕분에 풍광이 시원스럽다. 특히 강 건너 신륵사와 주변의 자연이 연출하는 경관은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 같다.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건너편 기암절벽 위에는 나옹대사가 머물렀다는 강월헌(江月軒)이 바위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육각정 뒤쪽 산자락에는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건립했다고 전하는 고찰 신륵사가 자리를 잡았다.
야영장에는 30∼50년생 느티나무 300여 그루가 적당한 간격으로 자리를 잡고 서서 햇볕을 막아줄 그늘을 만든다. 야영장 내 화장실과 취사장, 식수대, 가로등, 주차시설 등이 완비되어 있다. 야영장을 둘러싼 제방 너머로 남한강의 널찍한 강변이 펼쳐진다. 야영장 근처의 물놀이 기구 대여시설을 이용하면 오리보트 등 수상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은모래유원지에는 리버스랜드라는 놀이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주말과 휴일이면 행락객들이 붐빈다. 상가시설은 물론 휴게시설, 오락장, 바이킹 등 16종의 놀이기구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야영장은 위락시설과 약간 떨어져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많다 보니 낮 동안의 번잡함을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람들이 빠져나간 야간에는 호젓한 캠핑이 가능하다.
월간산 김기환기자
여강(驪江)...여주관내 48km구간의 남한강
여주군 관내를 흐르는 남한강(南漢江)을 여주 사람들은 여강(驪江)이라 부른다. 여주의 강이라는 뜻도 되겠지만,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여주의 고려 때 이름이었던 황려(黃驪)에 뿌리를 두고 있다. 황려의 강. 여강! 여주 관내를 지나는 남한강 길이는 도상거리 48km. 이중 여주가 오로지 하는 길이만도 34km에 달한다. 남한강 백리 길이 여주를 관통하고 있는 셈이다.
동국여지승람 산천조에 ‘곧 한강 상류이며 주 북쪽에 있다. 객관(客館)을 강을 베개하여 지었다’ 하였으니, 이 강변 객관에 들었던 벼슬아치들이나 시인묵객은 풍경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넉넉해져서 숱한 시문(詩文)을 남겼다.
고려의 문신이요 재상이었던 이규보(李奎報·1168∼1242)는 ‘계수나무 노와 모란(木蘭) 배로 푸른 물결을 가로지르니, 붉은 단장이 물 가운데의 하늘에 아름답게 비치네. 소반에 담은 것은 배꼽 둥근 게()만 보겠고, 그물을 거니 도리어 목 움츠린 편(縮項魚扁)을 보겠네. 10리의 연화(煙花)는 참으로 그림 같은데, 한강의 풍월은 돈을 논하지 아니하네.’ 이규보는 본관이 황려(黃驪)였다. 황려는 곧 지금의 여주.
고려 말의 문신이요 학자였던 목은 이색(李穡·1328∼1396)의 시에는 ‘여강의 형승은 천하에 드문데, 사시(四時)의 풍경이 천지의 비밀을 헤쳐 보이누나. 내가 처음 와 놀 때는 여름철이어서,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이 배에 불어 옷에 가득 서늘하였네. 백 척 높은 군루(郡樓)에 두 눈으로 멀리 바라보니, 들은 평평하고 산은 멀어 부슬부슬한데 연기가 걷히네’ 하였다.
그는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서는 과도기에 우왕의 사부가 되고, 창왕을 옹립하고, 명나라에 주청하여 이성계의 세력을 억제하려 한 죄로 유배되기도 하였다. 이성계의 출사종용을 끝내 고사하고 여강(驪江)으로 가는 도중 죽었으니, 그는 죽어서도 여강과 함께 하는 셈이다.
고려 말과 조선 초의 문신이요 학자였던 권근(權近·1352∼1409)은 시에서 ‘황려(黃驪·여주의 옛 이름)의 산수가 스스로 맑고 기이하여, 높은 관개(冠蓋)가 서로 만나매 기약이 있는 듯하네. 별당의 거문고와 노래소리는 자리가 질서있고, 긴 강의 운월(雲月)은 밤이 더디네. 배를 띄우니 아득하게 은하수와 통하는 듯, 날리는 눈은 부슬부슬 술잔에 떨어지네. 다행히 여러분 모시고 성한 모임 가지니 풍류와 문채가 당대에 제일일세’ 하였다.
이 강 안에는 마암(馬巖)이란 바위가 있는데, 여주읍에서 동쪽 1리에 있다. 속담에 전하기를 ‘황마(黃馬)와 여마(驪馬)가 물에서 나왔기 때문에 군 이름을 황려라 하였다.’
이규보는 또 시에서 이르기를 ‘웅(雄)하고 기특한 쌍마가 물가에서 나오매 현 이름을 이로부터 황려라 하였네. 시인은 옛 것을 좋아하여 번거로이 증거를 캐물으나, 오가는 고기잡이 늙은이는 어이 알리’하였다. 이 바위의 이름은 이로 해서 났다. ‘좌우로 둘린 장림(長林), 옥양(沃壤)이 멀리 수백 리에 가득하고, 벼가 잘 되고 기장과 수수가 잘 되고, 나무하고 풀 베는 데 적당하고, 사냥과 물고기 잡기에 적당하여, 모든 것이 자족하다. 참으로 이른바 명구승지(名區勝地)인데’ 하였다.
이름난 시인 묵객들이 이처럼 여강을 칭송하였다. 여강을 품고 있는 남한강은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1,418m)에서 시작된다. 금대봉 아래 검룡소가 있는데, 흔히 검룡소를 남한강의 발원천이라 한다. 남한강이 시작되는 첫 번째 개울이름은 금대봉에서 창죽동으로 흘러내리는 골지천이다. 골지천은 정선 여량 아우라지에서 송천과 합류하여 조양강이 된다. 조양강은 한참이나 내려가서 오대산 두로봉에서 시작한 오대천을 받아들인다. 더구나 월악은 거기서도 한참 하류에 있다.
그러므로, 서거정의 기문에 ‘여강 물은 월악에서 근원하여 달천과 합하여 금탄이 되고, 앙암을 거쳐 섬수와 만나 달려 흐르며 점점 넓어져 여강이 되었다’는 말은 옳지 않다. 과학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을 때의 글이니, 옳고 그름을 가름하며 읽음이 마땅할 것이다.
월간산 이향지시인
상리 영월근린공원 031-880-1067
여주 대교 건너기전 강변 유원지 방향 으로 우회전 하자마자 영월 근린공원 도착.
상리 남한강변에 있는 근린공원이다. 전체 면적은 약 25,000평방미터 이다. 영월근린공원은 공원내에 경기도 문화재자료 37호로 지정된 영월루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는 창리 삼층석탑(보물 91)과 여주 하리 삼층석탑(보물 92) 등 문화유산이 있고, 현충탑도 있다. 무엇보다도 영월루에서 내려다 보는 주변 자연 경관이 보기 좋은 곳이다. 주변에 분수광장, 복지회관, 산책로등이 조성되어 있고, 멋지게 지어진 화장실이 또한 눈길을 끈다.
영월 근린공원에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고풍의 한 누각이 영월루이다. 영월루는 원래 여주군청의 정문이었는데 1925년경 신현태군수가 파손된 것을 지금 자리에 세웠다고 한다. 상층 누마루에 올라보면 숲속에 파묻힌 유명한 절 신륵사의 대가람이 한강변에 바라보이고, 학동모연, 팔대장림, 마암어등 등의 여주팔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 팔작지붕으로 2층 누각 형식인데 정면 길이 보다 측면 길이가 짧으므로 평면은 긴 장방형이다. 팔작지붕의 비례가 적절히 조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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